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낙타 선생님의 교생일기]

은바리라이프 2009. 7. 4. 18:13

+[낙타 선생님의 교생일기]

등장인물 : 태혁 , 담임쌤 , 학생들 (활난 혜윤 혜정 윤아) 교수님

# 1막

교수님 (목소리만) : 자! 우리 국어교육과 학생들 이번에 교생실습 나가는데 잘 하고 오도록 하세요! 알았죠? 특히 여고로 나가는 남학생들, 신체접촉 위험합니다. 그거 조심하도록 하세요!

조명 on

태혁 : (목소리만) 내가 드디어 교생을 간다. 아 얼마나 가고싶었던가.. 그것도 여고!이다.. 나의 매력을 맘껏 발산해야지 하하하 아, 이게 아니지. 가서 열심히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와야지. 후훗..

(실습일지를 안고 등장한다.)

# 2막 (1학년 4반 교실)

- 담임이 서있고 아이들은 앉아있다. 태혁은 옆에 서있다.

담임 : 자, 반장?

활난 : 차렷! 경례

아이들 : 안녕하세요~

담임 : 그래 애들아 안녕~ (하다가 인상을 찌푸리며 히스테릭하게) 야! 한혜정 너 옷꼬라지게 그게 모야? 어? 정말 혼나볼래? 누가 너 옷줄이래?? 어? 이늠 기집애가 아주 선생말을... (대사 빨리가는 소리 나오면서 그 위로 태혁의 목소리만)

태혁 : 아씨, 잘못걸렸다.. 담임 노처녀라더니 저거 너무한데, 이런... 나한테도 저러면 어쩌지? 겁나기 시작한다. 무섭다.. 두렵다.. 한달이 걱정된다.

담임 : (잔소리가 끝났다. 머리를 쓸어 넘기며) 음음 자 오늘은 새로 교생선생님도 오셨으니까 이정도로 해두고, (태혁을 향해) 선생님? 이쪽으로 오세요.

- 태혁, 겁에 질려 옆으로 온다.

담임 : (아주 상냥하게) 여기 계신 장태혁 선생님은 지금 국어과목을 전공했구, 대학교 4학년이에요. 여러분 선생님과 한달동안 친하게 지내도록 하세요. 알았죠?

아이들 : 네~

담임 : (정말 상냥하게) 자 선생님, 아이들과 인사하시겠어요?

태혁 : (정말 얼었다. 옆이 두렵다.. 조심히 다가와서 한마디) 애.. 애들아 안녕..?

아이들 : 꺄악~ (좋아죽는다.)

담임 : (성질내며) 시끄러 시끄러! 조용히 못해?? (다시 상냥하게) 자 그럼 선생님. 아이들과 잠시 이야기 나누세요. 그럼.. 전 이만. (퇴장)

태혁 : 네... (인사하고 아이들 보며) 안녕? 애들아 반가워~

혜윤 : 선생님! 여자친구 있으세요???

태혁 : 아직 없는데?

혜정 : 없대!! 와!!!

태혁 : 또 궁금한거 있어??

혜정 : 첫키스는요??

태혁 : 에이~ 안해봤어

활난 : 어머어머 왠일이니~왠일이니~

윤아 : 선생님~ 싸이 주소 가르켜주세요!!

태혁 : 싸이는.. 잘 안하는데..

윤아 : 에이~~

태혁 : 자 이제 집에 가야지? 부반장 인사하자.

혜정 : 차렷! 경례!

아이들 :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아이들 퇴장, 담임 등장, 태혁 당황한다)

담임 : 자, 교생선생님? 오늘 첫날인데 좀 어때요? 할만해요?

태혁 : 저.. 아직..

담임 : (말 자르며) 아직 첫날이라 잘 모르죠? 호호호~ 내일부터 출근시간은 8시에요. 오셔서 반에 들어와 계세요. 알겠죠?

태혁 : 네..

담임 : 그리고 아이들 상담을 좀 하셔야 돼요.

태혁 : 상담이요?

담임 : 원래 교생하면 상담일지를 쓰는건 알고 있죠? 아이들 불러서 꼬치꼬치 물어보는거~ 노노노~ 그런거 아주아주 쎈스없는 짓이야. 그러지 말고 선생님이 점심같은 시간 이용해서 교실로 가서 아이들과 이야기하도록 하세요.

태혁 : 뭘 상담하면 되요?

담임 : 그냥 아이들 진로 지도나 부모님 직업정도 하면 될거에요. 하고나서 마지막날 상담일지를 제출하도록 해요. 알았죠?

태혁 : 네. 알겠습니다.

담임 : 선생님 집은 어디에요? 난 저기 4단지 사는데..

태혁 : 아 저는 1단지에 사는데요..

담임 : 어머어머어머! 그럼 같이 가면되겠다~ 나 혼자가는거 싫어하는데 잘됬네~ 자~ (하면서 가방을 자연스레 넘기고 간다.)

