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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구호 조사·연구가 먼저… 정보 분석팀 운용·사이트 개설 등 다양

은바리라이프 2010. 2. 27. 16:37

아이티 구호 조사·연구가 먼저… 정보 분석팀 운용·사이트 개설 등 다양한 의견 제시
[국민일보] 2010년 02월 23일
 
한국교회가 아이티 구호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협력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해 철저한 조사와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교회의 아이티 지원을 위한 회의인 ''한국교회 아이티연합''은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의실에서 2차 실무회의를 열고 아이티 구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아이티연합은 현지 구호를 위해 주요 교단과 기독교 NGO, 봉사단체가 참여해 적절한 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8일 출범한 회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교단과 NGO, 봉사단체 관계자 등 18명이 참석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회의는 한국교회에 쏟아진 전대미문의 아이티 사랑을 실질적인 차원에서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한 접근과 철저한 조사, 연구 작업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각 단체들은 그동안 추진해온 활동과 모금 총액,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지원 현황과 계획을 밝힌 13개 단체들에 따르면 긴급 재난구호 활동을 비롯해 구호금 지원, 장기 지역개발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또 연합 사업을 위해 정보 취합이 시급한 점을 감안, 정보분석팀을 운용해 국내외 지원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아이티 현지의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의 협조, 현지에서 활동하는 단체들과의 연계를 위해 실무자 파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회의에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단체들의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인터넷 사이트도 개설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현지 자원봉사자 참여와 관련, 여행 거리와 경비 등을 고려해 미주 한인교회가 인력을 지원하고 한국교회는 재정 지원을 담당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한국교회 아이티연합'' 간사단체인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이날 저녁 실무자인 김종생 목사를 아이티에 파견했다. 정부가 재건 복구 지역 선정 대상 후보로 제시한 포르토프랭스 서쪽 레오간(한국 PKO 파병 지역)과 북쪽에 위치한 나바텍(봉제 전용공단, 신도시 후보지) 등을 살펴보고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OCHA에 따르면 현재 아이티에서는 90만명 이상이 매일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고 있으며 지난 19일부터 민간 여객기 이착륙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상황은 국지적인 사건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태이며, 식량 배분이 가장 큰 관심사로 나타났다. 아이티 정부가 발표한 비상사태 기간은 지난 15일 종료됐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