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다윗을 위로하는 시바의 의도는?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20:00

하나님의 응답인 후새 다윗은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편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히도벨의 책략은 하나님의 말씀과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모사였기 때문입니다(삼하 16:23). 그러나 다윗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라고 기도드렸습니다(31하). 그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심하기 전에 먼저 기도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 기도를 마치고 나자 다윗은 아렉 사람 후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신실한 친구였던 후새는 그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즉각적인 응답이었던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확신을 가지고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라고 하면서 후새를 왕궁으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34).

거짓 위로를 주는 시바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많은 음식을 나귀에 싣고 피난길에 오른 다윗을 맞이했습니다. 시바는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라는 다윗의 물음에,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음식은 왕의 젊은이들에게 주기 위함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다윗이 ‘므비보셋이 어디있느냐?’라고 물었고, 시바는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라고 기대하면서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하며, 자기 주인을 모함했습니다. 므비보셋의 청지기로서 그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고 있던 시바는, 점점 그 모두를 자기가 가지려고 하는 탐욕에 사로잡혀 기회를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다윗은 시바에게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라고 선언했습니다. 사실 시바가 가져온 선물은 지쳐있는 다윗에게 적잖은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위로는 실상 자신의 악한 음모를 달성하기 위한 거짓 위로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사단은 이처럼 거짓 위로를 통하여 우리의 판단을 어둡게 하고 진실한 자들과의 사이를 이간질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환난의 때에 있을 때 우리는 이 같은 거짓 위로에 훨씬 더 속기가 쉽습니다. 그러므로 양측의 말을 제대로 다 듣고, 기도를 통해 분별할 수 있을 때까지는 섣불리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