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대선지서
겔 6장 하나님의 실존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자들을 향한 경고 (찬 79, 379) [내려받기]1. 이제 6장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는 대상은 이스라엘의 산들이다(1). 이스라엘의 산은 모든 우상숭배가 음란하게 행해지던 모든 장소를 상징한다. 이스라엘 산이 의미하는 것은 반복되어 표현되는 바, 산당, 제단, 태양상, 우상(3~6) 그리고 다시 우상, 제단 사방, 각 높은 고개, 모든 산꼭대기, 모든 푸른 나무 아래, 무성한 상수리 나무 아래, 우상에게 분향하던 곳들(13)이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족속은 비록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하나님께 제사를 계속해서 드렸지만, 동시에 전국토의 거의 모든 산에 우상을 위한 산당을 만들고 우상숭배를 자행하였던 것을 하나님께서는 드러내신다. 그 모든 우상들은 다 ‘그들이 만든 것’이다(6). 우리가 이제 에스겔서를 조금 더 읽어내려가게 되면 이런 우상숭배가 그저 성전 밖의 모든 곳에서만이 아니라 사실상 성전 안에서도 자행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도 보게 될 것이다(8장). 이런 우상숭배는 언제나 성적인 문란과 함께 이루어졌다(9; 호 4:13~14).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모든 면에서 세상과 구별되는 백성으로 만드시고자 하셨지만, 우상숭배는 가치관을 비롯해서 선택된 민족의 삶의 모든 국면에 영향을 미쳤다. 2. 하나님의 심판의 의미는 하나님 자신을 자기 백성과 온 세상에 알게 하고자 하시는 것이다(8, 10, 13, 14). 이스라엘 족속은 하나님의 실존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갔다. 그 증거가 그들의 우상숭배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우상숭배에 대하여 아무 일도 하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거부하였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사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그리고 그 거룩하심을 이스라엘 족속과 온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시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그때에 깨닫게 될 것이다(10).3.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하는 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전 6:9). 무엇이 더 있는가? 불의한 자, 음란한 자, 간음하는 자와 동성애자, 도둑, 탐욕스러운 사람, 술취하는 사람, 남을 비방하고 욕하는 사람, 착취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였다(고전 6:9~10). 그러나 오늘날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조차도 거의 이 말씀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간다. 에스겔의 말씀이 참이라면 우리도 언젠가 이 말씀들이 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날은 심판날일 것이고 뉘우치기에는 이미 늦을 때가 될 것이다. 오늘날의 우상숭배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은 탐심이다(골 3:5). 세상과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우상숭배의 모습이다(요일 2:15~16). 에스겔 6장은 하나님의 실존을 깨닫지 못하고 막연한 종교생활 속에 머무르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이다. 4.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마음이 각성되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달아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알고 순종하여 살게 하사, 마지막 심판의 날에 주님 앞에서 담대히 서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