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어느 천사의 성탄 이야기

은바리라이프 2009. 7. 4. 17:57

어느 천사의 성탄 이야기

* 등장인물:
1.
가브리엘 - 주인공. 성탄 준비와 진행에 주도적인 인물.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시는 천사장.         나님의 전갈을 사람에게 전해주는 일을 도맡아서 해옴(주의 사자). 그간의 경험을 통해 사람과 사람        들이 사는 세상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 순종적이며 성실함
.
2.
천사 A - . 성탄준비의 조명담당. 지식이 많고 연륜이 있는 천사. 분석적. 이성적
.
3.
천사 B - . 성탄준비의 소품담당. 어리고, 연륜이 적은 천사
.
4.
천사 C - . 성탄준비의 의상담당. 미적 감각 지님 여성적

5.
천사 D - . 성탄준비의 무대담당. 다소 과격하고, 남성적
.
6.
천사 E - . 성탄준비의 음악담당. 찬양인도자. 가브리엘 친구. 연륜이 많음. 감성적

7.
안무팀 - 극 중 춤과 무대 엑스트라 담당.
8.
합창팀 - 극 중 합창과 중창곡을 담당
.
9.
그림자팀 - 극 중 막과 막 사이 활용할 그림자극을 진행

#1. - 예언 성취
M -
웅장한 서곡, 모든 배우가 나와 합창, M - 장엄한 배경음
가브리엘의 선포 : 하늘의 모든 천사들은 들으라.   그동안 인간은 아담이 범죄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하나     님과 원수가 되어 살아왔다.   그 결과 인간의 역사는 미움과 시기, 파멸과 고통, 상처와 슬픔으로 얼     룩졌고 어둠의 자식으로 살아가야만 했다하지만 어둠은 이제 끝이 났다.    우주만물의 창조자이시     며 인간들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인간들에게 약속하신 메시아,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를     이제 보내실 것이다.    메시아는 땅을 회복하실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잃었던 자식을 다시 찾을 것이     , 인간의 역사는 이제 새롭게 다시 태어날 것이다여호와를 찬양하라. 그는 한없는 구원을 베푸시     는 자시니라.
M -
합창

#2. 천사 소개
무대에는 천사A, C, D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다. B, 기도응답 꾸러미를 메고 풀이 죽어 등장
.
A:
어딜 갔다 오는거야
?
B: (
꾸러미 내려놓으며)보면 몰라? 기도응답 전해주러 내려갔다 왔지
.
C:
그런데 왜 도로 가져왔어
?
B:
갔더니 없더라
.
D:
?
B:
. 벌써 몇 번짼지 몰라.
~
A:
나도 많이 당했어
.
C:
나두
.
B:
사람들은 참 이상해. 그렇게 열심히 구해놓고     응답은 왜 찾아가지 못할까
?
D:
그러게 말야
.
A:
그건 믿음의 손이 없어서 그래. 일제히 믿음의 손
?
A: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셨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     게 그대로 되리라."    사람들이 응답을 못받는 건 하나님이 안주셔서가 아니라 구하면 받는다는 믿음     이 없어서 그런거야
.
B:
답답하다. 어떻게 전해줄 방법이 없을까
?
A:
하늘의 법이 그러니 우리도 어쩔 수 없지
.
D:
정말 믿음이 없는 인간들이야
.
C:
그래 맞아. 저 기도창고엔 아직도 찾아가지 않는 응답꾸러미가 산처럼 쌓여 있다구
.
B: (
들어 보이며)그럼 이것도 어쩔 수 없이 그리     가야겠네. 아깝다
.
D:
그래도 이건 약과야. 어떤 사람은 글쎄 자기가 뭘 구했는지도 모른다니까. 응답이 된지가 언젠데 그것     도 모르고 지금도 구하고 있어
.
B:
그런 사람도 있어
?
D:
많아. (관객을 손가락질하며내 누구라 말하진 않겠지만 말야
.
C:
. 머리가 나쁘면 공책에 적어 놓기라도 해야지. 그래야 뭐가 응답이 뙜는지 알거 아냐
.
D:
내 말이 그 말이야
.
A:
그건 그렇고 하나님께서 세상에 누굴 메시아로  보내실까
?
B:
그건 아무도 몰라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니까
.
A:
. 내 생각엔 아브라함 같이 순종적인 사람을 보내실 것 같아
.
C:
음 난 모세와 같이 지도력을 갖춘 사람일 것 같아
.
B:
아니야. 다윗 왕처럼 용맹한 사람일거야
.
D:
아니야. 인간들은 말을 잘 안들으니까 삼손처럼 일단 목소리가 크고 힘이 세야 한다니까

