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예수님 따라오지 마세요. ('06 부활절 고3성극)

은바리라이프 2009. 7. 4. 18:20

예수님 따라오지 마세요. ('06 부활절 고3성극)

 

 

#1. 소라의 집

소라 : (들어오며) 예수님~ 와 정말 오랜만이에요~ 여전하시네요^-^ 제가 뭐 그동안 좀 예수님이랑 너무 멀어진 것 같아서 죄송해요. 앞으론 친하게 지내요~ (괜히 한번 팔짱낀다.)

예수님 : (소라 등 토닥토닥 )

소라 : 그리고 이제부터 성경도 읽기로 했어요. (성경을 툭툭 털며) 뭐, 오늘부터 한번 읽어볼라구요. 예수님! 저 정말 제대로 살기로 했다니까요~! (성경을 집어들고 읽는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이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하품한번 해주고 기지개 펴며 지겨워 죽는다 )

따르릉~

소라 : (전화 받아들고) 여보세요~?

유미 : (목소리만) 소라야 나 유미! 너 지금 뭐해?

소라 : (예수님 쳐다보며) 나? (어느새 성경은 집어던지고) 나 지금 그냥 있어. (슬그머니 예수님 팔짱 풀고)

유미 : 그래? 그럼 오늘 우리 나이트 가자. 나 지금 보희랑 있는데

보희 : 야 나 바꿔봐~ 소라야~ 나 보흰데 우리오늘 나이트가자~

소라 : (가고싶어서) 나이트? (예수님 한번 쳐다보고) 안돼 나 이제부턴 진짜 제대로 신앙생활 하기로 했거든..

보희 : 아오 미친~ 너가 언제부터 신앙생활을 했다고 지랄이야~ 그러지 말고 오늘 한번만 가자! 야 오늘 진짜 부킹 끝내주는데 알아놨단 말야. 빨리 가자, 응?

소라 : (어느새 홀딱 넘어갔다) 그럼.. 그럴까? 음.. (예수님 한번 쳐다보고) 알았어. 그럼 나 지금 나갈께~ (예수님에게) 예수님! 들으셨죠? 저 지금 친구가 불러서요. 금방 다녀올께요.

소라 퇴장, 예수님 따라서 퇴장.

#2. 슈렉나이트

[ 웨이터 서있다.]

유미 : (소라를 부르며) 소라야~ 여기여기!

소라 : (뛰어오며) 어 유미야~ 보희는?

유미 : 어 벌써 들어가있어.

슈렉 : (나타나서) 어서옵쇼~ 웨이터 슈렉을 찾아주세요!

유미 : (천진난만하게) 어~ 이상하게 생겼어

소라 : 여기 물 어쩜 이래!

유미 : 아 그러게~ 야 빨리들어와!

(유미 먼저 퇴장)

(어느새 뒤에 예수님 따라와있고~ 예수님, 소라를 잡는다.)

소라 : 어머~ 예수님! 여긴 왜 오신 거에요? 제가 이따 간다고 그랬잔아요. 저 지금 바빠요!

예수님 : (느끼하게)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와 함께 하리라

소라 : (휴..) 예수님 여기는 예수님 오실곳이 아니그든요? 아 진짜~

예수님 : (따라붙는다.)

소라 : (밀치고 들어간다.)

#3. 슈렉 나이트 안

(이미 보희와 유미는 한바탕 술파티를 벌였다.)

보희 : 야~ 너왜일케 늦냐? 우리가 먼저 시켜서 먹고있었어~

유미 : 야! 아까 너 안와서 부킹 들어왔는데 놓쳤잔아. 너가 젤 이쁜데 안오면 어떡해

(슈렉, 옆에서 토한다.)

보희 : 야 옷은 또 왜이래? 어디 청소하고 오냐?

소라 : 아 이옷~? 그냥.. 쫌 얌전해져볼까 해서..

유미 : 아 성격나오게 한다. 그게 뭐야

보희 : 진짜 촌스럽다. 너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

소라 : 이것들이, 내가 누구냐~ (겉옷을 벗는다.)

예수님 : (허걱,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돌린다.)

