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휴먼브리지 박명재 상임대표 “작은 용기면 1%나눔 가능하지요”
[2010.07.04 16:56] | ||
국민일보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가 ‘1%가 인재를 키우고, 생명을 살린다’는 슬로건으로 2010년 하반기 동안 공동으로 캠페인을 벌인다(본보 6월 10일자 25면 보도).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사회적인 덕목을 일상생활 속에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매출이나 순익의 1%를 사회공헌 기금으로 기부하게 된다. 본보는 7월부터 월 2회씩 이 운동에 동참하는 현장과 사연을 소개한다. 먼저 박명재 월드휴먼브리지 상임대표(차의과학대학 총장)로부터 1% 나눔운동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왜 1% 나눔운동을 벌이려고 합니까? “아무리 용기가 없어도 누구나 1%는 있습니다. 그 1%를 붙잡으면 누구나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성공한 사람조차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성공과 행복을 함께 소유한 사람이야말로 진짜 행복한 사람이지요. 우리사회가 기부에 관한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지만 선진국의 기부수준에 못 미치는 것은 바로 생활 속 깊이 기부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아서입니다. 1% 나눔 캠페인은 기업과 개인사업자, 작은 가게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돌잔치, 결혼식, 각종 기념일에 들어온 정성 중 1%를 쾌척하면 됩니다.” -한국의 기부 문화 수준은 어떤지요? “우리나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움을 받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지원하는 나라가 됐지요. 이는 세계적으로 드문 예입니다. 하지만 원조비율은 국민총소득의 0.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평균 0.3%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1인당 개인기부 지수도 국내총생산(GDP)의 0.5%밖에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기부금액의 85% 이상이 개인기부이며 연간 100만원 이상입니다. 물론 이제 막 지원국가로 변화했지만 지금 이런 수치들을 볼 때,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나눔이 많이 인색한 나라라는 인식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박 대표도 1%의 도움으로 성공하게 됐다고 하시던데요. “경북 포항 영일에서 태어나 장기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해 야학과 고학으로 중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에 입학했어요. 그리고 제16회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했어요. 대학재학시절 박대선 총장님과 심치선 교수님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저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박 총장님은 4년 장학금을 주셨고, 심 교수님은 생활비를 대주신 분입니다. 오늘날 이렇게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남들에게 수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를 존경합니다. 그는 ‘사회로부터 받은 이익을 다시 사회로 보낸다’는 철학을 실천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월드휴먼브리지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1% 나눔운동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총장을 맡고 있는 차의과학대학은 재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면서 졸업 후에는 반드시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서약식을 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은 언제, 어떻게, 누구를 위해 사용되는지요? “1% 나눔을 통해 모아진 기금은 우선적으로 국내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특히 장애인과 독거노인, 빈곤계층 가정을 부축합니다. 그리고 1% 참여 기업 중 자신들이 기부한 기금을 가지고 그 기업이 원하는 사회공헌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기부는 돈만 기부하는 단순한 기부형태가 아니라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공익가치를 실현할 수도 있고 임직원들이 실제 참여하는 적극적 기부형태입니다. 즉 사회공헌 부분을 전문 사회공익단체에 위탁 또는 아웃소싱하는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운동에 동참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월드휴먼브리지에 전화를 주시면, 참여방법 등을 단계별로 소상하게 상담해 드립니다. 그리고 참여하는 기업에는 예쁜 1% 나눔현판을 달아주고, 기업의 명함, 제품에 월드휴먼브리지 로고와 1% 참여기업이라는 문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월드휴먼브리지의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국내외 구호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덜어주겠습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모금연구소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기부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제도를 변화시켜 나가는 운동도 펼칠 생각입니다.” (02-2277-2131) 글·사진=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
'GG뉴스 > 기독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독문화서포터즈 박민식 드럼앤드러머 대표 (0) | 2010.07.04 |
---|---|
기독영화 ‘잊혀진 가방’ 주인공 권오중 이현우 (0) | 2010.07.04 |
정부 개신교 지원 전체종교예산의 1% 미만, 왜… 문화적 안목 부족 (0) | 2010.07.04 |
국제예수전도단 설립자 커닝햄 목사 한국교회에 조언 “선교지역 제자 키워 (0) | 2010.07.04 |
로렌 커닝햄 YWAM 설립자 “한국교회 통일을 준비해야” (0) | 2010.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