태혁 : (어이없다) 아.. 네..;

조명 out

3막 - 1학년 4반 교실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있다.)

혜윤 : 야야 진짜 우리 담임 웃기지 않냐? 완전~ 교생오니까 지가 제일 좋아해~ 완전 어이없어

윤아 : 교생선생님 담임한테 당하는거 보니까 불쌍하더라.. 에휴..

혜윤 : 그 교생쌤 당황하는거 봤어? 쯧쯧쯧.. 어쩌다가 우리 담임같은 사람을 걸려서는 쯧쯧

생긴것도 완전 낙타같이 생기고~

혜윤 : 진짜 낙타같애 낙타~ 하하하하 ~ 혜윤이 너! 선생님한테 이른다!

보배 : 야아~ 내가 뭐! 이르기만 해봐!?

아이들 : (깔깔대며 수다떤다.)

(이때 태혁이 주저주저하며 등장한다.)

태혁 : (아이들을 한바퀴 둘러보고 한숨 푸욱..) 상담.. 상담... 으으으;; 그래 ! 한번 해보는거야!! (활난이에게 가서) 어.. 이름이 활난이?

활난 : (화들짝 놀라며) 네? 아 네..

태혁 : 활난이가 반장이지?

활난 : 네...

태혁 : 공부는 잘 하니?

활난 : 그냥.. 열심히 해요.

태혁 : 아 그래.. 그럼 활난이는 나중에 뭐 하고 싶어??

활난 : 그냥.. 묻혀사는게 꿈이에요.

태혁 : 아.. 그래..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데?

활난 : 그냥.. 열심히 해요.

태혁 : (당황했다.) 어 그래.. 그렇구나.. 음... 그래 하던거 열심히 해.. 하하;;

혜윤 : (태혁에게 팔짱끼며) 선생님~ 전 혜윤이에요. 제 이름 빨리 외우세요!?

태혁 : 어? 어.. 그래.. 혜윤아. 하하..

혜윤 : 근데요 선생님~ 선생님도 이번에 소풍 같이 가요?

태혁 : 소풍? 아마도 가겠지?

혜윤 : 정말요?? 아싸~~

태혁 : 너네 소풍 언제 가는데?

혜윤 : 내일요! 대관령으로 간대요

태혁 : 대관령을 당일치기로 가??

혜윤 : 네. 완전 어이없죠?

태혁 : 아니.. 뭐 어이없는거 까지야... 근데 버스에서 좀 오래있겠다?

혜윤 : 뭐 소풍이란게 그렇죠.. 훗

- 아이들이 하나둘씩 밖으로나간다.-

태혁 : 근데 혜윤아. 애들 다 어디가니?

혜윤 : 아~ 음악실이요. 어? 애들 다 갔네~ ? 선생님 저도 갈께요~ (퇴장)

조명 out

- 4막 소풍-

(목소리만)

담임 : 자자 애들아!! 각자 흩어져서 밥먹고 구경한다음에 2시까지 버스앞으로 모이는거야. 알았지?? 시간 늦으면 대관령에 놓고 가버린다!!

조명 on

(태혁과 아이들 게임을 하고있다. 하다가 태혁이 걸리고.)

혜정 : 앗싸 딱걸렸어! 선생님 등 대세요

태혁 : 혜정아 선생님은 정말 혜정이 사랑하거든? 우리 살살하자? 응?

윤아 : 빨리 등 대요

(태혁 엎드리면 인디안밥~)

태혁 : 아오; 진짜 아퍼

아이들 : 하하하하하

윤아 : 근데요 선생님

태혁 : 응 왜? (아직도 아프다.)

윤아 : 선생님도 교회 다닌댔잔아요.

태혁 : 응 윤아도 교회 다니니?

윤아 : 네...

혜정 : 저도 교회다녀요!

태혁 : 와 그래??

혜정 : 네! 저 찬양팀도 해요~

태혁 : 와~ 정말? 신기하다~

혜정 : 호호호 제가 좀..

윤아 : 난 교회 싫던데

태혁 : 아니 왜?

윤아 : 교회는 너무 이기적이에요. 다른 종교는 인정도 안해주고..

태혁 : 그래? 왜그럴까??

윤아 : 모르겠어요. 정말 맘에 안들어

태혁 : 음...

활난 : 난 그래두 교회 좋던데..

태혁 : 애들아! 시간 다됬다. 차타러 가야지!!

윤아 : 벌써요? 아 아쉽다..

(툴툴 털고 일어난다. 모두 퇴장 )

- 조명 out-

- 5막 교실 -

태혁 : (목소리만) 학생들이 교회를 안오는 이유중 하나가 이기적이기때문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을 어제 알았다. 어떻게 해야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나는 전혀 예수님에 대해 전하지 못한채 의미없는 상담만 진행하고 있었다.

(윤아 아이들과 앉아서 이야기 하고있다. 태혁이 자연스럽게 다가가면 아이들은 뒤로 빠지고)

태혁 : 윤아야

윤아 : 네?