소라 : 거봐요 예수님, 여기 예수님 올 곳이 못된다고했죠?

예수님 :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소라 ; (마이크 뺏으며) 안들려 안들려 안들려 야야 술따러 술이나 먹자. 아 나 머리아퍼~

(보희, 소라에게 술 따라준다.)

소라 : (마시려고 하는데, 예수님이 잡는다. 할수없이 잔을 내려놓고) 아 나 진짜~ 뭐하자는 거에요~ 네? (휴,,.) 나 왤케 술 안받냐. 나 안 먹을래.

보희 : 야 너 술고래잔아 왜 안먹어~ 맥주가 약해? 소주시킬까? (슈렉을 보며) 여기요!

슈렉 : 슈렉 나이트의 간판, 슈렉입니다. 네 뭘 도와드릴까요.

(모두 토한다.)

보희 : 여기 물 왜이래~ 아 진짜 맘에 안들어

유미 : 아저씨 됐고요, 여기 소주 10병만 주세요. 계산은 유경이언니 이름으로 달아주세요.

슈렉 : 아, 그 단골손님이요~ 그럼 믿을만하죠. 알겠습니다.

소라 : 뭘 또 소주까지 시키고 그래~ 너 언니한테 걸리면 또 직살나게 맞는다

유미 : 괜찮아 내가 이겨.

(슈렉, 소주가져온다. 소라가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예수님이 또 잡는다.)

소라 : (술 주며) 예수님도 드셔보실래요?

예수님 :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보희 : 야야, 얘 이거가지고 약해 섞어 섞어~

예수님 :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소라 : (아 진짜~ 화났다.) 아 또 설교야. 잔소리 수준급이야 완전. 얘들아 그만 먹고 가자. 여기 물도 안좋고 아 하여간 싫어

예수님 : (씨익 웃으며 뿌듯해 한다.)

보희 : (상황파악 못했다) 나 쫌만 술 더마시면 안돼? 이거 아까운데.

유미 : 괜찮아 유경이언니 돈인데 뭐~

보희 : 그럼 우리 노래방이나 갈까~ ?

소라 : 난 그냥 집에 갈래

보희 : 오면서 보니까 슈렉 노래방가면 사은품 준다든데?

소라 : 뭐주는데?

유미 : 몰라, 아무튼 준대. 좋은거 주겠지. 뭐 구찌 가방정도?

보희 : 너 진짜 안갈꺼야?

소라 : 당근 가야지~ 구찌가방 받으러~

보희 : 그래그래~ 빨리 가자,

(보희 유미 소라 퇴장)

예수님 : (뒤에남아서 축 쳐지고 또 따라간다.)

# 4. 슈렉 노래방

슈렉 : 어서오십시오~ (유미 보며) 어, 학생 오늘 또 왔네

유미 : 네~ 유경이 언니 다녀갔죠? 오늘도 언니이름으로 달아주세요.

슈렉 : 그날 끌려가시던데.. 괜찮겠어요? 그 아가씨 무섭던데..

유미 : 괜찮아요~ 한두번 맞은것도 아니고 ...

보희 : 근데 여기 사은품 뭐 줘요?

슈렉 : 네 슈렉동전지갑입니다. (하나씩 나눠준다.)

(다들 표정 굳고, 유미만 좋아한다.)

유미 : 우와~ 감사합니다!

보희 : 아 이거 뭐야

소라 : 뭐? 구찌가방? 장난해 지금? 여기 안돼겠네~

유미 : 왜그래~ 이쁜데!

슈렉 : 아니, 슈렉 동전지갑이 어때서요. 한개 더드릴까요?

소라 : 네! (좋아한다)

슈렉 : 자, 그럼 4번방으로 들어가시죠.

#5. 노래방 안

(어느새 예수님 이미 앉아서 동전지갑을 구경하고 있다.)

소라 : (화들짝!) 어머! 예수님 여긴 또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저건 또 언제받았대?

예수님 ; (동전지갑 흔들어준다. 해맑게 웃는다.)

소라 : (기가막혀) 에휴..

보희 : 소라야 왜그래~

소라 : 아냐 아무것도.

