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아기도마뱀 봉봉이

은바리라이프 2009. 6. 22. 17:15

아기도마뱀 봉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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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아기 도마뱀이예요.
그래서 나에겐 친구들이 없어요. 그런데 나는 힘도 세고 크고 위대한 친구가 필요해요 왜냐하면 나는 작고 힘도 없는 아기 도마뱀이기 때문이에요. 나는 친구를 찾아 떠났어요.

어기적, 어기적, 어기적, 어기적... 한참 후에 난 기절할 만큼 커다란 물체 앞에 닿았어요.

"당신은 누구세요?"

"나? 나는 바나나 나무야. 아기 도마뱀아! 넌 어딜 그렇게 열심히 가는 거니?"

"바나나 나무 아줌마! 아줌마는 내가 아기 도마뱀인줄 어떻게 아세요?"

"나는 너처럼 작은 도마뱀에서 너보다 열배. 아니 스무배쯤 큰 도마뱀들도 알고 있는 걸."

"야! 신기하다. 이 세상에 그렇게 큰 도마뱀도 있어요?"

"그럼 그럼."

"바나나 나무 아줌마! 나는 지금 힘도 세고 크고 위대한 친구를 찾아가는 길인데. 이렇게 아줌마를 만나게 되어서 큰 행이운이예요. 아줌마! 이제 우리 친구가 되었으면 해요."

"내가 너의 친구가 되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나는 너처럼 걸어 다닐 수가 없어. 항상 네가 나를 찾아와야만 만날 수 있어."

"야호! 좋아요. 아줌마. 난 날마다 아줌마를 찾아와 만날 거예요."

아기 도마뱀은 너무너무 기뻤어요.
이렇게 힘도 세고 커다란 친구를 쉽게 만나게 될 줄 몰랐거든요.
아기 도마뱀은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날이면 바나나 나무 잎사위 밑에 엎드려 있기도 하고. 빗물이 좍좍 쏟아져 내리는 날이면 바나나 열매를 피아노 건반 삼아 팔짝팔짝 뛰어다나며 춤도 추었어요.

"바나나 나무 아줌마! 나의 좋은 친구 아줌마! 아줌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힘도 세고 크고 위대한 분이세요."

"아기 도마뱀아. 그건 아니야."

"네? 난 아줌마처럼 큰 나무를 본적이 없는데 아줌마는 무슨 얘기를 하시려는 거예요?"

"사실 나도 어제 바람이 스쳐 지나가며 들려주는 얘기를 듣고 알았는데. 아메리카 대륙에 가면 4000년 동안을 살고 있는 나무가 있는데 키가 우리 마을에서 가장 큰 봉봉이 아빠 같은 사람들을 70명이나 쌓아올린 것만큼 크데."

"그게 정말이에요?"

"그래."

"그런데 그렇게 큰 나무 이름이 무어라고 그래요?"

"나도 처음들은 이름인데 시콰야 나무래."

"시콰야 나무? 그럼 나 시콰야 나무를 찾아서 내일 당장 길을 떠날 거예요."

"아서라. 아기 도마뱀아! 아메리카는 여기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예요. 바람이 그러는데 넓은 바다를 지나 한참 날아가는 곳이래요."

"그럼 어떡하지? 난 꼭 그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아기 도마뱀아! 너는 그렇게 커다란 나무를 만드신 분을 만나고 싶지 않니?"

"큰 시콰야 나무를 만드신 분? 그런 분이 계세요?"

"그럼, 그분이 나도 만드시고, 너도 만드시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만드셨단다."

"그런 분이 계신 걸 아줌마는 어떻게 아셨어요?"

"개구장이 봉봉이란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얘기를 다 들었어. 하늘, 해, 달, 별, 산, 나무, 바다, 사람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란 분이 만드셨다고 떠들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나를 만드신 분이 하나님임을 알게 되었지."

"그런데 아줌마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만나고 싶은데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그냥 이렇게 서서 바나나 열매를 많이 맺으면 혹시 하나님찾아오시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르죠. 그런데 누가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까요?"

"봉봉이는 예배당을 잘 다니는 아이니까 한번 찾아가 봐."

"그래요. 아줌마! 봉봉을 찾아서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물어보고 꼭 아주마께 가르쳐 드릴께요."

