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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만의 종말론(요약)

은바리라이프 2009. 3. 15. 18:28


몰트만의 종말론(요약)

- J. Moltmann -

 

 

 

 

I. 서 론

인류의 역사는 새로운 것을 향해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세계는 희망적이라기보다는 절망적이며, 비관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되는 생태학적 위기, 지배와 피지배 세력간의 갈등과 긴장관계, 특히 분단된 한국의 현실속에서의 정치적 긴장관계로 인해 초래된 불안한 생활등 이러한 비극적 상황의 위기속에서 인류는 죽음을 넘어서는 미래가 있는가? 또한, 생명의 궁극적 의미는 무엇인가? 라고 질문한다.

 

기독교는 이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아들이고 최종적, 보편적 희망을 선포한다. 그리고 이것을 다루는 신학을 종말론이라고 한다.

따라서 절망과 비극앞에 지쳐서 살아가는 현실에 대하여 기독교의 종말은 희망을 갖게한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종말에는 우주적인 영광으로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 세계의 심판, 하나님 나라의 성취, 만물의 새로운 창조가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에서 살고 그리스도의 우주적인 미래의 약속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종말론은 메시야에 의해서 일어나는 고통과 수난이다. (1)

1964년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을 발표함으로써 신학계는 다시금 기독교 종말론의 희망을 부각시키게 되었다.

이 희망의 신학은 십자가를 부활의 빛에서 종말론적으로 해석한다.

 

II. 몰트만의 신학의 방법론

1960년대 이후의 신학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이 세상성'에 대한 관심이다. 기독교의 선교는 단순히 말씀의 전파(복음화)만이 아니고 인간화와 인간의 해방을 위해서 행동으로 참여하는 증거와 삶을 포함한다. 경제적 영역, 정치적 영역, 생태학적 영역, 문화, 정신적 영역은 기독교 선교의 장소가 되려고 한다. (2)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1964)은 종말론적 신학으로서 기독교 신앙의 희망의 근거를 묻고 오늘의 세속적 사고와 행동에 있어서 이 희망의 책임성을 묻는다. (3)

몰트만의 신학은 변증법적 신학과 세속화 신학을 극복하고 시대적, 정신적 상황을 희망과 미래에서 보았다.

'희망의 신학' 에 있어서는 역사의 미래와 희망의 근거를 마르크스주의에서와 같이 역사 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그리고 부활자의 오심에 있었다. 기독교의 신앙,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희망은 꿈이 아니고, 이 땅의 혁신을 위한, 하나님의 항거로 이해되었다. 이 희망속에 사는 그리스도인은 이 희망 때문에 이 땅의 혁신을 할 수 있는 책임적인 삶이 주

어진다. 이것도 분명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신학의 응답이었다.(4)

 

몰트만에게 있어서 예수의 접근 전제는 구약의 율법과 약속이고 예수를 죽은 자들로부터 ,다시 살리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약속의 하나님, 야훼이며 '예수는 유대인이다'라는 명제는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반영한다.

몰트만의 계시의 이해와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특수한 것으로부터 일반적인것에로, 역사적인 것으로부터 종말론적인 것에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5)

영원한 현재의 변증법적 신학을 비판하고 후기의 바르트의 화해론에서 전개된 그리스도론,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의 미래에서 출발하여 바르트의 화해론을 종말론적으로 집중시킨 후기 바르트 학파로 볼 수 있다.(6)

몰트만에게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서 성취된 약속이고 그리스도의 미래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로 나아간다. (7)

 

III. 몰트만의 종말론 이해


몰트만은 전래되어오는 종말론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고 종말론의 약동성을 부각시키려고 한다.

그는 현재의 변혁과 변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세속화한 종말론과의 대결속에서 기독교적인 종말론을 전개한다.

이를 위하여 몰트만은 초월적 종말론과 판넨베르그의 역사로서의 계시를 비판, 극복하고 궁극적인 새로움으로서의 종말론을 제시하고 있다. 몰트만은 그리스도교 종말론의 언어를 약속이며 종말론은 역사의 동력으로서 매우 그리스도와 그분의 미래를 선포하는 것이라고 한다. (8)

 

그리스도교 종말론은 수평적일뿐만 아니라 성서적이며, 수동적인 희망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쟁적인 희망이 된다. (9)

하나의 미래, 곧 하나님의 미래를 향하는 그리스도교 종말론을 서술하는 약속은 현재와 미래, 경험과 희망을 모순 속에로 이끌며 약속이 성취되고 휴식하는 진리의 미래를 향하여 불안한 마음을 일으키는 불안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10)

 

이로써 종말론은 희망에 관한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사물과 이해의 불일치 속에서 역사의 동력과 동기로 작용하고, 그리스도 신앙일을 현재의난속에로 파견(missio) 하는 희망의 실천에 관한 가르침이 된다. (11) 종말론은 일정한 역사적 현실에서 출발하여 그것의 미래와 미래의 종말론은 예수의 부활의 실재를 이해하고 부활하신 분의 미래를 선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역사안에 근거를 두는 것은 종말론적 정신과 유토피아적 정신의 시금석이라고 몰트만은 이해한다. (12)

 

 

IV. 결 론

오늘의 신학은 초월이나 실존보다 역사성의 강조이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대한 인간의 응답과 책임적인 과제수행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몰트만의 종말론은 단순히 기독교 신학의 한 항목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부활의 전망에서 일관된 부활에 근거한 희망론이며 기독교 신앙의 근거를 묻고 오늘의 세속적 사고와 행동에 있어서의 이 희망의 책임성을 다루고 있다.

 

몰트만이 현대의 역사의식과 미래의식에 관심을 보이면서 인류의 미래건설에 관하여 희망과 소신을 갖고 언급하는 것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종말론적 희망을 바라고 기다리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사회의 역사에 있어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최근의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함께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속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문제제기등 가치관의 혼란 상태에 있는듯 하다. 밀도있는 사회과학의 연구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연구, 특히 한국 기독교사의 새로운 관점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 참 고 문 헌 >

(1) J rgen Moltmann, Theologie der Hoffrung (M nchen : Chr. Kaiser

Verlag) 전경연, 박봉랑 역, 희망의 신학 (서울: 현대사상사, 1973) p.14

(2) 박봉랑 "1970년대의 기독교 신학" 세계와 선교 제 14호(한국신학대학

발행, 1979)

(3) 희망의 신학 p.7

(4) 박봉랑 1970년대의 기독교 신학

(5) J.Moltmann, Theology of Hope, James W.Leith p.141

(6) 희망의 신학 p.16

(7) 몰트만의 신학 p.112

(8) 희망의 신학 p.16

(9) F.Herzoy.ed, The Future of Hope, New York, 1970, p.46

(10) 희망의 신학 p.106

(11) Ibid, p.102

(12) Ibid,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