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극/성극(대본)

안드레 전도부 보고서

은바리라이프 2009. 6. 22. 16:27

안드레 전도부 보고서

어두움 속에서 소리로만 진행되고 있다.

소리 : 딩동! 딩동! (아파트의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소리 : 누구세요?
소리 : 오목천 교회에서 왔는데요. 잠깐 문 좀 열어주세요.
     (사이) 잠깐이면 되요.
소리 : 잠깐만이예요!

        무대 한가운데 조명이 비추어진다.

여자A : (반응이 신경질적이다.) 아주머니, 글쎄 난 예수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아요.
      믿고 싶지않다구요. 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남편 직장도 든든하겠다. 주말이면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도 가질 수 있구
      낚시도 가고, 등산도 떠나고, 난 이대로의 지금이 좋아요.

남자A : 예수 믿으라구요, 당신이나 믿어요.
        예수 믿는 사람들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걸요.
        (조롱하며 비아냥거리며) 거짓말은 능수능란하구, 없는사람들 등쳐먹는데는 도사구,
        입만 살아있는 사람들이 예수쟁이들 아닙니까?
        신문을 봐요, TV를 보라구요, 온갖 구설구에 오르고 온갖 못된짓을 일삼는 작자들이
        예수쟁이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구요.
        약속 어기는 것을 밥먹듯하구
        일요일 하루 거룩한 체 하는 그 일을 나는 하구 싶지 않다구요.

남자B : 언젠가 나가게 될겁니다.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아이들도 막 지리는때이구요.
        열심히 땀흘리고 벌어도 힘든 때죠. 생활의 여유가 생기게 될 때가 올겁니다.
        그때는 아내와 함께 온가족이 나갈겁니다.
        지금은 우선 네가 목표하는 일들을 이루는 일들이 급선무예요. 성공해야죠.
        돈도 벌어야 하구요. 다 때가 있는 것 아니게습니까? (사이)
        고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여자B : (굉장히 화가 나있는 표정이 먼저 클로즈업된다.)
        딩동! 딩동! 으이구! (신경질적으로)
        당신들 딩동! 딩동! 눌러대는 초인종소리에 노이로제 걸리겠어요.
        한두군데도 아니구, 이교회 저교회 날이면 날마다 번갈아가며 눌러대는통에 우리아이
        경기 일으킬정도라구요, 알겠어요?
        한번만 더 눌러대면 가만히 놔두지 않겠어요, 알겠어요?
        가만히 있지 않겠다구요!

여자C : 나의 시어머니는 독실한 불교신자예요.
        어린 시절 성탄절에 교회에 나가 본적이 있지만 지금은 아니예요.
        가정의 평화를 깨뜨리고 싶지도 않구요. 한집안에 두종교는 말이 되지 않쟎아요.

        다함께 관객들을 향해 나름대로 이야기한다. 서로의 이야기는 중복되어 요란스럽게 들린다.

여자A : 난 이대로가 좋아요. 난 이대로가 좋다구요. 난 지금 인생을 즐기고 싶어요........
남자A : 당신들이나 똑바로 살아요. 믿음을 이야기하기 전에 당신들 모습이나 제대로 보라구요.
여자B : 딩동 딩동 눌러대지 말란말이예요. 노이로제 걸리겠어요. 아이 생각 좀 해 달라구요.
남자B : 지금은 아닙니다. 우선은 돈을 벌어야 해요. 성공해야죠. 지금은 인생의 승부를 걸때라구요.
여자C : 한집안에 두 종교는 말이 안돼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난 믿고 싶지 않아요.

여자D : 오목천교회에서 오셨다구요...... 들어오세요...... 저, 정말 예수를 믿으면 평안한가요.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나 같은 사람도 믿음을 가질수 있는 건가요.
        교회는 특별한 사람만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대로 봉사도 해보고 취미생활도 해보지만 기쁘지 않아요.
        편안함이 없어요......
        그래요. 이번 주부터 용기를 내서 한번 나가보겠어요.
        고맙습니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 자막에 선명하게 다음과 같은 글들이 쓰여져있고 스피커를 타고 그 글들이
       읽어져 내려간다.

        우리는 전도하며 많은 사람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가 전도하며 느끼는 일들은 그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이고
       준비된 자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지만 하루종일 걷고 오르내리는 일을 할때도 있지만
        어쩌다 만나는 한 영혼을 위해 오늘도 전도하러간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롬 10:14∼15)

      자막이 꺼지고 암전 음악 고조되며 막이 내린다.

  
  칼멘의 고백(김종철)  김승규 03·01·17 1633
  행복을 파는 가게(김수형)  김승규 03·01·17 256

'성극 > 성극(대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로 보낸 경례  (0) 2009.06.22
참 좋은 교회  (0) 2009.06.22
행복을 파는 가게  (0) 2009.06.22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0) 2009.06.22
부 활  (0) 200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