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종류: 뮤지컬 공연시간: 40분정도 나오는이들: 해설(음성), 임금님, 내시, 어의, 가수, 부자, 박사, 철학자, 점쟁이, 아이, 시녀1·2, 신하(음성)
어느 나라의 왕의 병이 났습니다. 어의가 진찰한 바로는 왕의 병은 마음에서 온 병이라고 했답니다. 쪽집게 점쟁이가 행복한 사람의 팬티를 입으면 병이 낫을 것이라고 하자 왕은 가수, 철학자, 박사, 부자를 불렀지만 그들 모두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국에 방을 붙였습니다. 병을 고쳐주는 사람에게는 큰 상을 내리겠다고. 어떤 아이가 나타나 자기는 행복하다고 합니다. 바로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합니다. 임금님은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임금님의 팬티 임세빈 등장인물: 해설(음성), 임금님, 내시, 어의, 가수, 부자, 박사, 철학자, 점쟁이, 아이, 시녀1·2, 신하(음성)
해 설: 옛날, 아주 먼 옛날은 아니고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옛날에 이 지 구상 어느 나라엔가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나라의 어진 임금님은 백 성을 사랑하셔서 나라 안팎이 두루 두루 평화스럽고 좋았는데, 언제부터 인가 임금님이 시름시름 병에 시달리게 되었답니다. 임 금: (등장하여 왔다 갔다 어쩔 줄 모르며) 답답하도다. 답답해∼, 왜 이리 가슴이 답답한고∼? 내 시: (뒤따라 들어와 임금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마마∼, 고정하시옵소서. 시녀1·2: (등장하여 내시의 뒤를 따라 역시 임금님의 뒤를 졸졸 따른다) 임 금: (화를 벌컥 내며) 고정이라니? 짐의 가슴이 이렇게 답답하구 울적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 고정하시라구? 내 시: 황공하옵니다. 임 금: 황공이면 다야∼? 이잉∼, 어서 의사를 불러∼, 의사를… 내 시: 네이∼ (밖을 향하여) 어의 대령 하랍신다∼. 임 금: (무대 중앙으로 나와 노래를 부른다)
어 의: (등장하며) 부르셨사옵니까? 임 금: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 사정하듯 힘없이) 내병, 내병 좀 고쳐주게∼. 어 의: 증상을 말씀하소서∼ 증상을… (어의가 앞으로 나아와 노래하고 내시와 시녀도 노래에 맞추어 몸을 율동을 한다) 어의의 노래: 소화가 안되십니까?
어 의: (노래를 마치고) 폐하, 대체 어느 쪽이십니까? 임 금: (역정을 내며) 그게 아냐∼ 가슴이 답답, 숨이 탁탁 막히구, 잠은 안 오구, 울적해∼,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 나 좀 살려줘∼. 어 의: (수첩을 꺼내 받아 적다가 심각해져서) 임금님, 황공하오나 이 병은 약으로 고칠 병이 아닌 듯 하옵니다. 임 금: (깜짝 놀라) 뭣이라구? 약으로 고칠 병이 아녀? 어 의: 네, 마음의 병이거든요. 임 금: 마음의 병? 어 의: 그렇사옵니다. 임 금: 그렇다면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 어 의: 현대 의학으로는 불가능하옵니다. 임 금: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불치병이라구?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다 구? 그렇다면 암? 내 시: (깜짝 놀라) 암, 암이라구요? 이걸 어째? 어 의: (고개를 내둘 내둘) 아니옵니다. 임 금: 그렇다면 에이즈? 내 시: 에이즈라구요? 이걸 어째? 어 의: (고개를 내둘 내둘) 아니옵니다. 