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겔 48장 여호와께서 거기 계신다 (찬 536, 543)[내려받기]1. 이제 우리는 에스겔서의 마지막장에 왔다. 이 마지막 장은 에스겔서 전체의 클라이맥스라고 볼 수 있다. 더 이상 어떻게 장엄한 마무리가 있을 수 있겠는가?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12지파에게 땅을 분배하시는데, 예전에 여호수아가 땅을 분배할 때에는 크고 작은 것이 지파 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이제는 12지파에게 자로 잰듯 반듯하고 공평하게 나누어주신다. 처음에 성전이 있는 중앙 부분의 북쪽에 기업을 받은 일곱 지파를 설명하고(1~7), 뒤에 남쪽에 기업을 얻은 다섯 지파를 설명한다(23~29). 그리고 왕에게 속한 땅이 중앙의 동서로 나뉘어져 있음을 설명한다(21~22). 그리고 이 장의 대부분(8~20)은 중앙 부분에 대한 설명이 차지하고 있다. 중앙 부분은 사방 25000척(약 13km) 길이의 정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다(8). 이것을 ‘예물로 드릴 땅’이라고 구별해서 이곳의 중심에는 배교의 시대에도 신앙의 절개를 지켰던 사독의 자손 제사장들이 거하게 되었고(11) 그들이 거하는 땅의 중앙에 성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아마 북쪽으로) 레위인들의 거주지가 주어졌다(13~14). 제사장들의 땅이나 레위인들의 거주지나 넓이는 같았는데 동서로는 25000척이고 남북으로는 10000척씩이었다(9,13). 그리고 남은 폭 25000척과 길이 5000척의 땅은 속된 땅으로서 거기에 성읍을 중앙에 세우는데 이는 가로 세로 4500척의 정사각형 성읍이 되게 하고 그 주변 동서남북으로 250척씩을 빈들로 삼게 하고 동서로 뻗어있는 나머지 땅에는 어느 지파거나 와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였다(15~19). 그런데 이 정사각형의 성읍에는 동서남북 각각 4면에 3개씩의 문이 있었는데 그 문들은 각각 레위를 포함하여 12지파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다(30~34). 이는 하나님 안에 있는 자, 구원받은 백성은 누구든지 이 문으로 성에 들어올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2. 다소 복잡해보이지만, 이스라엘 땅의 중심에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땅이 있다는 것은 그리고 그 땅의 중심에 성전이 있다는 것은 구원받은 백성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자리와 구별되거나 유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적인 삶은 하나님께 구별된 중앙 부분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그곳은 성전을 중심으로 하여, 제사장이나 레위인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성읍의 주변으로 농사짓는 땅도 있었고 거기에는 누구나 와서 농사짓는 자들이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19). 이 성읍의 이름이 에스겔서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그것은 놀랍게도 예루살렘이 아니라 ‘여호와 삼마’이다.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에스겔이 보았던 환상 속의 성전에 돌아오신 것만이 아니다. 그분은 이스라엘의 삶의 중심에 오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왕으로 그들을 영원히 통치하실 것이다. 자기 백성이 있는 곳에 거기 거하시면서 말이다!3. 기도: “하나님 아버지, 임마누엘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영원토록 보혜사로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 감사와 찬송을 돌립니다. 여호와 삼마의 은혜가 우리에게 날마다 경험되고 우리가 주님을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는 삶을 평생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