A:
아니야. 아브라함이야.
C:
모세야
.
B:
다윗이라니까
.
D:
삼손이래두
.
A:
좋아. 그럼 우리 가브리엘에게 한번 물어보자
.
B:
가브리엘은 알고 있을까

C:
알고 있을지도 몰라. 가브리엘은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모시는 천사잖아.
D:
그래 맞아.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사람에게 전할 전갈이 있으면 모두 가브리엘을 시키셨어. 이번처럼     중대한 일을 가브리엘이 모를리 없을거야
.
일제히: 맞아. 맞아
...
C:
어 저기 가브리엘이 온다
.
(
가브리엘 등장. 무대에 서면 천사들, A를 떠다 민다
.
A:
가브리엘

: 무슨 일이지?
A:
하나님께서 세상에 누굴 보내시나요
?
: 그게 무슨 말이지
?
D:
메시아요.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 말이에요
.
: 하나님께서 누굴 보내시든 우리가 무슨 상관이지
?
A:
그래두 때가 때이니 만큼 우리가 알아야
...
: 우리가 누구지
?
일제히: 천사죠
.
: 천사는 무슨 일을 하지
?
C:
하나님을 섬기고 수종드는 일을 하지요
.
: 그 외에 또 무슨 일을 하지
?
일제히: (고개를 젖는다
)....
: 우린 하나님의 일을 심부름하는 천사야. 그외에 맡겨진 일은 없어. 그러니 괜한 일에 관심 갖지말고       맡은 일에나 열심히 순종하란 말야. 내 말 명심해
.
일제히: (풀이 죽어). (돌아서면
)
: 괜히 오버하다가 루시퍼처럼 지옥으로 쫓겨나는 수가 있어
.
(
천사들, 화들짝 놀라며 서둘러 퇴장
.)
: (관객에게)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실 메시아가 바로 다름 아닌 하나님의 아들이란 사실을 전 차마       천사들에게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만일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이곳은 아마 한동안 큰 충격에서 헤어나     질 못할 겁니다.    왜냐구요? 메시아는 사람들의 더러운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어야할 하나님의 제물     이란 걸 우린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 제물의 주인공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니.....   하지만     곧 모두 알게 되겠죠. 우린 메시아의 탄생을 준비해야하니까요.    천사는 하나님의 크고 깊으신 생각     을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명령을 절대로 거역하지 못합니다.    다만 저에게 작은     바램이 있다면 사람들이 이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은혜를 알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퇴장)

#3. 탄생 준비
M -
빠르고 경쾌한 음악.   천사들, 한쪽에선 안무 연습하고, 한 쪽에선 수레만들기가 한창이다. 가브리엘은 무선 마이크를 귀에 달고 방송국PD처럼 연출을 지도한다. D는 설계도면을 펼쳐놓고 무대 설계를 한다. 천사들 모두 왔다갔다 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가브리엘 : 우린 역사적인 탄생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메시아가 하나님의 아      들이란 사실을 알고부턴 더욱 심혈을 기울였죠.    이것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역사상 가          장 위대한 사건임에 틀림이 없었으니까요
.   
: 조명! 조명! (A 큰 별 들고 허겁지겁 등장.)  별 어떻게 됐어
?
A: (
건네주며) 여기요. 페가수스자리 중에서 가장 밝은 별로 따왔는데 밝기도 좋고 수명도 오래가서 메시    아를 아주 럭셔리하게 비춰줄 것입니다. 어때요? 괜찮죠
?
: 약애. 약애

