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겔 44장 우리의 삶의 신실함을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 (찬 212, 354)

은바리라이프 2009. 3. 5. 17:08

겔 44장 우리의 삶의 신실함을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 (찬 212, 354)

[내려받기]


1. 환상 속의 성전과 관련해서 하나님께서는 네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신다. 왕(1~3), 이방인(4~9), 레위인들(10~14), 그리고 제사장들(15~27)이다. 먼저 왕에 대한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통하여 들어오신 성전 바깥뜰로 향하는 동쪽 문은 언제나 닫혀있어야 하고 왕 외에는 아무도 이 문으로 출입할 수 없다고 하신다(2).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께서 이제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이다. 여기 닫힌 동문은 하나의 표적으로서 기능을 하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다시는 그들을 떠나지 않으신다는 그분의 신실하심과 엄위하심에 대한 상징이었다. 둘째는 왕만은 하나님이 세우사 하나님을 대신하여 통치하는 자로서의 권위를 인정해주신다는 것이다. 이 두번째 의미는 인간 왕의 권위를 높여주는 것 만이 아니라, 그들의 왕은 오직 하나님 뿐이시라는 사실을 백성들로 기억하게 하시는 것이다. 모든 왕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주신 직분임을 두려움을 알아야만 했을 것이다. 이것은 이전의 모든 타락한 왕들이 백성을 더욱 타락하게 만들었던 것을 부끄럽게 상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왕은 비록 이 동문을 향하여 성전의 바깥뜰로 들어와서 그 벽에 있는 문지기의 방(40:7)에서 먹는 것이 허용되었지만(3), 성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기능상 허용되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2. 이제 성전을 측량하던 사람은 안뜰로 들어가는 북문으로 에스겔을 인도한다. 북문을 통해서 성전 앞으로 들어간 에스겔은 다시 한 번 거기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하게 되고 그 앞에 엎드린다(4). 이 영광을 목도한 에스겔에게 하나님이 이르시는 말씀은 성전에 계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함이 어떻게 지켜져야만 하는지에 대한 말씀이다(5). 누가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 들어올 수 없는지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특별히 전의 입구와 성소의 출구를 전심으로 주의해야만 했다. 이전에 멸망한 예루살렘 성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면에서 실패했었다. 거룩한 것과 속된 것에 대한 구별을 거의 하지 않고 성전 안에 아무 이방인이나 들어오도록 허용했고 그들에게 귀찮은 성전 일들을 맡겼었던 것 같고(8) 그 안에서 심지어 우상을 섬기기까지 했었다. 이방인이 하나님의 성전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그가 반드시 몸에만이 아니라 마음에도 할례를 받은 자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7,9), 이 말씀은 중생을 의미하는 말씀이다. 이제 후로는 이 성전은 모든 중생한 자들을 위한 성전이 될 것이다.

3. 비록 하나님께서 이제 레위인들을 향해서 직분을 주시기는 하지만, 이전에 그들이 성전을 더렵혔던 것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그들은 유다 말기에 우상을 섬겼었던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10,12). 그들은 비록 제사장의 역할과는 분명히 구분되었지만, 제사를 돕는 직분—주로 희생제물의 도살과 요리—을 감당해야 했고(11), 특별히 성전 문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11). 성전 문을 맡는다는 것은 누가 성전에 들어올 수 있고 들어올 수 없는지에 대한 규정을 알고 그 규정을 따라서 시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성전의 거룩함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교회의 거룩함을 지키는 멤버십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4. 마지막으로 제사장들에 대한 언급이다(15~27). 특별히 유다 말기의 배교의 시기에 레위인들은 하나님을 떠났고 우상을 섬겼지만, 사독의 자손 제사장들은 끝까지 신실했었다. 물론 이것은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감추어진 그들의 신실함을 기억하셨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언급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 환상 속의 새로운 성전에서도 그들에게 동일한 직분을 맡기신다(15). 그리고는 제사장의 규례를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그들에게 명하여 말씀하신다(16~27). 여기서 특히 주목할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거룩함과 속됨의 구별을 가르치고 부정함과 정함을 삶 속에서 분별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23).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영원한 속죄를 드리신 후, 제사장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지는 않지만, 이와 유사하게 하나님께서는 교회에서도 지도자의 은사와 직분을 주사 그들로 하여금 성도들에게 거룩함과 속됨, 정함과 부정함을 분별하도록 가르치게 하시는데 이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그러나 더욱 본질적으로 성도 모두가 제사장임을 기억할 때,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지키는 것은 특별한 자들의 몫이 아니라 모든 성도의 삶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5. 레위인과 제사장의 삶에 대한 약간의 언급이 여기에도 나오는데(28~31),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기업(재산으로서의 토지)을 주시지 않고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기업이 되신다는 내용이다. 매일 쉬임없이 드려지는 제사의 제물이 그들의 몫으로 주어져야 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를 하여 처음 익은 열매와 예물의 모든 거제물이 그들의 몫으로 구별되었다. 레위인과 제사장들은 땅이 없지만, 빈곤하지는 않을 것인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순종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의 책임을 이행하기만 한다면 그럴 것이다.

6. 성전 교훈의 핵심은 거룩함과 속됨의 구별에 있음을 명심하자.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는 것은, 성도가 성전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이다. 우리는 그렇게 행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보시고 기억하시는 분이시다. 레위인들의 범죄함을 보셨고 기억하실 뿐 아니라 사독 계열의 제사장들이 배교의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편에 섰던 것도 보셨으며 기억하셨다. 오늘 우리의 모든 삶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 이 불신앙의 시대에 우리가 우리의 믿음을 지키고 살아가는 것과 타협하고 살아가는 모든 모습을 보시며 마지막 날에 말씀하실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는 인식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날에 칭찬받는 은혜를 구하고 살자.

7.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의 삶에서 거룩함과 속됨을 구별하고 살게 하시고 아무리 불신앙과 배교의 시대를 살아간다고 해도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마지막 날 하나님의 상급과 인정을 얻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