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선

부활의 증언

은바리라이프 2009. 6. 22. 19:04

부활의 증언



나오는 사람들 : 아비야 제사장, 아몬, 아몬의 아내, 서기관, 군사1, 군사2

제1장-부활의 아침이 있은 지 며칠 후
(장엄한 음악. 막이 오르면 아몬이 보인다. 그 뒤로 두 명의 군사가 지키고 서 있다. 이미 한 차례 고문을 당한 듯 바닥에 앉아 있는 아몬의 모습이 지쳐 있다. 곧이어 아비야 제사장이 서기관과 함께 등장. 아몬을 보자 그를 발로 걷어차는 아비야. 쓰러지는 아몬.)

아비야 : (돈주머니를 보이며)돈을 다시 가지고 왔다고? 감히 내가 준 돈을 다시 가지고 와? (다시 걷어차며)고얀 놈! 내가 돈이 남아돌아서 예수의 시체를 도둑맞은 너희 들에게 이 돈을 준 줄 아나? 당장이라도 난 네 놈들의 목을 벨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너희들을 죽이지 않는 거야. 그런데 감히 이 돈을 다시 가지고 와? (돈을 던지며)건방진 놈! (사이)가만,
그러고보니 너는 낯이 좀 익은 놈인데. 네 이름이 뭐라고 했냐?
아몬 : 아, 아몬입니다.
아비야 : 아몬. 아몬. 그래, 아몬! 내가 알고 있기로 넌 예수를 매질하고 처형하는 데 그 누 구보다도 앞 장을 섰던 놈이었는데. 그래서 내가 너에게 예수의 무덤을 지키라고 했던 것이고. 맞아, 바로 네 놈이야. 그런데….
아몬 : 그때는… (사이)예수가 제 아내를 죽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비야 : 뭐? 예수가 네 아내를?
아몬 : 예! 반 년이 넘도록 제 아내는 병든 몸으로 예수를 따라 다녔습니다. 죽은 사람도 살 린다는 예수 의 소문을 듣고, 병을 고치기 위해 예수를 따라다닌 거였죠. 단 하루라 도 남들처럼 건강해보는 것이 제 아내의 평생 소원이었습니다.
아비야 : 그래서?
아몬 : 그런데 예수가 죽기 이틀 전, 제 아내도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저와 제 아내는 예수 에게 속았던 겁니다!
아비야 : 그래서 예수를 매질하고 처형하는 데 네가 앞장을 섰던 것이구만, 그래! 바로 그것 때문에 내가 너에게 돈을 준거야. 알았나? 너와 네 아내처럼 멍청한 백성들이 예 수에게 속지 않도록 하 기 위해서 말이야. (사이) 그런데 왜 마음이 바뀌었지? 다 시 이 돈을 가져 온 이유가 도대체 뭐야?
아몬 : 다시 살아났습니다.
아비야 : 뭐라고?
아몬 : 예수님의 시체가 없어진 날, 아니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날, 죽었던 제 아내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강렬한 음악과 함께 암전)