A:
이것도 마음에 안들어요?
: 좀 더 커야겠어
.
A:
요즘 잘나가는 별인데
...
: 우리가 볼게 아니잖아. 사람들이 메시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구. 다시 찾아 봐

A: (
퇴장하다)혹시 번개는 안 필요하세요?
: 너무 날카로와. 메시아의 이미지완 안맞아.   소품! 소품!  (이 때 B, 등장)   어떻게 된거야
?
B: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그냥 내려오시는 방법이 있고
,
: 그럼 주위가 너무 허전해 보이지 않을까
?
B:
아니면, 구름을 타고 내려오시는 건요
?
: 좋긴 한데, 사람들이 손오공으로 알면 어떻하지
?
B:
마차는 어떨까요
?
: 신데렐라냐
?
B:
그럼 어떻게 하죠
?
: 그런 거 말고 새로운 신소재 없어? 연구 좀 해 봐.  (이 때 C, 의상을 들고 등장
)
C:
가브리엘! 의상 좀 봐주세요.  (한 벌씩 보이면서)왕 컨셉이 나을까요? 아니면 제사장? 아니면 선지자
?
: 다 묶어서 세 개의 이미지가 다 들어가는 의상을 만들어 봐.    (큰 소리로) . . 얼마 안남았어.      정신 바짝 차리고 빈틈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구
.
M -
합창(기대와 흥분)   천사들, 여전히 분주하게 움직이면
,
가브리엘 음성하늘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메시아의 탄생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지혜      를 모아 준비하고 있었지요.    (가브리엘 갑자기 무대로 나와 인간세상을 내려다 보며)    하지만 이      곳과는 대조적으로 땅은 여전히 고요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의 천사들관 달리 메시아를 맞을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죠.   (이때 천사들 서서히 무대를 빠져나간다.)  누구를 위한 메시안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사람들은 너무나도 무심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곧 우리처럼 준비하겠죠. 메시아가 누구인      지를 안다면 말이죠
.
: 아참! 음악! 가장 중요한 찬양을 점검 안했군.    음 저기 있군
.
(E,
무대 한 편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
: 음악은 잘 준비되고 있겠지
?
E: ....
: 이 봐
!
E: (
깨어나듯 놀란다)가브리엘
.
: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어
?
E:
이상해
.
: 뭐가
?
E:
영감이 떠오르질 않아
.
: 그거야 말로 정말 이상한데?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찬양인도자께서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니        피요르답지 않은 말이군
.
E:
나도 모르겠어. 이런 적이 없었거든. 어떤 찬양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
.  
: 이해해. 이 일이 보통 큰 일이야? 아무래도 부담이 되겠지. 천천히 준비해. 아직은 시간이 있어. 기대     할게. (퇴장
)
E:
우리의 생각처럼 그리 화려하지만은 않아. 그렇다고 성대하지도 않아. 하지만 가장 거룩하고 진실해.      왜 일까
?
M - E
의 독창(하나님만이 아시지요)

#4. 어긋난 탄생 (사람의 몸으로)
가브리엘 음성: 전 당연히 그분의 탄생은 남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모든 천사들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죠. 하지만 그건 우리의 착각이었습니다.    우리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
(
가브리엘 가운데에 앉은 자세로 전방을 주시천사A,B,C,D 나란히 가브리엘을 감싸듯 서있다.   A는 조명판을 들고, B,C,D 영화 촬영하듯이 스텝처럼 전방을 주시한다.  E. 심장소리
.)
: 조명
!
A:
준비됐습니다
.
: 무대
!
D : O.K
: 의상
!
C:
준비 끝

: 소품
B:
이상 무
: 좋아. 한치의 오차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모두 스탠바이~
가브리엘 음성우린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E. 시계소리)    하지만 하나님      의 명령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방법이 아니었나 봅니다.   (천사A,B,C,D 수군덕       거리고 가브리엘 일어나 잠시 생각하더니 황급히 뒤로 사라진다. 잠시후 멍한 표정으로 등장
)
   
