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바울 주변인물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 여인

은바리라이프 2010. 2. 8. 16:40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 여인
교회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본문: 사도행전 12장 1~16절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는 어떤 여인일까? 그녀는 어떻게 주님을 만났으며, 그녀에게 주님은 어떤 분이었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자기 집을 기도장소로 내놓을 수 있었을까? 지금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는 주님의 제자들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 중이었다고 성경은 그녀를 소개하고 있다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더라.”(행 12:12)

 

사실 지금 이때는 초대 교회에 믿는 자 들을 위한 핍박이 공공연하게 시작되었던 시기였다. 사도행전 12장 앞을 보면 헤롯왕이 믿는 자들을 해하려고 칼을 들어, 이미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죽였고 베드로 사도 또한 옥에 갇혀, 많은 믿는 자들이 핍박을 피해 도망가거나 숨어 버린 그런 상황이었다.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행 8:1)

 

이 때문에 그 당시에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곧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너무도 위험한 공포 분위기였기에 누구든지 쉬쉬하며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감추고 있는 때였다. 그런데 그러한 때 마가의 어머니 집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리아는 두렵지 않았을까? 믿는 자들이 이 집에 모인 것이 발각되면 곧 바로 잡혀가거나 죽을 수도 있는 아주 긴장된, 위험이 도사린 그런 상황에서도 마리아는 그녀의 집을 목숨을 내걸고 기도처로 내놓았던 것을 보면 그녀는 담대한 믿음이 여인이었던 것이 틀림없다.

 

화란어 묵상집은 이런 마리아에 대해 꼭 없어서는 안 될 고리(Onmisbare schakel)이란 표현을 썼다. 즉 마리아는 초대 교회에서 주님과 그분의 제자들, 믿는 자들을 연결해주는 꼭 없어서는 안 될 고리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미 예수님이 살아 계실 때도 그녀의 집을 기도 장소와 그 들이 쉴 수 있는 안식처로 자신의 집을 공공연히 개방하고 열어주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성경학자들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만찬을 한 곳도 바로 이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정도다.

 

사실 집을 오픈해 기도처와 안식처로 내놓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손님들을 대접하려면 그만큼 불편과 힘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많은 그리스도인 여성들조차도 가능하면 집안을 오픈하기를 꺼려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자신이 가진 것, 자신의 집을 주님을 위해, 그리고 주님의 제자들을 위해 선뜻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주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목숨까지 내걸고, 자신의 집을 기도처로 내놓았던 믿음의 여인이었다.

 

이에 감옥에  갇혔던 베드로가 천사로 인해 감옥에서 풀려 나왔을 때도 제일 먼저 찾았던 곳이 바로 이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었다.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데 로데라 하는 계집종이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행 12:13)

 

로데는 마리아의 계집종이었으며 그녀는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할 때, 들키지 않도록 문을 지키는 문지기였는데 베드로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마가의 어머니는 어떻게 자기 목숨까지 내놓을 만큼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 앞에 헌신적인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아마 그녀는 주님이 살아계실 때 그분을 인격적으로 만났기에 그분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은 물론 남은 생명을 바쳐야겠다고 다짐했을 것이다.

그녀의 이런 헌신적인 삶은 아들, 마가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아들 또한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는 그분의 참 제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머니의 주님께 헌신된 그런 믿음의 삶은 알게 모르게 자녀들에게 뿌리 깊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 주고 있음을 성경에서 삶의 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여기에 마가가, 바나바의 조카라는 점도 이 가족들이 얼마나 주님을 깊이 섬기고 따랐는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행 11:24)

 

여성들은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과연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교회에서 꼭 없어서는 안 될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가? 아님 있으나 마나 별로 의미 없는 존재로 그저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인가?

하나님은 헌신적으로 주님의 제자들을 섬긴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그녀의 헌신과 봉사를 받으시고 아들을 믿음의 자녀로 축복하시고, 믿음의 가정으로 더욱 굳건하게 붙들어 주셨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섬긴다면 그분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방법으로 자녀들과 가정을 넘치는 축복에 장중으로 이끌어주시리라 확신한다.

정현숙/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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