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지혜의 왕 솔로몬

은바리라이프 2009. 7. 14. 14:01

지혜의 왕 솔로몬
글번호 17117 igm69님이 2005-08-09 14:16:51 작성


조회 : 666
출 처: 성극.com
지은이: 김인섭


극분류: 성극, 인형극
공연시간:15분내외
등장인형, 인물: 솔로몬, 여인1(진짜 엄마), 여인2, 재판관, 병사





지혜의 왕 솔로몬

김 인섭


등장인형: 솔로몬, 여인1(진짜 엄마), 여인2(가짜 엄마), 아기, 재판관, 병사


1장

무대 밝아지면 솔로몬 왕 혼자 하나님께 기도한다.

솔로몬: 아버지여! 저에게 복 주심을 감사 드리나이다. 당신의 은총이 하늘과 같은 즉 저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갚진 것을 주시려면, 저를 사랑하셔서 가장 큰 선물을 주시려면, 선조 아브라함의 순종을 기억하시어 은총을 내려 주시려면 그것은 권력과 재물과 명예가 아니오라 주님을 향한 더욱 견고한 믿음과 내 하나님의 영예를 빛낼 수 있는 지혜이니이다. 제게 그것을 내려 주옵소서. 제게 지혜를 내려 주옵소서.

솔로몬 퇴장하고, 여인1, 2 등장한다.

여인1 : 아니 세상에 우길 걸 우겨야지, 남의 자식을 제 자식이라고 우기면 어쩌자는 거야 정말.
여인2 : 누가 할 소릴 누가 하는지 모르겠네. 자기 자식 깔아 죽이고 남의 자식 제 자식 삼으면 그 자식이 자기 자식이 된다는 거야 뭐야.
여인1 : 이 여편네가 어디서 자식, 자식욕이야 정말. 한 번 해보겠다는 거야 뭐야, 이거
여인2 : 누가 욕을 했다고 그러는 거야. 아니 내 자식보고 자식이라고 하고 내 자식을 자 기 자식이라고 우겨봐야 자기 자식이 안 된다는 건데 무슨 욕을 했다고 우기고 있 어.
여인1 : 또 자식이라고 욕하네.
여인2 : 그럼 니 새끼가 아니고 내 새끼다. 됐냐!
여인1 : 그냥 자식이라고 하세요.
재판관: (등장하며) 아니 누가 이렇게 신성한 재판장에서 싸우는가?
여인2 : 아이고 재판장님. 세상에 이런 억울할 일이 어디 있습니까. 아 글쎄 이 여편네가 자 다 자기 자식을 깔아 죽이고 내 자식을 자기 자식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재판관: 그래?
여인1 : 아니옵니다. 재판장님. 저는 원래 잠을 얌전히 자는 스타일이라 잠을 자다 애를 깔 아 뭉개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 애는 제 아이옵니다.
재판관: (독백) 이런 난감한 일이 있나. 그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는 저들 밖에 모르는 일 인데 이 일을 어쩐다지. (푸념 어린 소리로) 여자들이 말야. 잠 좀 얌전히 자고 하 지 그냥 퍼져서 코 드르렁 드르렁 골고 자니 이런 일이 생기지. 여봐라. 그 아이 를 데리고 와라.
병사 : 예! (등장하는 병사의 품에는 아기가 안겨 있다) 여기 대령했나이다.
재판관: 내 참 말 못하는 이 아이한테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고… 아하, 그렇지. 지혜의
왕 솔로몬 임금에게 보내면 되겠군.
병사 : 지혜의 왕 솔로몬 임금을 생각해 내신 재판관님 역시 지혜로 똘똘 뭉치신 분입… 아흑.
재판관: (흐뭇한 표정을 짓다가) 왜? 역시 난 아니란 말이냐?
병사 : (난감한 목소리로) 쌌사옵니다. (아이가 오줌을 쌌다는 말)

무대 어두워졌다 밝아지면 솔로몬 왕이 중앙에 서 있고 그 옆에 병사 애기를 안고 서 있고, 그 옆에 여인들이 허리를 숙이고 서 있다.

