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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NCCK, 교단·NGO 등 초청 8일 원탁 회의 “아이티 재건 합력해 선을

은바리라이프 2010. 2. 27. 16:45

한기총-NCCK, 교단·NGO 등 초청 8일 원탁 회의 “아이티 재건 합력해 선을 이루자”
[국민일보] 2010년 02월 04일
 
한국교회가 아이티 재건사업을 위해 교단·교파·단체, 보수·진보를 뛰어넘어 창구를 일원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 지진 구호를 위한 한국교회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오는 8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공동주최로 열린다.

한기총과 NCCK는 3일 아이티 지진 구호에 나선 교단 및 교회, 기독NGO, 신문·방송사 등 20여 곳에 긴급 공문을 보내고 봉사와 섬김을 통한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 이번 회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문은 "아이티 현장 방문 보고, 각 교단·단체의 향후 아이티 지원계획과 모금현황 공유, 한국교회 라운드테이블에 대한 제안 등 중지를 모으자"고 제안하고 "이번 회의가 개최되기까지 행정실무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담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문은 굿피플, 기아대책, 월드비전, 컴패션,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한국해비타트,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NGO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구세군 대한본영 등 교단, 국민일보 극동방송 CBS CTS 등 언론사, 사랑의교회 등에 전달됐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세계 재난현장에서 교단·교회·단체별로 발 빠르게 초기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지속 가능한 지원 및 사후관리 등에는 매우 취약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따라서 이번 회의를 통해 아이티 재건을 위한 정보 공유와 역할 분담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으로까지 이어간다면 국내외 구호활동에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GO 전문가들은 "긴급 구호는 어느 정도 완료됐다"면서 "앞으로는 아이티 교회 건축과 결연운동, 학교·주택·병원 재건축 및 이동 진료 활성화, 소외된 지역과 약자(고아, 노인)에 대한 지원, 소득증대 사업 등 재건에 맞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회의는 권오성 NCCK 총무가 3일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의 취임 인사차 한기총을 방문하면서 구체화됐다. 권 총무는 "각 교단, 연합기관 및 개교회 차원에서 아이티를 돕기 위해 각종 모금운동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제는 한국교회 이름으로 봉사와 섬김을 통한 일치를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회장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우선 각 교단, 교회 및 기관들이 벌이고 있는 모금운동은 그대로 진행하더라도 전체 모금액 통계만큼은 한국교회 이름으로 대외적으로 밝혀 교회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자부심과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권 총무는 이어 "한국교회라는 우산 아래 아이티 난민촌 지역을 맡아 학교 병원 고아원 등을 설립, 섬김의 일치를 이뤄나가는 것도 방안"이라고 밝혔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