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압살롬의 파멸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16:47

압살롬의 파멸
  way  | 2003·06·27 07:59 | HIT : 236 | VOTE : 55 |

말씀 /  사무엘하 18:1-15

1 이에 다윗이 그 함께한 백성을 계수하고 천부장과 백부장을 그 위에 세우고
2 그 백성을 내어 보낼새 삼분지 일은 요압의 수하에, 삼분지 일은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 아비새의 수하에 붙이고 삼분지 일은 가드 사람 잇대의 수하에 붙이고 백성에게 이르되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리라
3 백성들이 가로되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저희는 우리에게 주의하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주의하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왕은 성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4 왕이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가 선히 여기는 대로 내가 행하리라 하고 문 곁에 서매 모든 백성이 백 명씩 천 명씩 대를 지어 나가는지라
5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하여 가로되 나를 위하여 소년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접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장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6 이에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러 들로 나가서 에브라임 수풀에서 싸우더니
7 거기서 이스라엘 무리가 다윗의 심복들에게 패하매 그 날 그 곳에서 살륙이 커서 이만에 이르렀고
8 그 땅에서 사면으로 퍼져 싸웠으므로 그 날에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더라
9 압살롬이 다윗의 신복과 마주치니라 압살롬이 노새를 탔는데 그 노새가 큰 상수리나무 번성한 가지 아래로 지날 때에 압살롬의 머리털이 그 상수리나무에 걸리매 저가 공중에 달리고 그 탔던 노새는 그 아래로 빠져나간지라
10 한 사람이 보고 요압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보니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렸더이다
11 요압이 그 고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뇨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12 그 사람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내 손에 은 천 개를 받는다 할지라도 나는 왕의 아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우리가 들었거니와 왕이 당신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하여 이르시기를 삼가 누구든지 소년 압살롬을 해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13 아무 일도 왕 앞에는 숨길 수 없나니 내가 만일 거역하여 그 생명을 해하였다면 당신도 나를 대적하였으리이다
14 요압이 가로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15 요압의 병기를 맡은 소년 열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1. 다윗 군대의 출전(1-5절)

  마하나임에 진을 치고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안식을 얻은 후 전열을 정비한 다윗은 자신을 치기 위하여 요단을 건너 길르앗에 진을 친아들 압살롬 진영을 향하여 출전한다. 그는 천부장과 백부장들을 세운 후 군사를 세 대로 나누고 요압과 그 동생 아비새, 그리고 가드 사람 잇대를 각각의 장수로 세웠다. 다윗은 여기서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냉철한 태도를 회복한다. 그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마냥 슬퍼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다윗의 이 같은 회복이 가능했던 것은, 다윗 자신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충성스러운 부하들과 주변 백성들의 목숨을 건 크고 작은 도움으로 인한 것이었다. 물론 그 최종적인 배후에는 하나님의 은총과 긍휼이 있었다.

  다윗은 친히 그 싸움에 나갈 계획을 세울 만큼 원기를 회복하였다. 이는 그가 참전함으로써 압살롬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5절).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이 백성들의 고통이 자신의 죄로 인한 것임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신하들은 하나같이 다윗의 참전을 만류하였다. 그 이유는 다윗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기 때문"이며 압살롬의 주목표는 다윗 신하들이 아니라 "다윗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한 민족의 지도자의 위치가 이러할진대,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의 영적인 지도자는 얼마나 중차대한 위치에 있는가? 실로 그들은 교회의 등불이다. 그들의 영적인 생명력이 교회의 그것에 직결되어 있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이 영적인 능력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하며 영적으로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여야" 한다(갈6:6). 또한 목회자 자신이 먼저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2. 압살롬의 패배와 죽음(6-15절)

  압살롬의 군대와 다윗 진영의 전쟁은 에브라임 수풀에서 벌어졌다. 에브라임 수풀이라는 명칭은 정확히 해석되어야 한다. 에브라임은 요단 강 동편에 위치해 있지만, 다윗과 압살롬은 현재 요단강 동편 길르앗과 마하나임에 각각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7:26-27). 따라서 에브라임 수풀이란, 입다와 에브라임 지파의 전투 때 에브라임이 크게 살육 당한 장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바로 그 곳이 요단 강 서편 나루터 근처였던 것이다(삿12:5). 그 장소에서 압살롬의 군대는 다윗 앞에서 여지없이 패하고 말았다. 칼에 죽은 사람보다 수풀에서 죽은 사람이 많았다는 말의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말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압살롬 군대의 패배는 압살롬이 죽임 당함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그가 죽임 당하는 모습은 매우 시사적이다. 그는 도망하다가 상수리나무에 머리카락이 걸려 그 나뭇가지에 매달리게 되었다. 그의 사치스럽고 육욕적인 마음과 삶의 상징이었던 그의 머리카락이 그의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주목하자 이 세상에 소망을 둔 이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심판 날의 올무가 되어 그 생명을 파멸로 이끌고 가는 원인이 될 것이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달린 것을 본 한 소년은 그를 너그러이 대접하라는 다윗 왕의 말을 기억하고는 압살롬의 몸에 손대기를 거절하고 그 사실을 상관인 요압에게 알렸다. 그 소식을 들은 요압은 압살롬에게 나아가 무방비 상태에 있던 그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죽였다. 이 두 사람의 서로 다른 태도의 원인은 다윗에 대한 존경심의 차이이다. 비록 압살롬이 죽임을 당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손 치더라도, 요압은 다윗 왕의 간절한 기대를 확실히 알고 있었고, 전쟁이 그들의 승리로 끝나 압살롬을 여유 있게 체포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혈기를 따라 그를 즉각 처단했다. 이는 자신의 힘을 믿고 다윗 왕에 대해 오만한 태도를 나타낸 것이었다. 그는 우리야를 죽인 다윗 왕의 약점을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군대 장관의 지위에 있었기에 그러한 오만함을 거리낌없이 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동기 역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다.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을 말하느냐 보다 내가 지금 무엇을 원하느냐에 관심을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감정을 만족시키기에 더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그들 대다수가 하나님과 그 말씀의 권위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존경심이 현격히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 요약해서 말하자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이 없다는 것이 불순종의 뿌리이다!



1. 나는 영적 지도자로서 자신을 바르게 지키는 일에 얼마나 힘쓰고 있습니까?


2. 하나님의 존귀하심과 그 말씀 순종의 의무를 묵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