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세바의 반란과 다윗 왕권의 회복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19:34

세바의 반란과 다윗 왕권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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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압살롬이 죽고 반란이 진압된 후, 왕권이 회복되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미 다윗에게서 마음이 떠났었던 백성들의 마음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고, 여기서 어느 지파가 공을 세우느냐 하는 문제도 유다 지파와 이스라엘 지파들 사이에 알력을 가져오게 되었다(19장). 이런 과정에서 베냐민 사람 세바의 반란이 일어났다(1). 이미 이스라엘 지파와 유다 지파 사이에 있던 알력은 온 이스라엘이 세바를 따름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2)
>2. 다윗의 환궁(3):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궁을 지키다가 압살롬에게 성적으로 유린당한 후궁들을 평생 별실에 가두는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윗의 삶 전체에 걸쳐서 자신의 죄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기억하게 하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너무나 큰 비극이 그의 범죄함으로 말미암이 일어났다.
>3. 반란 진압 작전과 아마사의 비참한 죽음(4~13): 다윗은 이미 압살롬의 사령관이었던 아마사에게 약속하기를 요압을 대신하여 사령관이 될 것을 명한 바 있었는데, 이것은 사실상 또 다른 비극을 낳을 수 밖에 없었다. 다윗은 압살롬을 따랐던 자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기 위하여 상징적으로 아마사를 군사령관으로 약속하였고(19:13), 세바의 반란의 진압하기 위해서 환궁하자 마자 온 유다 사람들을 소집하러 내보냈으나 정한 기일인 삼일내로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다윗은 아비새의 수하에 요압과 나머지 군대를 붙여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도록 내보낸다. 기브온 큰 바위 곁에서 돌아오는 아마사를 만난 요압은 다시 한번 그의 속임수를 사용하여 아마사를 칼로 죽인다. 요압에게 있어서 이런 일은 벌써 두번째였다. 요압은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군장이었던 아브넬을 속여서 죽임으로 다윗의 뜻을 거스린 바 있었다(삼하 3:27). 요압은 언제나 다윗에게 충성스러웠으나 자기의 관점에서 충성할 뿐이었다.
>4. 반란의 진압(14~26): 자기를 대신하여 군장이 되었던 아마사를 살해한 요압은 다시 군장의 역할을 하여 세바의 난을 진압한다. 그리고 다시 회복된 왕권의 군장으로서의 역할도 회복한다(23).
>5. 교훈과 적용: 본문은 매우 복잡한 왕권 회복과 관련된 정치적 이해관계와 진행사항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압살롬의 반란으로 약화된 왕권을 회복하는 것이 다윗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요압이라는 교활한 인물을 특별히 부각시켜서 보여주고 있다. 요압의 충성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가 자기 방식으로 이 일을 했다는 점을 성경은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은 어떠한가? 요압은 다윗의 뜻과 상관없이 이스보셋의 군장이었던 아브넬을 속여서 살해했고, 다윗은 이 일을 알고서도 정면으로 다루지 못했다. 다윗이 준 빚은 후일 다윗이 우리아를 모살할 때에 요압의 손을 빌리게 되는데 여기서 악한 거래가 성립되었고 다윗은 요압에게 약점을 주고 말았다. 다시 요압은 다윗의 뜻과 상관없이 아들 압살롬을 처참하게 살해하였다. 다윗은 여기에 대해서도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압살롬의 군장이었던 아마사를 요압을 대신하여 군장을 삼음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다시 교활한 요압은 아마사를 속여서 살해하고 다윗의 군장이 되고 만다. 요압과 아주 작은 거래를 시작한 후에 다윗은 결국 자신의 순수를 타협하게 되고 요압의 악하고 교활한 것을 저지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을 보여준다. 당신은 이런 식의 계산에 익숙하지는 않은가? 그런 계산이 혹시 당신의 죄성을 부추겨 악한 계산이 되지는 않는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함으로 악한 거래가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우리의 순전한 삶의 장애물이 되고야 말 것이기 때문이다.
>6.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다른 사람과 악한 거래가 될 수 있는 계산을 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함으로 끝까지 순전함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