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뉴스/기독뉴스

지진 악몽 중국 쓰촨성 장애 아이들 기아대책 재활 프로그램에 활짝 웃다

은바리라이프 2009. 12. 16. 16:45

지진 악몽 중국 쓰촨성 장애 아이들 기아대책 재활 프로그램에 활짝 웃다

[2009.12.14 17:52]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중국 쓰촨성 부근에 사는 뇌성마비아 위과량(5·남)군의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하고 장애가 있는 아들과 시부모를 돌보느라 생계를 꾸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 NGO의 도움으로 운영중인 재활센터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성격도 밝아졌다.

위과량군의 어머니는 “아무도 우리 가정에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센터에 나가면서 사랑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아이가 원래 잘 걷지 못하고 밥도 안 먹고 내성적이었는데 밥도 잘 먹고 밝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지진이 발생해 대규모 피해를 입었던 중국 쓰촨성 지역에 한국 NGO의 재활 프로그램이 치유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최근 쓰촨성 비현 지역에서 기아대책 장애인 재활센터 개원식을 갖고 상호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기아대책은 지난해 지진 발생 직후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활동을 벌였고 올해는 후속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병철), 중화TV와 함께 쓰촨성 비현 지역 장애인 재활센터를 지원했다. 재활센터는 그동안 기초조사와 가정방문을 통해 아동을 선발해 3세 이상 아동은 대부분 재활 프로그램에 등록된 상태다.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육체적, 정신적 상처 속에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다 재활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원식에서 기아대책은 재활센터에 재활기기와 운반 차량 2대를 지원했다.

기아대책 강현정 국제사업팀 간사는 “지적 장애아는 4세 미만부터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0∼7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정섭 회장은 개원식에서 “쓰촨성 주민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며 “장애는 잘못된 게 아니라 불편할 뿐” 이라고 말했다.

지구촌 굶주린 이웃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1971년 창립된 국제기독교구호단체 기아대책은 한국에서는 지난 89년 설립돼 국내와 북한을 포함 세계 70여 개국에서 긴급구호와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