임 금: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아이구 답답, 그렇다면 무슨 병? 내시, 시녀들: (합창하듯) 아이구 답답, 어서 말해요, 어서∼ 어 의: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병은 스트레스성 우울증, 협심증, 자폐증, 의 욕 상실증, 염세증, 의심증 등 심각한 마음의 병이옵니다. 임 금: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어의 앞으로 다가가 성난 목소리로) 자네는 날 놀리려 하는가? 병을 고쳐 달랬더니 더 답답하게 만들어. 물러가∼ 물러가라구∼ (근처에 있는 물건을 다치는 대로 집어 던진다) 어 의: (이리 저리 몸을 피하며) 폐하, 옥체를 보존하소서∼. 화를 내시면 병 이 더 악화되옵니다. (도망치듯 한 구석에 선다) 내시, 시녀들: (임금님의 뒤를 따르며 합창하듯) 폐하 옥체를 보존하소서∼ 임 금: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운다) 으흐흑, 짐의 병을 고쳐 달라∼. 병을 고쳐 줘∼. 으흐흐흑 내 시: (조심스럽게 임금님 가까이 다가가) 폐하, 아무래도 용한 점쟁이를 불러 비법을 물어 봄이 좋을 듯 합니다. 임 금: (고개를 들고) 점쟁이라구? 의사도 못 고치는데 점쟁이가 어떻게? 내 시: 제가 아는 점쟁이는 신통력을 지녔사옵니다∼. 임 금: 신통력? 그게 사실인가? 내 시: 네, 네, 헤헤헤, 틀림없사옵니다. 히헤헤헤. 쪽집게이옵니다. 임 금: 그럼 뭘하구 있어? 어서 불러 드리지 않구? 내 시: 그러실줄 알구 벌써 연락을 취해 놓았사옵니다. 거, 밖에 있는 점쟁이 는 들랍신다∼ 점쟁이: (등장하며) 쪽집게 대왕님께 문안드립니다. 임 금: 병을 고쳐 주시오. 내 병을 고쳐 줘∼. 점쟁이: 증상을 말씀하소서∼. 증상을… 임 금: 쪽집게라더니, 그것도 몰라? 내 시: (임금 앞으로 다가서며) 그래도 임금님께서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더 효험이 있사옵니다.
임 금: (의자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오며 노래) 노래-가슴만 답답
점쟁이: 염려 놓으소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옵니다. 임 금: 비방이 있는가? 점쟁이: 있다마다요. 잠시만 기다리소서. (품안에서 돋보기를 꺼내들고 임금님 의 얼굴부터 샅샅이 살펴보다가 돋보기를 들고 이곳 저곳을 살피며 돌 아다니고, 내시와 시녀가 뒤를 따르며 궁금한 듯 기웃거린다) (익살스러운 음악이 무대에 잠시 흐른다) 점쟁이: (임금 앞으로 다가서며 호들갑을 떤다) 폐하! 찾았사옵니다. 임 금: (좋아서 어쩔 줄 모르며) 찾았어?! 으허하하하. 자네는 역시 쪽집게로 구먼∼! 그래 비법이 뭔가? 내시, 시녀들: (좋아라구) 비법을 찾아냈대∼! 점쟁이: 팬티이옵니다. 임 금: 팬티? 팬티라니? 내시, 시녀들: 팬티? 하하하하. 팬티가 비법이래∼ 하하하하. 점쟁이: 팬티도 모르시옵니까? 속옷 중에 속옷 팬티 말입니다. 임 금: 팬티도 모르는 사람이 이디 있어? 그것이 어떻게 비방이 되느냐는 거 지∼. 점쟁이: 폐하, 폐하께서 앓고 계시는 병은 일종의 마음의 병이옵니다. 이 세상 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의 팬티만 입으시면 그 병은 하루도 못 가서 물 러 갈 것입니다. 팬티가 임금님을 괴롭히는 귀신을 몰아 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오니 폐하, 팬티로 액땜을 하옵소서∼. 임 금: 하하하하. 수고했소. 자네 말대로 팬티로 내 병이 나을 수만 있다면 내 자네에게 후한 상금을 내리기로 하지∼. 으하하하하. 팬티라∼? 헌 데, 쪽집게∼.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면 내가 누구의 팬티를 입어야 하는가?