태혁 : 윤아는 뭐하구 싶어? 나중에 커서 말야.

윤아 : 음.. 그냥.. 아직 잘 모르겠어요. 문과랑 이과도 정해야 한다는데 복잡하구...

태혁 : 그래?.. 어떤 과목이 좋은데?

윤아 : 전 국어를 좋아해요! 근데 수학은 정말 휴..;

태혁 : 하하 나두 수학 진짜 싫어했는데

윤아 : 정말요?

태혁 : 응 그럼. 뭐 수학 못해도 사는덴 지장이 별로 없더라고.

윤아 : 하하 맞아요.

태혁 : 근데 윤아네 엄마는 모하셔?

윤아 : 저희 엄마요? 맨날 교회계세요

태혁 : 그럼 전도사님?

윤아 : 그건 아니구요 그냥 교회에서 사시다시피 하세요. 맨날 교회가세요.

태혁 : 아~ 윤아두 열심히 하겠네?

윤아 :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교회 다니기 싫어요.

태혁 : 아니 왜??

윤아 : 교회는 너무 이기적이에요.

태혁 : 왜 그렇게 생각해?

윤아 : 교회만 나와야 한다고 해요. 다른 종교는 인정하지 않잔아요.

태혁 : 음.. 선생님 생각은 조금 다른데? 난 내가 믿는 종교에 대해 그정도의 이기심도 없다면 믿지 않겠어. (진지하게) 생각해봐. 진리이기 때문에 믿는건데 그 진리가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면 왜 굳이 예수님을 믿겠어?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이기적인게 당연하다고 봐.

윤아 : (조금 생각하다가) 그런가..

태혁 : 윤아야. 난 말야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는걸 많이 경험했어. 그분은 정말로 살아계시단다. 그리고 널 정말 사랑하셔. 너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도 믿어지지 않지?

윤아 : 사실은 조금 그래요. 성경도 도대체 믿어지지가 않아요.

태혁 : 윤아야 4차원이 뭔지 알지? 시간을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거잔아. 근데 하나님이 과연 고작 4차원밖에 안되실까? 하나님은 모든걸 지으신 분인데??

윤아 : 음..

태혁 : 성경이 잘못된거라고 오랜시간동안 많은 학자들이 반박했지만, 그럼에도 21세기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배우고 또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 있잔아?

윤아 : 네..

태혁 : 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사람이야. 근데 하나님이 지혜주시고 하나님이 함께해주셔서 여기까지 이렇게 왔거든.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실걸 믿어.

윤아 : (잠자코 듣고있다.)

태혁 : 선생님은 내가 살아온걸 돌이켜 보면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분이라는게 믿어진다? 내 삶이 하나님이 살아계신 증거야.

윤아 : 아 어떡해 눈물날거 같애요..

태혁 : 윤아 너 짝사랑 해봤니?

윤아 : 네..

태혁 : 짝사랑 하기 많이 힘들고 마음 아프지??

윤아 : (끄덕끄덕)

태혁 : 하나님은 15년동안 너를 짝사랑 하셨어. 그분은 지금도 널 사랑하셔.. (윤아 거의 울기직전) 눈물나? 하나님 사랑 생각하니까?

윤아 : (아직은 참는다) 좀조금...

태혁 : 하나님이 윤아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니? 자기 아들을 보내주신걸로 부족해서 갈기갈기 찢어 죽이실 만큼 너를 사랑하신다? 예수님이 그렇게 죽지 않으시면 우리는 천국에 갈 수 없으니까. 지옥에 가야만 하니까. 윤아 너를 살리시려고 예수님이 돌아가신거야.

윤아 : (울음이 터지면서) 흑.. (펑펑 운다 / 흐느낌정도..) 왜 예수님이 왜 나때문에..

태혁 : (안아주며) 왜냐면 너를 너무 사랑하시니까.....

윤아 : 마음이 너무 아파요. 어떡해요.. 내가 이렇게 하나님을 모른척 하고.. 그렇게 살았다니.. 너무 죄송해서.. 너무 죄송해서.. 흑..

태혁 : 괜찮아.. 윤아야.. 하나님은 지금 너무 기뻐하실거야.

윤아 : (계속 운다) 흑......

태혁 : 그래. 윤아야.. 괜찮아. (토닥토닥) 자 이제 선생님이랑 같이 기도하자..

하나님 아버지

윤아 : (약간 울음기 남은 목소리로) 하나님 아버지

태혁 : 저는 죄인입니다.

태혁 : 저는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태혁 : 예수님이 내 죄 때문에

태혁 :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태혁 : 3일만에 살아나심을 믿습니다.

태혁 : 저를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 주셔서

태혁 : 감사합니다

태혁 : 하나님 사랑합니다.

태혁 : 예수님 이름으로

태혁 : 기도합니다.

태혁 : 아멘....

(조명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