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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영화 ‘잊혀진 가방’ 주인공 권오중 이현우

은바리라이프 2010. 7. 4. 22:46

기독영화 ‘잊혀진 가방’ 주인공 권오중 이현우

[2010.07.04 17:20]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몇 년 안에 ‘탤런트 권오중 선교사로 떠난다’는 기사가 나올지도 몰라요. 영화 찍으면서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어요. 하나님이 계속 떠미시는 것 같고요. 아내도 좋다고 하네요.”(권오중)

“해답을 얻은 것 같아요. 연예인으로서 남모르는 고통과 아픔이 있었어요. 진정한 행복에 대해 늘 고민해 왔거든요.”(이현우)

오는 29일 개봉하는 기독 영화 ‘잊혀진 가방’의 주인공 탤런트 권오중, 탤런트 겸 가수 이현우가 지난 1일 서울 관수동 서울극장에서 시사회를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미디어 사역단체인 파이오니아21(김상철 목사·‘잊혀진 가방’ 감독)이 제작한 이 잊혀진 가방은 1950년대 아프리카로 간 선교사들의 삶과 흔적, 그리고 떠난 이유를 ‘가방’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두 배우가 추적해 가는 로드 무비 성격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권오중은 70년 된 영국의 어느 선교단체 지하창고에 선교사들이 두고 간 가방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목사에게 듣는다. 가방은 주인이 아니면 열어볼 수 없다. 호기심이 발동하고 특별한 의미를 기대하게 된 권오중은 이현우와 가방 주인들을 찾아 나선다. 영국, 호주, 남아공, 콩고, 우간다 등 7개국에서 선교사 17명과 만난다.

내레이터인 권오중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이현우는 특유의 ‘김 빼는 말투’로 ‘은혜 위주의 영화’로부터 거리두기를 한다. 대표적인 크리스천 연예인으로 불리는 권오중과 달리 이현우는 초심자다.

이현우는 “아내의 ‘세뇌’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만 늘 의문투성이였다”며 “솔직히 불신자 입장에서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오중의 설명은 달랐다. “감독님과 영화 만들기로 하고 근처에 사는 현우형한테 이야기했는데 ‘솔깃’하는 거예요. 갔다 오면 복 받을 거라고 했고, 실제 그랬어요. 형이 한 드라마에 캐스팅됐는데, 형 몫이 분명 아니었거든요. 출연료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요.”

“그래, 그런 거는 같아.” 이현우의 설명이 이어졌다. “믿음에 대한 욕심 때문에 무슨 ‘속성코스’가 없을까 하고 찾던 중이긴 했어요. 아내하고 가족들이 가라고 밀기도 했지만….”

영화에서 가방은 소명, 사명을 의미한다. 두 배우에게 잊혀진 가방이 있는지 물었다.

“8년 전 출산한 아이가 희귀난치병일 뻔했는데, 나았어요. 그때부터 희귀난치병 환자 등을 위해 봉사하기로 서원하고, 노력해 왔어요. 하지만 조금 지쳤었거든요. 영화가 그 소명을 일깨워줬네요.”(권오중)

이현우는 그동안 가지고 다녔던 가방은 겉만 화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속이 비어있는 줄 알게 됐으니 채우는 것만 남았죠. 무엇으로 채울지도 이제 알 것 같고요.”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