점쟁이: 폐하, 하오나 그것은 폐하께서 판단하실 일이옵니다 (어의 옆으로 가서 선다) 임 금: (내시를 향하여) 이봐∼!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행복한 사람인가? 내 시: 히히히, 하지만 거야 왕께서 결정해야 한다구 했는걸 입쇼∼. 임 금: (의자에서 내려와 뒷짐을 지고 무대 위를 돌며 생각하다가) 가수, 박사, 철학자를 불러 들여라∼. 돈 많은 부자도∼. 내 시: 네이∼! 여봐라. 임금님의 분부시니라. 가수를 불러 들여라. 이왕이면 여자 가수니라∼. 그리고 박사도, 철학자도, 부자도 모두 어서 어서 불 러 들여라∼. 히히헤헤 (내시가 앞장서고 나머지 사람 뒤를 따른다. 임금도 제일 뒤를 따르며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한다) 노래-모두 함께: 팬티가 필요하오
임 금: (노래가 끝난 후 의자에 앉으며) 그런데 왜들 안와? 내 시: (문 쪽으로 나아가 밖을 내다보다가) 폐하∼! 가수, 박사, 철학자, 부자 가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임 금: 어서들 들어오라구 해∼. 내 시: 가수, 박사, 철학자, 부자는 어서 들랍시는 분부요. 가수, 박사, 철학자: (등장하여 임금 앞에 인사를 하며 다같이) 부르셨사옵니까? 내 시: (앞으로 나서며) 자, 모두들 팬티를 벗어요. 가수, 박사, 철학자: (모두 깜짝 놀라며 다같이) 팬티를? 점쟁이: 어서들 벗지 못할까? 게 아무도 없느냐? 여기 있는 가수, 박사, 철학 자, 부자의 팬티를 벗겨라∼ (가수, 박사, 철학자, 부자는 도망치고 내시와 시녀들은 뒤를 쫓아 무대를 한바퀴 돈다. 도망치는 모습이나 쫓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하고 효과음을 재미있게 넣는다) 임 금: 이보게∼. 내시! 들어오자마자 그렇게 말하는 법이 어디 있어? 설명 을 해 주어야지, 설명을∼. 내시와 점쟁이 시녀들: (앞으로 나서서 율동과 노래) 노래-여차 저차 여차 저차
다같이: (웃으며 죽겠다는 듯) 하하하∼! 가 수: (임금 앞으로 나서며) 폐하, 제가 그렇게 행복하게 보이나요?
내 시: (말을 막으며) 가수는 스타∼! 여기가도 오빠∼! 저기가도 언니∼! 싸인좀 해주세요. 싸인 좀 해주세요. 인기가 대단하 잖아∼. 젊은이들의 한결같은 우상은 가수, 그러니 요즈음 젊은이들의 꿈은 가수! 스타가 되는 것이잖아∼. 그러니까 행복할 것 아냐? 가 수: (우스워 죽겠다는 듯) 호호호, 전 또 그런 줄도 모르고…하지만 임금님, 제게도 임금님이 앓고 계시는 우울증이 있답니다. 팬들 앞에 행복한 제 모습이 다는 아니죠 임 금: (혀를 끌끌차며) 어째서? 가 수: 폐하, 인기는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팬들은 하루아침에 등을 돌릴 때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언제나 긴장, 또 긴장, 인기가 떨어지기 라도 하면 죽고 싶은 심정이 될 때가 많고 그것이 하루에도 몇 번이나 반복이 된답니다. (가수가 무대 중앙으로 나오며 노래를 한다) 노래-인생이란
임 금: (고개를 흔들며 실망한 듯) 으잉∼. 가수는 아냐∼, 겉보기와는 달라∼. 가 수: 폐하, 죄송합니다. (인사하고 점쟁이 옆에 가서 선다) 임 금: (박사를 향하여) 박사는 행복하겠지? 박 사: (앞으로 나서며) 폐하, 저도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답니다. 임 금: (의아한 듯) 왜 그렇지? 사람들은 공부만 많이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 다구 믿어 자녀 교육시키느라 얼마나 애를 쓰나? 이 학원 저 학원, 돈 을 물쓰듯하며 자식 공부시키는 부모들, 밤을 새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데∼.