뭐래요?   시작하래요
?
: 모두...  (천사들, 다시 전방을 주시.자세 잡는다.)  철수
!
A : (
황당한 표정으로 가브리엘을 쳐다본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
: 철수하란 말야. 내 말 안들려
?  
B :
아니 왜요? 뭐가 잘못됐나요?   준비가 덜 된 건가요
?
: 메시아는 하늘에서 안내려오신다

C :
말도 안돼?   그럼 어디서 오시는데요?   설마 땅에서 솟으시는 건     아니시겠죠
?
: 믿기 어렵겠지만 사람의 뱃속에서 잉태하신다

D :
말도 안돼이건 신의 모독이야어떻게 이런 일이..  믿을 수 없어가브리엘
: 난 지금 마리아란 처녀를 찾아가야 해. 메시아가 그녀의 몸에서 나신다는 사실을 빨리 전해야 해!
   (
천사들 퇴장사람들이 이 사실을 믿을까메시아가 사람의 몸에서 나신다는 것을 믿겠냐구
,
  
어림없지. 우리가 사람을 몰라대낮에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셔도 믿을까 말까하는데
.
  
죄인의 몸에서 태어나시다니메시아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어.   어떻게 회복하지?   알려야 해. 믿든      안 믿든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
.
#
그림자1 : 마리아에게 소식을 전하는 가브리엘

#
그림자2 : 요셉을 설득하는 가브리엘

#5. 어긋난 탄생 (베들레헴으로)
(
천사 A,B,C,D 소란스럽게 등장
.)
A:
난리야 난리 처녀가 인신했다고 동네가 발칵 뒤집혔어. 이를 어쩌지
?
B:
불결한 여인이라고 손가락질이 대단해
.
C:
요셉하구 결혼할 사이였대매
?
D:
요셉은 어때
?
A:
말도마. 그 소식 듣구 입에 거품 물었잖아
.
B:
설득하느라 진땀 뺐다니까
.
C:
믿음이 좋으니까 망정이지 다른 사람 같았어봐 당장 파혼이야 파혼
.
D:
그나저나 가브리엘은 왜 여태 안오지
?
A:
배는 불러오고 출산이 가까워 오는데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는거 아냐
?
B:
그러게 말야 그 몸으로 어떻게 베들레헴까지 가냐구
?
C:
아기는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겠지
?
D:
안전한데로 옮길까
?
A:
어디가 좋을까
?
B:
아무래도 궁전이 낫지 않겠어
?
C:
사람의 몸에서 나시는데 출산장소라도 좋아야 할거 아냐
.
D:
그 못된 헤롯왕이 가만 놔둘거 같애?  (일제히 걱정, 가브리엘 등장
.)
: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으로 떠났어
.
A:
결국 그 곳으로 갔군요
,
B:
베들레헴은 시골이라 길이 험할 텐데
.
C:
사람들이 알까요? 그런 동네에서 유대인의 왕이나신다는 걸
?
: 알게 해야지. 누구를 위해 태어난 메시안데. 지금까지 몇명이나 알고 있지
?
D:
동방박사 세 명이 다예요
.
: 그렇게 큰 별을 띄웠는데 3명밖에 모르고 있단 말야
?
A:
그 세 명도 모두 딴 나라 사람이에요. 이스라엘 사람은 없어요
.
: 묵을 방은 있겠지
?
B:
설마 방 하나 없을라구요
.
E:  (
허겁지겁 등장하며큰일났어요
.
: 왜 또
?
E:
동방박사들이 예물 갖고 전부 궁전으로 갔어요
.
: 거긴 왜
?
E:
유대인의 왕이라 궁전에서 나시는 줄 알았나봐요
.
: 갈수록 태산이군
.
E:
어떻하죠
?
: 어떻하긴 어떻게. 별 다시 띄워!