솔로몬: 그래서 결국 누가 진짜 아이 엄마인지 밝히지 못하고 내게 왔다는 말이렸다.
병사 : 네! 그러하옵니다.
솔로몬: 참으로 어려운 문제로다. 여인들은 들으라. 너희들이 진정 아이의 엄마라는 게 사실이렷다.
여인들: 예. 그렇사옵니다.
솔로몬: (혼잣말) 주여, 지혜를 주시옵소서. 너희 중에 하나는 하나님 앞에 크나큰 거짓말을 하고 있단 것을 알고 있느냐?
여인2 : 맞습니다. 저 여편네가 거짓말…
병사 : 어허 어느 안전이라고.
여인2 : (주눅 들어서) 저 아줌마가…
병사 : (눈을 부릅뜨고) 어허.
여인2 : 저 여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사옵니다.
여인1 : 당치도 않습니다. 세상에 아무리 갓난아이라고 제 자식을 못 알아보는 부모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그 아이는 제 아이입니다.
솔로몬: 여봐라. 그 아이를 국립과학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라.
여인2 : 임금님은 정말 지혜의 왕이옵니다. 어쩜 이 시대에 그런 걸 다 준비해 놓으셨을 까
병사 : 왕이시여, 아직 세상 어느 나라도 유전자 감식법은 없사옵니다.
솔로몬: (헛기침을 하며) 그래, 내가 시대를 너무 앞질러 생각했군.
여인2 : (시큰둥한 목소리로) 그럼 아직 없는 겁니까?
솔로몬: 할 수 없다. 여봐라!
병사 : 예-이
솔로몬: 그 아이를 공평하게 반으로 쪼개어 여인들에게 나누어주어라.
병사, 여인들: (크게 놀란다) 예에.
여인1 : 아니 되옵니다. 그럴 순 없사옵니다.
여인2 : 그렇습니다. 아니 되옵니다.
솔로몬: (머뭇거리는 병사에게) 뭐 하는가 어서 시작하지 않고!
병사 : (아이를 내려놓고 독백) 지혜의 왕이라며 뭐 그렇지도 않네. 그런 판결은 나도 내 리겠다.
솔로몬: 한 사람이 아이를 차지하게 되면 한 사람은 큰 슬픔에 빠질 터 그럴 바에야 똑같 이 나누면 고통도 절반, 소유도 절반이 되지 않겠느냐
여인2 : 역시 지혜로운 왕이십니다. 저도 그 의견에 동감합니다.
여인1 : 그래도 그럴 순 없습니다. 폐하.
솔로몬: 무엇 하느냐? 어서 시작하렷다.
병사 : 예.
여인1 : 안됩니다. (병사 여인을 쳐다보며 머뭇거린다)
솔로몬: 어서 시작하라니까! (병사 칼을 들려 한다)
여인1 : 안 됩니다. (다시, 병사 여인을 쳐다보며 머뭇거린다. 이 상황이 서너 차례 반복되다 병사 결심한 듯)
병사 : 에라 모르겠다 (칼을 치켜든다)
여인1 : 안-돼! (여인 달려들어 병사를 밀치고 아이를 구해내고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여자 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할렐루야!
솔로몬: 여봐라, 과연 누가 진짜 아이의 모친이겠느냐?
병사 : 예. 저 여인이 진짜 아이의 어머니란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겠나이다.
솔로몬: (노여움에 찬 큰소리로) 여봐라!
병사 : (비장한 목소리로) 예-이!
솔로몬: 저 발칙한 것을…
병사 : 하옥하고 매우 칠 갑쇼?
여인2 : 아이고 이를 어쩌나 내가 진짜 엄만데 … 이를 어쩌나…
솔로몬: 아니다 저 여인을 ○○○교회로 보내거라. 그곳에 보내면 ○○○목사님께서 분명 3일 금식시키고 회개시켜 새사람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 시니라.
병사, 여인들: 역시 솔로몬 임금님은 지혜의 왕이십니다.
여인1 : 저도 가서 하나님께 경배 드리고 아이를 돌려주신 그분께 감사 드리겠나이다.
솔로몬: 그럴 게 아니고 우리 다같이 가서 경배를 드리자. 오늘 창립 ○주년이라는데 같이 축하하자꾸나(교회 기념일이나 행사명을 넣어서 대사를 바꾼다)

음향 흘러나오며 조명 어두워진다.
자료출처 : 성극.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