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반역을 준비하는 압살롬/ 삼하 15:1-12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16:37

반역을 준비하는 압살롬/ 삼하 15:1-12


1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
2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 이르되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 하니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
3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4 ○또 압살롬이 이르기를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고 누구든지 송사나 재판할 일이 있어 내게로 오는 자에게 내가 정의 베풀기를 원하노라 하고
5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그에게 입을 맞추니
6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
7 ○사 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8 ○당신의 종이 아람 그술에 있을 때에 서원하기를 만일 여호와께서 반드시 나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가 여호와를 섬기리이다 하였나이다
9 ○왕이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하니 그가 일어나 헤브론으로 가니라
10 ○이에 압살롬이 정탐을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 두루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나팔 소리를 듣거든 곧 말하기를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라 하니라
11 ○그 때 이백 명이 압살롬과 함께 예루살렘에서부터 헤브론으로 내려갔으니 그들은 압살롬이 꾸민 그 모든 일을 알지 못하고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들이라
12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아버지 다윗 왕과의 화해로 자신의 지위를 회복한 압살롬은 반역을 도모하기 위해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합니다. 즉 다윗 왕과 대면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압살롬은 약 4년 동안 은밀히 반역을 준비합니다.

자기를 위하여(1) 요압의 중재로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아버지 다윗 왕과 화해를 합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그 후에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고 앞장세웁니다. 이는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방어할 목적이 아닌 자신의 목적과 수단을 위한 것으로써 곧 다윗의 왕권에 대한 탐욕과 도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로 보건대 다윗 왕과 그의 아들 압살롬의 화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화해가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회개와 용서의 장을 이루지 못하면 이처럼 반역의 씨가 태동하게 됩니다.

일찍 일어나(2-6) 반역을 꾀할 기본적인 군사력을 준비한 압살롬은 이제 백성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즉 압살롬 스스로 재판관을 자처하면서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을 자신에게로 돌아서도록 했던 것입니다. 한편 압살롬은 반역을 꾀하는 일에 있어서 항소하는 백성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일찍 일어나 성문에서 그들을 만나는 주도면밀함과 성실함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흔히 그 사람의 일의 성격보다는 성실성에 호감을 갖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압살롬은 이러한 인간의 마음을 간파하고 성실히 행하는 척함으로써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였던 것입니다.

사 년 만에(7-12) 사 년 만에는 압살롬이 다윗 왕과 화해의 시점에서 4년이 지난 뒤를 가리킵니다. 즉 압살롬은 4년 동안 백성들을 기만하면서 부왕 다윗을 속여 마침내 헤브론에서 대관식을 거행함으로써 반역을 도모합니다.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한 이백여 명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대부분이 모르고 그를 따랐으나 압살롬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그의 반역에 부화 뇌동합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가장 뛰어난 모사꾼인 아히도벨을 영입함으로써 더 많은 백성들이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하게 됩니다.

묵상도우미

서원(7) 하나님께 무얼 하겠다고 맹세함.
모사(12) 계책을 세우는 사람. 책사, 조언자.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나의 관심은 사람에게 있습니까? 하나님께 있습니까?



쇠고기와 촛불집회
2008년에 대한민국 최대의 화두는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촛불집회였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 속에 시작된 먹거리 문제는 국민의 식탁의 안전에서 국민의 자존심 문제로 확대되었고,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 갈등으로 확전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점차 격해지는 감정적인 대립 속에 판을 깨버릴 이 우격다짐을 합니다. 성경은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약 1:20)고 가르칩니다. 우리의 처한 문제에서 한발 떨어져 이렇게 투쟁하는 원래 목적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보고 ‘의’를 이루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