박 사: 세상의 학문은 깊고도 오묘한 것, 연구하면 할수록 알쏭달쏭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옵고, 점점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 같아 때로는 슬퍼지고, 때로는 답답하구, 때로는 울적해진답니다. 임 금: (혀를 끌끌차며) 나하구 증상이 같애∼. 난 많이 공부한 사람은 행복할 줄 알았는데 다 소용없어∼. 으이구∼ 답답, 으이구∼ 답답! 물러가∼, 물러가라구∼. 박 사: (황급히 뒤로 물러서며) 황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점쟁이: (당황하여) 다음은 부자 나오시오. 임 금: (부자를 바라보며) 자넨 어떤가? 행복한가? 부 자: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하지가 않사옵니다. 임 금: (따지듯) 어째서? 사람들은 모두가 돈만 있으면 행복할거라구 생각하 구 돈 벌려구 힘들고 어려운 일 상관 하지 않고 열심히들 일하지 않나? 자넨 돈을 벌었으니 행복할 터인데? 그런데도 아니라구? 부 자: 폐하, 제가 가난했을 때는 단돈 백만원만 있으면 행복할거라구 생각했사 옵니다. 하온데 백만원을 갖게되니 천만원이 갖고 싶었고, 다시 천만원 을 갖게되니 이번엔 1억을 갖고 싶었사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나 라에서는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습니다만, 그러나 제가 돈을 더 많이 갖 고 싶은 욕심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사옵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이 온통 돈으로 보여 돈 때문에 싸우고, 돈 때문에 나쁜짓 하고 저는 어느새 돈 의 종이 되었사옵니다. 임 금: (핀잔조로) 그래서 지난번에도 나라에 바칠 세금을 떼어먹었었구나∼. 부 자: (머리를 조아리며) 황공하옵니다. 폐하, 전 요즈음 돈 때문에 밤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사옵니다. 임 금: 그건 또 왜? 부 자: 도둑이며 강도에, 매일같이 자식을 유괴하겠다, 집을 불태우겠다, 제 돈 을 탐내는 사람이 너무 많아, 자다가도 깜짝 깜짝 놀라고, 지붕과 울타 리에 감시 카메라, 잘 훈련시킨 개, 가스총, 그것도 모자라 요즈음에는 보디가드까지 두고 있사옵니다. 임 금: (실망한 듯) 으잉∼! 부자도 아니야∼. 부 자: 황공하옵니다. (물러나 박사의 옆에 가서 선다) 내 시: (임금님 앞으로 나서며) 폐하∼. 이번에는 틀림없사올 것이옵니다. 철학자는 임금님 앞으로 나서시오. 철학자: (임금님 앞으로 나선다) 임 금: (철학자의 겉모습을 보며) 자네가 철학잔가? 아니면 거지인가? 철학자: 임금님, 전 분명 거지가 아닌 철학자이옵니다. 임 금: (못 마땅한 듯) 저 사람 겉모습이 저 모양이니 속에 입고 있는 팬티는 어떨꼬? 아무리 행복하다고 해도 저 사람 속옷을 어떻게 입나? 내 시: (당황하여 임금님 앞으로 나서며) 하오나 임금님의 병을 고칠수만 있다 면 거야 문제될 것 없잖사옵니까? 임 금: (화를 벌컥 내며) 날보구 저 냄새나는 철학자의 팬티를 입으란 말인가? 내 시: (걱정이 되어 철학자의 옆으로 가며) 이봐요. 철학자 선생∼. 팬티는 빨 아 입었수? 철학자: 물론이죠. 두어 달에 한번쯤∼ 다같이: (우스워 죽겠다는 듯) 하하하∼! 