아기 도마뱀은 아랫마을에 조그맣게 자리잡은 봉봉의 집을 향해 걸어갔어요. 어기적, 어기적, 어기적, 어기적...

"휴! 여기가 봉봉의 집이구나! 여보세요. 여보세요. 나는 아기 도마뱀이예요. 봉봉을 만나러 왔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얘기를 마치기도 전에 봉봉이 시커먼 손바닥을 휘두르며 아기 도마뱀을 잡으려고 야단이 났어요.

"아휴! 심심하던 차에 나타난 도마뱀아! 오늘 너는 나의 장난감이야."

"아야, 아야 살려주세요. 봉봉! 난 장난감이 아니라 친구예요. 친구."

아기 도마뱀은 꼬리가 잡힌 것 같았지만 힘껏 달렸어요. 꼬리가 잘려 나갔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휴, 살았다. 꼬리가 잘려 나가도 아프지 않게 나를 만드신 하나님. 감사해요!"

아기 도마뱀은 봉봉이에게 또 찾아가는 것이 정말 무섭고 떨렸지만 이 세상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에 대해서 꼭 알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분을 만나서 안기고도 싶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아기 도마 뱀은 봉봉의 집을 향해서 걸어갔어요.

어기적, 어기적, 어기적, 어기적....

봉봉 때문에 들썩들썩 거리던 봉봉의 집이 너무나 조용했어요. 아기 도마뱀의 가슴은 더 콩당콩당 뛰었어요. 아기 도마뱀의 가슴은 더 콩당콩당 뛰었어요. 아기 도마뱀은 조심스럽게 방으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봉봉은 힘없이 누워 천장만 보고 있었어요. 눈에는 눈꼽이 끼고 입술을 반쯤 벌리고 누워 있는걸 보니 무척 아픈 모양이예요.

아기 도마뱀은 천장을 향해 올라갔어요.

"나는 천장에 이렇게 붙어 있고 봉봉은 아파 누워 있으니 이젠 안심이야."

"봉봉아, 난 아기 도마뱀이야. 너랑 친구하고 싶어."

아기 도마뱀은 봉봉이가 아파 누워 있는 것이 한편으로는 기뻤어요. 봉봉이 자기를 괴롭힐 수 없었기 때문이예요.

"난 지금 열도 나고 머리가 아파서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 날 이대로 그냥 내버려 둬."

"봉봉아! 그렇게 많이 아프니?"

"말 시키지마."

"봉봉을 도와주고 싶은데 어떡하지? 봉봉을 만드신 하나님! 봉봉이 아픈데요 도와주세요."

아기 도마뱀은 방바닥을 향해서 힘껏 내려 뛰었어요.

그리고 열이 팔팔 끓고 있는 봉봉의 이마에 아기 도마뱀의 차가운 배를 대고 가만히 엎드렸어요.

"아! 시원해. 머리 아픈 게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

아기 도마뱀은 후라이팬처럼 뜨거운 봉봉의 이마에서 헐떡 거리며 소리쳤어요.

"봉봉아! 괜찮니?"

"아니? 내 이마를 시원하게 감싸주는 게 냉찜질 수건이 아니라 아기 도마뱀이었구나. 아기 도마뱀아! 고마워."

"아이, 뭘 너는 나의 친구잖니?"

"아기 도마뱀아! 너는 나를 위해서 지금 생명을 걸고 있는거야.

봉봉은 눈물을 주루룩 흘렸어요. 아기 도마뱀도 눈물이 핑 돌았어요.

"봉봉아! 사실은 나 너ㅓ한테 물어볼 게 있어서 찾아온 거야."

"그게 뭔데?"

"바나나 나무 아줌마가 그러시는데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만드셨다고 하더라?"

"맞아"

"난 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지금 넌 하나님을 만나고 있어. 아기 도마뱀아!"

"뭐? 그럼 네가 하나님이란 말이야?"

"아니 아니야! 난 하나님이 아니야. 사실은 말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친구를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릴 수 있는 사랑 안에서야."

"사랑 안에서?"

"그래,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이나 모든 생물들이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은 그 안에 계셔.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시거든."

"사랑! 사랑! 사랑! 하나님은 사랑이시래요. 바나나 나무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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