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부활절 달걀소동

2004년도 부활절 달걀소동

주인공 : 천사, 달걀 돌이, 달걀 순이, 아저씨, 성가대(5~6명) 거지, 마귀,
철수, 초롱

<1막>

달걀 돌이가 신나서 날뛰고 있다. 달걀 순이가 등장한다.

달걀 돌이 : (웃으며) 야호~ 신난다. 히히히~ 모레가 바로 부활절이지?
(팔짱을 끼며)드디어 내가 활약을 하는군..
달걀 순이 : 뭐가 그리 신났니? 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달걀 돌이 : (고개를 저어가며) 아냐. 아냐. 난 그저 모레를 생각할 뿐이지!
달걀 순이 : (놀라며)모레? (생각하며) 모레라…. 아하? 부활절?
달걀 돌이 : 그래. 맞아. 부활절이 되면 나는 예수님에게 가게 된다구.
달걀 순이 : 너만 가니? 나도 간다고. 너무 흥분하지 마.
달걀 돌이 : (메롱을 한다) 싫다면~ 메롱~
달걀 순이 : (화난 듯이) 뭐라고? 메롱? 흥!

달걀 순이는 무대를 나온다.

달걀 돌이 : 어떡하지? 난 몰라. 큰일났다. 달걀 순이가 삐지면 며칠은 걸릴텐데….
부활절이 되기 전에 풀려야 할텐데…. 달걀 순이야~

달걀 돌이가 달걀 순이가 나간 쪽으로 따라나간다.
그 때 거지와 마귀가 나타난다.

마귀 : 흐흐흐~ 너희 달걀들이 예수에게 제대로 가는 꼴을 나보고 그저 보라고?
그건 안 되지. (거지에게 명령을 한다) 야. 너 배고파? 안 고파?
거지 : 고파요.
마귀 : 그럼 내가 배를 채워줄까? 말까?
거지 : (기뻐하며) 채워주세요~ 뭐든지 할게요!
마귀 : 정말이지? 그럼 기독교에 다니는 저기 철수네 집 달걀이랑,
초롱이네 집 달걀을 훔쳐 와.
거지 : 저는 거지일 뿐인데, 도둑질은 하기 싫어요!
마귀 : 뭐야? (화나서) 그럼 너는 배가 안 고프단 말이지?
그래, 좋아. 먹지 마. 먹지 말라고.
거지 : (마귀에게 매달리며) 아니에요. 할게요. 지금 너무도 배가 고프다고요.
마귀 : 그럼 빨리기서 훔쳐와. 알았어?
거지 : 네. 네. 마귀님..
마귀 : 흐흐흐~ 이젠 예수에게 달걀들이 쉽게 가지는 못할 거다. 흐흐흐
<2막>

거지가 철수네 집 앞을 살핀다. 철수가 나오자, 거지는 숨는다.

철수 : (시계 보는 척하며) 으악~ 벌써 3시 20분이네~ 3시까지 교회에서 부활절 연습하는데.
큰일났다. (어쩔 줄을 몰라함.) 빨리 가야겠지? 혼날까? 아냐. 가자..

철수는 간다. 거지는 철수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달걀 돌이를 가져온다.

달걀 돌이 : (무서워서) 누구세요? 누구세요? 왜 저를 데려가세요? (소리치며) 살려주세요 !
거지 : 가만히 있어. 확~ 아프게 먹어버리기 전에….
달걀 돌이 : 살려주세요..

거지는 달걀 돌이를 데리고 가다가 초롱 이를 만난다.

거지 : 초롱아~
초롱 : 누구세요? 저 아세요?
거지 : 그럼, 알다마다. 너 혹시 집에 달걀 있니?
초롱 : 있어요. 근데 그건 안돼요.
거지 : 왜?
초롱 : 부활절에 쓸 거니까요.
거지 : 내가 이웃교회 전도사란다. 달걀이 필요한데 빌려주겠니?
초롱 : 정말이요?
거지 : 그렇단다. 빌려주렴.
초롱 : 네. 알겠어요. 여기요.
거지 : 고맙다. 고마워. 그럼 안녕~

<3막>

거지는 달걀 돌이와 달걀 순이를 데리고 마귀 쪽으로 간다.

마귀 : 왔냐?
거지 : 네. 철수네 달걀이랑 초롱이네 달걀 모두 가져왔어요.
마귀 : 그래? 잘했다. (달걀을 뺏는다) 이건 내가 가져가마.
거지 : 네? 그거 제가 먹을 건데요?
마귀 : 먹긴 뭘 먹어. 넌 나에게 속은 거야. 흐흐흐~
거지 : 그런 게 어딨어? 다 말할 거야. 다 말할 거라고.

거지는 나간다. 마귀는 달걀들을 보며 흐뭇해한다.
거지는 배가 고파서 길가에 쓰러져있다.
우연히 철수와 초롱이가 발견한다.

