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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춥고 불편한 사순절 '탄소금식'

은바리라이프 2010. 3. 24. 17:45

조금은 춥고 불편한 사순절 '탄소금식'
교회환경연구소, 영국 교회가 실천하는 탄소금식 소개

사순절 넷째주간을 보내는 성도들의 기도와 금식이 절정에 달하는 가운데 미디어금식과 탄소금식 등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사순절 프로그램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환경연구소가 영국의 환경사이트 티얼펀드(www.tearfund.org)를 인용해 제안한 ‘탄소금식’은 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면서도 미래 지구 환경 보존과 창조질서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금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회환경연구소는 “40일간 달라진 생활로도 세상은 많은 변화를 얻을 수 있다”며 “성서적으로 40일은 회개와 성찰의 시간이자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탄소금식은 집 안이나 사무실에 전구를 하나 빼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금 어두워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40일을 보내라고 권한다.

아직은 쌀쌀한 초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도를 1도 정도 낮추고 모든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스위치를 끄고 플러그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 TV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1년이면 20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대형마트가 아닌 동네 가게와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탄소 금식의 한 방법이다. 시장에서는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고 시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빨래를 돌릴 때에도 최대한 모였을 때 세탁기를 사용하고 수도꼭지를 꼭 잠가 그냥 흘러 버리는 물리 없도록 해야 한다.

고난주간이 시작되면 침묵으로 한 주를 열고 TV와 라디오, 휴대폰 벨소리, 자동차 소음 등 모든 소리에서 벗어나 주님의 고난을 묵상할 것을 권한다. 침묵은 영혼을 정화시키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순절이 지나고 다시 탄소 금식을 마친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회환경연구소는 빼놓았던 전구를 에너지 절약형 백열전구로 바꾸어 끼울 것과 교회와 함께 고통 받는 이웃과 자연을 위한 삶을 살 것을 서약하라고 권한다.

이미 영국 교회가 강조하고 있는 ‘탄소금식’은 사순절뿐만 아니라 창조질서를 살리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꼭 지켜야할 과제라며, 한국 교회도 성도의 형편에 맞게 ‘탄소금식’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교회환경연구소는 전했다.

크리스천노컷뉴스 제휴사 /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