보희 : (마이크 잡으며) 내가 일빠로 부른다?

(어머나 반주가 나오고, 보희 마이크 잡는다. 소라,유미 탬버린 잡고 반주에 맞춰 흥겹게.

부르려는 순간.. [어서 돌아오오] 반주 우울하게 나오면서 노래 나온다.)

보희 : 어 이거 왜이래

유미 : 기계 미쳤나봐 아씨~ 이봐요~

(슈렉 들어오며)

슈렉 : 네 뭐 문제라도.?

보희 : (싸가지없는 목소리로) 아니 이거 왜이래요? 노래가 바뀌잔아요.

유미 : 지금 50% 할인이라고 저희 무시하는거에요 뭐에요~?

슈렉 : 저희 기계는 고장 절대 안납니다. 그럴 리가 없죠. 다시해보세요. (퇴장)

소라 : (감 잡았다. 예수님을 쳐다보며) 예수님이 하셨죠?! 아 진짜 왜 이래요?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예수님 : 내가 뭘...

소라 : (뒷목잡고) 아 뒷골땡겨, 야 우리 오늘 꼬인다. 아 짜증나

유미 : 진짜 이거 뭐냐 노래 완전 우울하다

보희 : 야야 그냥 노래나 해~

(남행열차 반주나오고 신나게 부르다가, 예수나의 첫사랑으로 곡 바뀌면.. 보희 모르고 계속 부른다.)

소라 : 야야 잠깐만 (음악 꺼지고) 이거 뭐야 왜이래 예수님!

예수님 :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떻게 단물과 쓴물을 내겠느뇨.

소라 : 휴.. 내가 왜 또 안말리나 했다. 미쳐 정말. (애들에게 ) 야야 그냥 집이나 가자 김샌다

유미 : 뭐? 벌써가? 안돼안돼 절대 못가

소라 : 벌써 밤 11시야

유미 : 그게 뭐

보희 : 맞아 너 원래 한 새벽 4시는 거뜬하잔아. 이제 막 놀라그러는데~

유미 : 12시에 불러도 잘만 나오는 애가 새삼스럽게 왜 이래?

보희 : 야 내가 잘 아는 오빠들 있거든? 거기나 갈래?

유미 : 그래 나 이제 언니 이름 그만 팔고 싶어. 나 집에가면 죽을지도 몰라. 그냥 남자들이나 만나서 놀지뭐. 돈도 없는데,

보희 : 그래그래, 그오빠들 대학생인데 돈도 쫌 있는거 같더라. 거기가서 빌붙어서 놀자. 응? 내가 오빠들한테 연락한다~? (퇴장)

유미 : (나가면서) 야 박소라 빨리와~ 안오면 쌩이야

(소라가 옷챙겨서 나가려고 하는데 예수님이 붙잡는다.)

소라 : 예수님, 왜이래요 정말. 예수님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놀지도 못햇는데 끝까지 그러실꺼에요?

예수님 : (해맑게) 응.

소라 : (기가막혀) 아니, 저도 좀 놀자구요 네? 저도 제 사생활이 있다구요.

예수님 : 어.

소라 : (좋아한다.) 그럼 저 갈께요. 이따 뵈요.

예수님 : (따라서 일어난다.)

소라 : 예수님! 또 따라올라고 그러죠? 지금 밤 11시에요. 졸리지도 않으세요? 주무세요 좀!맨날 새벽에 깨우지를 않나, 주일날은 하루종일 붙잡아 두질 않나..

예수님 : (대답은 못하고, 긁적긁적)

소라 : 예수님이 생각해도 미안하시죠? 저 그럼 갈테니까 이따 봐요.

예수님 : (앞장선다) 빨리와~

소라 : 예수님! 또 같이가자구요? 이번엔 안되요. 집에 가시면 이따 놀아드릴께요. 남는시간 드리면되잔아요. (예수님 제치고 나가려고 한다.)

예수님 : (계속 따라온다.)

소라 : (예수님 잡아 채며) 아 진짜 예수님 여기(쾅) 가만히 계시라니까요(쾅)!

(퇴장, 예수님 고개 떨군다. 조명 off )

나레이션 : 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