초롱 : 어? 저 분은 이웃교회 전도사님이잖아?
철수 : 정말? 처음 보는데…. 근데, 왜 이렇게 거지 같냐?
초롱 : 야. 그런 말하는 거 아냐. 쓰러져 있는 거 같아. 우리 빨리 우리 집에 옮기자.
철수 : 그래.

초롱, 철수는 거지를 부축해 무대를 나간다.
마귀가 나온다.

마귀 : (초롱 이와 철수를 보며) 설마…. 거지가 저 애들에게 말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
천사 : (나오며)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너 혹시?
마귀 : (천사를 흘겨보며) 니가 무슨 상관이냐? 부활절이던 말던..
나하고 무슨 상관이니?
천사 : 그렇게 말하지 마. 예수님이 부활하신 기쁘고 아주 좋은 날인데.
마귀 : 피!

마귀가 무대를 나간다. 천사는 반대쪽으로 나간다.
아저씨가 나온다.

아저씨 : 어라? 오늘은 왜 이렇게 조용할까? 내일이 부활절인데….
달걀 돌이가 난 리칠 때가 된 거 같은데….

그 때 초롱 이와 철수, 거지가 나온다. (이 때 거지는 상태가 회복된 후다.)

아저씨 : 어? 초롱이랑 철수가 오네. 왜 달걀 돌이와 달걀 순이는 안 보이지?
초롱 : 아저씨, 안녕하세요?
철수 : 오래간만이네요.
아저씨 : 어. 그래. 근데 (거지를 가리키며) 이 분은 누구 시니?
철수 : 이웃교회 전도사님이세요.
아저씨 : 아, 그래? (악수를 청하며) 처음 뵙겠습니다.
거지 : 저 도요. (악수한다.)
아저씨 : (조롱이와 철수를 보며) 그런데 달걀들은 어디다 뒀니?
철수 : 전 제가 교회간 사이에 누가 가져갔어요.
초롱 : 전, (거지 가리키며) 이 분 줬는데요?
거지 : 사실은…. (이것저것 말하는 흉내를 낸다.)
초롱 : 정말이요? 마귀가 그런 짓을 했다고요?
철수 : 설마….
아저씨 : 그럼 이럴 때가 아니다. 빨리 기도하자.
모두 손을 잡아라. 그리고 기도하는 거야. 내가 대표로 기도할 테니, 마음속으로 기도해라.

거지, 초롱, 철수, 아저씨는 손을 잡는다.

아저씨 : 하나님 아버지, 내일은 부활절입니다.
초롱 이와 철수가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려고 달걀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사탄이 방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탄이 그 소중한 달걀을 가지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초롱 이와 철수에게 무슨 짓을 할지, 우린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거지, 초롱, 철수 : 아멘~
아저씨 : 자, 이제 기다리자.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을 거다.
초롱, 철수 : 네~
거지 : 죄송해요.
아저씨, 초롱, 철수 : 아니에요!

<4막>
거지, 초롱, 철수, 아저씨는 퇴장한다. 마귀가 등장한다.
마귀 : 뭐야? 기도하잖아. 아무래도 말한 거 같아. 나 이제 어떡하지?
소리 : 네 이놈 마귀야. 네가 감히 부활절의 소중한 달걀을 건드려?
당장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라.
마귀 : (부르르 떤다.) 네. 네.

그 때 초롱, 철수가 들어온다.

마귀 : (떤다.) 너희들 뭐야?
철수 : 우리 꺼 달걀 내놔. 얼른.
마귀 : 왜?
초롱 : 그거 내일 쓸 거란 말이야. 얼른 내놔.
마귀 : 싫어.
철수 : (째려보며)정말 싫어? 너 하나님께 이른다!
마귀 : 알았어. 주면 되잖아. (달걀을 준다) 치~

마귀는 퇴장한다. 아저씨와 거지가 들어온다.

아저씨 : 잘했다. 얘들아. 우리 빨리 자고 내일 아침에 보자.
철수, 초롱 : 네.

전부 퇴장한다.
잠시 후 아저씨와 거지가 먼저 들어온다.

거지 : 애들이 안 왔나 봐요.
아저씨: 그러게요.

초롱, 철수가 들어온다.

초롱 , 철수 : 아저씨!
아저씨: 너희들이 왔구나..
초롱 : 달걀 순이도 데려왔어요.
철수 : 달걀 돌이 도요..
거지 : 저는요. 너무 죄송해서 성가대를 불러왔어요. 우리 같이 찬양해요!
아저씨, 초롱, 철수 : 좋아요!

성가대가 등장한다. 지휘자는 앞에 선다.

성가대 : (부활절에 관한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끝난 뒤 등장인물이 모두 모인다.

모두 :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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