#그림자3- 베들레헴 행
#6. -
어긋난 탄생
E,
손에 든 악보를 흥얼거리며 작곡에 몰입한다.   막히는 부분을 계속 반복하면서 만들어보려 하지만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힘들어하는 표정이다
.
E:
아기 예수께서 이제 곧 탄생하실텐데 어떤 곡으로 경배해야 할지 걱정이야. 하나님께서 왜 나의 생각을     막으시는지 모르겠단 말야. 탄생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이 때, 가브리엘 힘없이      등장가브리엘, (다가간다) 아기예수께서 탄생하실 날이 얼마나 남은 거야
.
: 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헴에 도착했으니 이제 곧 나시겠지. 사람의 시간으로 하루도 채 안 남았어
.
E:
사람들은 좋겠다. 이제 무거운 죄의 짐을 벗어 버릴 수 있게 됐으니 말야.     하늘엔 영광, 땅 위엔     평화가 내려지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될거야. 특히 사람들에겐 영원히 기억되는 날로 남겠지

: 그래야겠지.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
.
E:
무슨 문제
?
: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해야할 사람들이 좀처럼 나오질 않아. 이러다간 축하객 하나 없는 잔치가 되버리     겠어

E:
걱정하지마. 사람들이 없어도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이 그분을 환히 비출것이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자연과 수많은 천군천사들이 그분의 나심을 노래할거야.
: 하지만 정작 그 분의 은혜를 입을 자들은 사람이야. 사람들이라구.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보다 사람들     의 환영을 받으면서 당신의 아들이 태어나길 원하신다고
.
E:
조금 더 기다려보자.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려 온 사람들이 있을거야
.
: 과연 그럴까?   난 몇천년 동안 하나님의 전갈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일을 해왔어. 인간세계를 수없     이 드나들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느낀 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너무 인색하다는 거였어.   아주 괘씸할     정도로 관심조차 없었지.   하지만 지금 내가 바라는 건 적어도 이 날 만큼은, 이 순간만큼은 사람다운     모습 좀 보여 달라는 거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그 모습을 보여달라는 거야
.    
E:
어디 가
?
: 사람들 찾아봐야지.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봐      야지
.
(#
그림자4.- 여관에서 거절천사 A,B,C,D 풀이 죽어 등장. 가브리엘 허겁지겁 등장
)
: 어떻게 됐어?   방 잡았어?    이불은 깨끗해?    따뜻한 물은? 산파는?    사람들은왜 말이 없어
?
A:
방이 없대요
?
:
?
B:
비어있는 방이 하나도 없대요
.
: 말이 돼
?
C:
하지만 사실이에요
.
: 그래서
?
D:
마굿간으로 갔어요
.
: ....다시 말해봐. 어디로 갔다구
?
A:
마굿간이요
.
: 하나님의 아들이 가축이야?    왜 방이 없어. 세상에 널린 게 방인데
.
B:
누구 때문에 왔는데. 그 분이 누구 때문에 왔는데 가브리엘. 사람들이 어떤지 잘 아시잖아요
.
C:
그들은 구원엔 관심이 없어요
,
D:
오로지 배부르고 즐거우면 그 곳이 천국인 줄 알아요. 그냥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면 그 사람이 메시안     줄 안다구요
.
: 그래도 이 분은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사람들을 위해 세상에 오신 분이야. 사람들을 위해 오신 분을     사람들이 내어 쫓다니.          (천사들 퇴장
)
: 하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외면하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서도 하나밖에 없는 외     아들을 사람에게 보내셨습니다. ? 왜 그렇게 하셨죠이래도, 이런 상황에도 태어나게 하실 건가요?

#7. 탄 생
모든 천사들 나와 분주한 모습으로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악기 동원. 리허설 현장처럼 시끌벅적하다.     가브리엘, 지푸라기 들고 등장.   순간 아기의 울음소리 드리고 모든 천사 무릅 꿇어 경배한다.
이때 E, 은은하게 찬양한다
.
가브리엘 음성결국 사람들을 모으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사람 없이 첫 번째 성탄을 맞      았습니다. 하지만 전 느꼈습니다하나님께서는 정말 사람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사람들의 배반과      외면 속에서도 끝까지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곧 알게 되겠죠. 이 후      로 사람들은 이 날을 기념할 것입니다하나님의 계획은 한번도 실패하지 않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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