제2장-그 다음 날

(무대는 1장과 동일)
서기관 : 제사장님, 다시 조사해 보았지만 아몬의 말대로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증언에 의 하면 죽었던 아몬의 아내가 닷새 만에 다시 살아났다고 합니다.
아비야 : 다시 살아나?
서기관 : 어떤 사람들은 예수가 부활할 때, 그녀도 같이 부활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 면 그날 다시 살아난 사람은 아몬의 아내말고도 몇 명이 더 있었다고 합니다.
아비야 : 분명 제자들의 짓이야. 교활한 놈들!
아몬 : 아닙니다. 제사장님. 제 아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처럼, 예수님도 다시 살아나 신 것이 분명 합니다. 제 아내를 보는 순간, 전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천둥소리와 함께 무덤 문은 저절로 열렸고, 눈부신 광체가 무덤에서 빛났습니다. 순간적으로 일 어난 그 사건은 분명 예수님의 부활 이었습니다.
아비야 : (걷어 차며)시끄러! 감히 네가 제사장인 나를 가르치려 하느냐?
아몬 : 전 단지 본 것을 말씀드릴 뿐입니다. 제가 다시 돈을 가지고 온 것은 예수님께서 부 활한 사실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비야 : 고얀 놈! 네가 예수의 제자들로부터 얼마를 받았기에 내 앞에서 이다지도 당당하 더냐? 네 목숨 이 두 개라도 되느냐?
아몬 : 전 단지 제가 목격한 사실을 말씀드릴 뿐입니다.
아비야 : 도저히 말로 상대할 놈이 아니군.
군사2 : (아몬의 아내를 데리고 등장)제사장님, 아몬의 아내를 잡아왔습니다.
아내 : 여보!
아몬 : 아니, 당신이 여기를 어떻게? 제사장님, 제 아내는 아무 죄도 없습니다.
아비야 : 네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아몬의 아내냐?
아내 : 그렇습니다. 전 어둠 속에서 주님의 모습과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건강한 몸으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모두가 예수님의….
아비야 : 됐어. 그만! (서기관에게)그걸 아몬에게 주어라.
서기관 : 예!(두루마기 종이와 붓을 꺼내 아몬 앞에 놓는다.)
아몬 : 이게 뭡니까?
아비야 : 네가 근무를 할 때 예수의 시체를 누군가 훔쳐가는 걸 보았다는 진술서다.
아몬 : 제사장님! 하지만 전 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거짓 증언입니다.
아비야 : 쓰라면 써! 네깟 놈이 뭘 안다고 그래. (멱살을 잡으며)아몬! 너 하나 죽이는 건 문 제도 아니야. 하지만 내가 왜 너를 살려두는 줄 알아? 완벽한 증언이 필요하기 때 문이야. 완벽한 증언! 어서 여기에 서명을 해!
아몬 : 전 할 수 없습니다.
(이때 서기관이 군사2의 칼을 꺼내서 아몬 아내의 목을 위협한다. 놀라는 아몬)
아비야 : 이제 네 아내의 목숨은 너에게 달렸다.
아내 : 여보! 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어차피 제 생명은 예수님께서….
서기관 : (아몬의 아내를 때리며)조용히 해!
아몬 : 여보! 제사장님. 제발 제 아내만은 살려주십시오. 차라리 절 죽이십시오.
아비야 : 내가 말했지? 난 완벽한 것을 원한다고. 다른 모든 병사들은 이미 서명을 했다. 너 하나만 하면 돼. 서명을 안 하면 네 아내가 너보다 먼저 죽는다.
아몬 : 제사장님! 제발 제 아내만은…. (사이)제사장님 뜻대로 하겠습니다.
아내 : 안돼요. 여보! 또다시 예수님을 배반해서는 안 돼요.
아몬 : 하지만 당신을 죽게 할 수는 없소.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건강이 아니었소. 그 건강 한 몸으로 얼마 살지도 못하고 죽는다면…. 그럴 수는 없는 일이요.
아비야 : 잘 생각했네. 자, 어서 거기에 서명을 하게.
아몬 : (사이)하지만 저도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아비야 : 그래, 뭔가?
아몬 : 서명을 하는 대신 내 혀를 잘라주시오.
아내 : 여보!
아비야 : 혀를 잘라 달라고? 벙어리가 되겠다는 말이냐?
아몬 : 그렇습니다. 제가 벙어리가 되면 평생 전 아무 말도 못할 것입니다. 꼭 약속 드립니 다. 부활에 대 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평생을 살겠습니다.
아비야 : 안돼! 서명을 해야 돼! 백성들은 침묵이 아니라 확실한 증언을 원한다. 알았나? 확 실한 증언! 어서 서명을 해!
아몬 : 제발 서명만은, 서명만은 안 됩니다.
아비야 : (강하게 멱살을 잡으며)왜? 서명은 왜 안 된다는 거야?
아몬 : (폭발하듯 큰 소리로)예수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살아서 지금 저를지 켜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전 제 손으로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하지만 예수 님은 제 아내를 살려 주셨습니다. 만일 제가 여기에 서명한다면 그건 제가 예수님을 또 다시 죽이는 일입니다. 그럴 순 없습니다. 절대로 그럴 순 없습니다!
아비야 : 단단히 미쳤군. 좋아, 정 그렇게 죽고 싶다면 나도 어쩔 수가 없다. (사이) 끌고 가 서 둘 다 처형하라.
군사1,2 : 예!
아몬 : (아내에게)여보, 미안하오. 나 때문에 당신까지….
아내 : 아니에요. 전 무섭지 않아요. 당신 말대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거예요.
군사1 : 어서 가자.(아몬과 아내를 데리고 나간다.)
아비야 : 예수가 부활을 했다고? 미련한 놈들!

음악 : 엔딩

<토론해 봅시다>
1. 마28 : 11~15에 의하면 제사장과 장로들이 군병들에게 돈을 주고 사실을 왜곡하려 했습니다. 그 이 유는 무엇일까요?
2. 당신이 아몬의 경우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3. 만약 부활의 사건이 거짓이었다면 기독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4. 당신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습니까? 어떻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5. 이번 부활절에 부활의 메시지를 엽서에 담아 누군가에게 띄워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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