내 시: 어이구 이걸 어쩌나, 우리 임금님은 결벽증이 있으신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폐하∼! 하지만 세탁기에 넣어 빨아 입으면 되실 줄 아옵니 다. 점쟁이: (앞으로 나서며) 잠깐∼! 아니 되옵니다. 팬티를 세탁기에 빨게 되면 약효가 떨어지옵니다. 내 시: (당황하여) 이걸 어쩌지? 임 금: (화가 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며) 날 보구 저놈의 팬티를 입어야 한다 구? 네 이놈∼! 내 시: (임금님 앞으로 달려가) 폐하∼ 고정 하소서. 다른 철학자를 찾아보겠 습니다. 그러구 저러구 철학자 선생, 당신은 행복한 거야? 철학자: (앞으로 나서며) 그렇지 않사옵니다. 제 얼굴을 보십시오. 제가 행복 해 보이는지 말입니다. 임 금: (실망한 듯) 그렇지가 않다니? 자네는 인생이 무엇인지를 연구하는 사 람 아닌가? 철학자: 인생이란 무엇인가? 왜 살아야 하는가? 죽기 싫은데도 왜 죽어야 하 는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죽고나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되 는가? 아무리 알려해도 점점 아리송하기만 한 인생 문제로 고민 하다보 니… 으흐흑 (철학자 조용히 앞으로 나아와 최희준의 하숙생에 맞춰 노래)
인생은 무엇인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흘러가는 저 구름처럼 정처 없는 인생아 태어나서 늙어지고 병들어 죽는 인생아
철학자: (감점에 복받쳐 독백) 괴롭고 답답하고 슬픈 인생아, 대답 좀 해라, 너 의 존재는 무엇이냐? (임금님 앞으로 나가며) 임금님, 저는 철학을 알 고부터 우울증에 시달린 답니다. 으흐흑. 임 금: (기가 막히다는 듯) 에이구, 겉보기와는 달라∼. 모두가 한결같아∼. 물러들 가라∼. 짐의 병을 고쳐줄자가 없단 말인가? 점쟁이: (앞으로 나서며) 폐하∼! 분명 어딘가에 임금님의 병을 고쳐줄 행복한 사람이 있을 것이옵니다. 임 금: 그걸 어떻게 찾아? 자넨 쪽집게라고 했잖은가? 점쟁이: 하오나 점괘가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직접 찾으셔야 하옵니다. 내 시: (앞으로 나서며) 폐하, 전국 방방곡곡에 방을 붙이도록 하시지요. 임 금: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옳지∼! 바로 그거야, 여봐라∼! 방을 붙이도 록 하라. 전국 방방곡곡에 짐의 병을 고쳐 주는 자에게는 큰상을 내리 겠다고 방을 붙이도록 하라. 내 시: (밖을 향하여) 임금님의 명령이시다. 어서 전국 방방곡곡에 방을 붙여 라∼ 임 금: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오며 노래) 노래-가슴이 답답(2)
임 금: (절규하듯 두 손을 들고 허우적거리며) 짐의 병, 짐의 병을 고쳐 주 오∼ 다같이: (임금님 주위를 둘러싸고 율동에 맞춰 노래) 노래- 팬티가 필요하오(악보 5페이지에) 신 하: (밖에서 음성만) 대왕 마마, 아뢰옵니다. 임 금: 무슨 일이냐? 신 하: (소리만) 여기 한 어린이가 임금님의 병을 고쳐 드릴 수 있다구 합니다 만. 내 시: (호들갑을 떨며) 마마, 드디어 왔사옵니다. 임 금: (다급한 목소리로) 어서 들라 하여라∼. 아 이: (등장하여) 임금님, 안녕하세요? 임 금: (아이를 쳐다보며) 으흠?! 네가 내 병을 고쳐 준다구? 아 이: 네, 저는 행복하구요. 또 행복해지는 비결을 알거든요. 임 금: 너는 행복하다구? 점쟁이: (뛰쳐 나와 큰소리로) 찾았다∼! 