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요압의 충고와 다윗의 처신/ 삼하19:1~15 2007-09-14 07:44:49 - writte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19:40

요압의 충고와 다윗의 처신/ 삼하19:1~15   2007-09-14 07:44:49 - written by 양목사
다윗은 압살롬의 죽음 소식으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큰소리로 통곡했습니다. 다윗의 통곡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모든 백성에게 들려졌고, 전장에서 승리하고 기쁜 마음으로 귀환하는 군사들도 이 소리에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수고하여 얻은 승리였지만, 환호해 주는 백성도, 그들의 허기를 채워줄 잔치 음식도, 그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포상해 줄 지도자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개인적 감정에 치우쳐서 왕으로서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다윗의 합당치 않은 행동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이 때 요압이 다윗에게 나아가 직언을 했습니다. 그는 ‘압살롬을 잃고 슬픔에 사로잡혀 통곡하는 왕의 행동이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부하들에게 어떤 허탈감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때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될 것인지’를 말했습니다. 요압의 말을 듣고서야 다윗은 자리를 털고 밖으로 나와 귀환한 군사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런데 요압의 직언에는 다윗을 향한 감정 섞인 불만과 위협이 담겨 있었습니다. 요압은 신하로서의 예의를 갖추고 다윗에게 직언을 해야 했지만, 그는 다윗 앞에서 아주 무례하게 협박하듯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전쟁에서도 그는 다윗의 부탁을 무시하고 압살롬을 기어코 죽였습니다. 이것은 왕의 말을 무시하는 불손한 태도입니다. 왕의 부탁을 무시하고 무례하게 말하는 요압의 행동이 다윗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윗은 요압을 철저히 경계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하는 신하다워야 합니다.
왕이 왕답지 못하면 백성이 혼란스러워지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면 왕의 마음이 악해집니다. 그러기에 왕은 왕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합니다. 이와 동일하게 성도는 성도답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주어진 자리에서 자기 역할에 맞는 성실한 삶을 살고 특히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백성으로서 살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 다윗의 왕궁으로의 복귀에 관한 내용입니다. 압살롬이 반역하는 일에 적극 가담했던 백성들은 자신들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다윗의 왕권을 곧바로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윗은 군대를 앞세워 예루살렘에 입성해 강제로 왕권을 회복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윗의 왕권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생기자 다윗은 그 때 정치적 행동을 합니다. 첫째 다윗은 유다 지파 지도자들과 혈연관계라는 점을 부각시켜 이 일에 그들이 앞설 것을 독려합니다. 둘째 가장 큰 장애물인 압살롬의 군대장관 아마사에게는 요압 대신 새로운 군대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하면서 독려합니다. 다윗의 전략으로 유다 사람들은 다윗의 왕권 회복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유다 지파 지도자들은 다윗을 영접하기 위해 요단강으로 나갔고, 마침내 다윗의 왕권 회복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놀라운 정치적 수완처럼 보이는 다윗의 정치 전략은 새로운 불화의 불씨를 만들었습니다. 유다지파에 대한 인간적 편애는 다른 지파들의 반감과 분열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었고, 결국 손자 르호보암 때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이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아들을 죽인 요압에 대한 미움을 자제하지 못하고 아마사에게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특혜로 인해 요압의 강한 반감을 사게 했습니다. 결국 이후에 요압의 강한 반감은 살인과 반역에 동참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다윗의 인간적인 처신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적인 행동이 순간적으로 유익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조금만 멀리 내다 보면 결국에는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있습니다.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 하루 사는 중에 인간적인 판단이나 행동이 내 삶을 이끌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내 삶을 이끌고 가시도록 하나님께 내 삶의 모든 문제를 맡기며 믿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