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기독뉴스

네티즌들이 꼽은 올해 한국교회 10대 뉴스는

은바리라이프 2009. 12. 23. 16:04

네티즌들이 꼽은 올해 한국교회 10대 뉴스는
교계 지도자들의 소천, 한기총의 WEA 가입, 칼빈 5백주년…
[크리스천투데이] 2009년 12월 21일
 
올해는 정진경 목사, 김준곤 목사 등 유난히 교계 지도자들의 소천 소식이 본지에 많이 보도됐다. 본지 독자들도 잇따른 교계 지도자들의 소천을 올해 최대의 뉴스로 선택했다.

본지가 지난 1일부터 20일 오후 7시까지 실시한 ‘다시보는 2009! 네티즌이 선택한 크리스천투데이 10대 뉴스’ 온라인 투표에서 ‘정진경·김준곤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 소천’ 소식은 1,547표를 얻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두 목사는 수십년간 한국교계에 지대한 공헌을 하며 막대한 영향을 끼쳐왔다는 점에서 두 거목(巨木)을 한꺼번에 잃은 독자들의 애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진경·김준곤 목사 외에도 1960년대 성령운동의 주역이자 최종진 서울신대 전 총장의 부친인 최동규 박사 등이 소천했다. 해외에서도 올해 현대 선교의 거장인 랄프 윈터 박사와 TV복음전도자 오럴 로버츠 목사 등이 소천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선택한 뉴스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의 세계복음연맹(WEA, 총재 제프 터니클리프) 공식 가입이었다. 1,312명의 네티즌들이 선택한 한기총의 WEA 가입 소식은 당시 많은 네티즌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기도 했다. 한기총의 WEA 가입은 12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한국교회가 이제 그 역량과 노하우를 세계에 나누고, 그간 에큐메니칼 중심으로 이뤄진 세계와의 교류가 복음주의권에서도 본격 시작한 데 의의가 있다. 1846년 영국에서 출발해 163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WEA는 신학과 선교, 종교자유, 여성과 청소년, IT 등 6개 위원회가 사역하고 있다.

올해는 ‘장로교의 아버지’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는 해로서 수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1,134명의 네티즌들은 개혁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며 올 한해 내내 계속된 칼빈 탄생 5백주년 행사를 세번째로 선택했다. 각 신학교와 학술단체에서는 기념 학술행사를 개최했고, 칼빈탄생5백주년기념사업회가 조직돼 칼빈연구 공로자 시상식, 한국장로교의 날 행사, 장로교회 지도자 간담회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다. 본지도 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 특집페이지(http://www.christiantoday.co.kr/plancon/calvin500)를 마련했고, 칼빈과 관련된 권현익 선교사의 프랑스 종교개혁 발자취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4위는 1위와 비슷하게 ‘죽음’에 관한 소식이었다. 882명의 본지 독자들은 故 노무현 대통령 등 사회 저명인사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을 선택했다. 지난해 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뉴스도 바로 故 안재환, 최진실 등 ‘기독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이었음을 감안한다면,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의 자살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5위는 ‘실체 폭로된 사이비 이단연구가들’이 차지했다. 834명의 네티즌들이 선택한 최삼경·박형택 등 자칭 이단연구가들의 어이없는 ‘이단감별’ 방식은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했고, 수많은 네티즌들의 댓글 릴레이를 낳았다. 현재 박형택 목사는 학력위조로, 최삼경 목사는 월경잉태론과 삼신론 등 함량 미달의 신학으로 교계와 성도들의 싸늘한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6위는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인 ‘나무아미타불 아멘’으로 대표되는 종교다원주의 논란이 차지했고, 7위는 올해도 많은 결실을 낳으며 본부장인 박재열 목사가 교단 부총회장에까지 당선돼 운동성을 인정받은 작은교회살리기운동, 8위는 교단 탈퇴로까지 이어진 이재철 목사의 100주년기념교회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논란, 9위는 복음주의 진영에서 격렬한 반대를 나타내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의 한국 유치, 10위는 ‘아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감리교 사태 등이 차지했다.

이밖에 용산참사와 상가임대교회 등 재개발 관련 뉴스와 존엄사 첫 시행, 통합을 꿈꾸다 다시 3개 교단으로 나뉜 기하성 등의 소식이 많은 네티즌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투표는 1인당 5개의 뉴스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회원 한 사람에 매일 1회씩 투표가 가능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