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후새를 받아들이는 압살롬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19:58

후새를 받아들이는 압살롬
압살롬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과 더불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 후새는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를 외치며 위장전향을 했습니다. 후새가 다윗 왕의 절친한 친구임을 아는 압살롬은 이 같은 후새의 태도에 대해 ‘이것이 네가 친구를 후대하는 것이냐?’라고 하며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후새가 ‘내가 여호와와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이다. 또 내가 이제 누구를 섬기리이까 그의 아들이 아니니이까?’라고 대답하자 순순히 그를 믿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압살롬은 누구보다 남을 잘 속이는 교활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후새의 말 한 마디에 이렇게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남을 속이는 자는 자신도 속게 되어 있다는 것이 영적인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남에게 잘 속지 않기를 바란다면 말씀에서 배운 원리대로 정직하게 사는 것이 최선입니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 3:13-14).

아히도벨의 계략을 좇는 압살롬
왕궁에 입성한 압살롬은 아히도벨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베푼 모든 계략들은 다윗 왕도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동등하게 취급할 정도로 뛰어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아히도벨은 아버지가 남겨두고 간 후궁들과 공개적으로 동침을 하라고 압살롬에게 충고했습니다. 이 같은 행위는 그를 좇는 백성들에게 압살롬이 다윗과 결코 화해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줌으로 의지를 굳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압살롬은 왕궁 옥상에 장막을 치고 온 이스라엘 무리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의 후궁들을 겁탈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에게 전한 나단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삼하 12:11-12). 한편, 아히도벨의 이 같은 계략은 거의 완벽한 것이었지만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놓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같은 반인륜적이고 추악한 범죄에 대해 반드시 피로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신다는 점이었습니다(레 20:11). 아히도벨의 계략은 하나님을 떠난 지혜가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지와 결국 하나님을 떠난 지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