이제야 행복한 사람을 찾았구나∼! 어서 팬티를 벗어라∼! 팬티를∼! 아 이: (점쟁이의 손을 뿌리치며) 팬티는 왜 벗어요? 점쟁이: 점괘가 그렇게 나왔어. 임 금: 가만, 가만. (아이를 보며) 얘야∼! 너 허리 싸이즈가 얼마나 되느냐? 아 이: 그건 왜요? 임 금: 고민 하나가 더 생길 것 같아서구나. 내 이 동산만한 배와 천년묵은 나 무통 같은 이 허리에 네 팬티가 걸칠 것 같지가 않아서 그래∼. 어이구 이걸 또 어째? 아 이: (우스워 죽겠다는 듯) 크히히∼임금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팬티 같은 것으로는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을 수는 없사옵니다. 점쟁이: (당황하여 뛰쳐나와 아이에게 호통을 친다) 모르는 소리∼! 모름지기 액땜을 위해서는 부적이 필요한 법, 임금님의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아 주는데는 부적 중에도 팬티가 최고야. 점괘가 그렇게 나왔어∼. 아 이: 아니옵니다. 제가 행복한 것은 팬티때문이 아니옵니다. 임 금: 그렇다면 네가 행복한 것은 무엇때문이지? 아 이: (앞으로 나서며 노래를 한다. 노래는 찬미예수 500의 467, 예수안에서 에 맞춰서 노래한다.) 1. 내가 가진 행복은 주님 주신 것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주님 구원 기쁨 행복 평안 모두 주셨네
2. 내가 가진 행복은 주님 주신 것 누구든지 예수 믿기만 하면 구원 기쁨 행복 평안 모두 얻겠네. 아 이: 임금님, 저기 서 계시는 부자 아저씨가 행복한가요? 임 금: 아니야∼. 아 이: 그러면 저기 가수 언니가 행복할까요? 임 금: 아니야∼. 여기 있는 모든 사람 하나같이 빛좋은 개살구야. 엉터리라구∼ 아 이: 그래요, 행복은 무엇을 얻거나 가진다고 해서 얻는 것이 아녜요. 행복은 세상을 구하려 오신 예수님께서 주시구요, 그리고 예수님이 주신 행복을 믿음으로 받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거예요. 가난해 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낄수만 있으면 행복 할 수 있고요, 배우지 못한 사람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지만 하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철학자: (아이의 손을 잡고) 바로 그거야! 이제야 깨달았도다. 행복을 잡으려 고만 했지, 느끼지는 못했어∼! 와 나의 사부님∼. (아이 앞에 무릎을 꿇는다) 아 이: 이건 제가 하는 말이 아니구요, 제가 믿는 우리 예수님이 들려주신 성경 에 있는 말이래요. 목사님이 그러셨어요. 임 금: (아이의 손을 잡고 기뻐 어쩔 줄 모르며) 오∼! 네가 나의 잃었던 행복 을 되찾아 줄 수 있겠도다. 난 이제까지 너처럼 확신에 찬 이야기를 들 려주는 사람을 만나지를 못했어. 저기 있는 박사도, 철학자도, 부자도, 가수도, 더더구나 행복한 자의 팬티를 입어야 한다고 팬티 소동을 버린 점쟁이 자네도∼. 모두들: (어쩔 줄 모르며 소개를 숙이고는) 황공하옵니다. 임 금: 난 결심했네. 이 아이가 믿는 예수님을 믿기로 말이야. 자네들은 어떤 가? 행복해지고 싶지 않나? 다같이: 황공하옵니다.
모두가 어울려 춤을 추며 예수 믿으세요를 열창한다. 춤과 노래가 계속되며 서서히 막이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