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사무엘상

다윗과 압살롬의 상봉/ 삼하 14:28-33

은바리라이프 2009. 2. 12. 16:39

다윗과 압살롬의 상봉/ 삼하 14:28-33


28 ○압살롬이 이태 동안 예루살렘에 있으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29 ○압살롬이 요압을 왕께 보내려 하여 압살롬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 부르되 그에게 오지 아니하고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
30 ○압살롬이 자기의 종들에게 이르되 보라 요압의 밭이 내 밭 근처에 있고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하니라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더니
31 ○요압이 일어나 압살롬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 종들이 내 밭에 불을 질렀느냐 하니
32 ○압살롬이 요압에게 대답하되 내가 일찍이 사람을 네게 보내 너를 이리로 오라고 청한 것은 내가 너를 왕께 보내 아뢰게 하기를 어찌하여 내가 그술에서 돌아오게 되었나이까 이 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이 내게 나았으리이다 하려 함이로라 이제는 네가 나로 하여금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 내가 만일 죄가 있으면 왕이 나를 죽이시는 것이 옳으니라 하는지라
33 ○요압이 왕께 나아가서 그에게 아뢰매 왕이 압살롬을 부르니 그가 왕께 나아가 그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어 그에게 절하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예루살렘에 돌아온 압살롬은 2년 동안 아버지의 은혜를 얻지 못하자 요압을 통해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은 압살롬의 죄에 대한 정당한 대가 없이 용서하고 맙니다.

이태 동안 왕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므로(28-29) 압살롬은 망명시절의 3년,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2년, 총 5년 동안을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자신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한 요압을 통해 왕을 만나려고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지만 요압은 압살롬을 만나주지 않습니다.

왕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라(30-32) 요압이 만나 주지 않자 화가 난 압살롬은 자신의 신하를 시켜 요압의 보리밭에 불을 지르게 합니다. 놀란 요압은 압살롬을 찾아가 왜 내 보리밭에 불을 질렀느냐고 따지자 압살롬은 이유를 설명합니다. 압살롬은 자신을 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야 했는지를 아버지에게 묻고 싶어 요압을 찾았는데 요압이 만나주지 않아서 그랬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면서 예루살렘에서 사는 것보다는 그술 땅에 사는 것이 더 낳겠다고 투정하면서 내게 죄악이 있다면 죽여도 좋다는 말까지 합니다. 압살롬은 암몬을 죽인 죄로 인해 자숙해야할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살인행위가 정당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뉘앙스는 자신이 암몬을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아버지가 조성하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책임을 전가하는 죄악 된 인간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33) 압살롬의 이야기를 들은 요압은 다윗 왕을 찾아가 사실을 전했습니다. 왕은 자초지종을 들은 후 압살롬을 부릅니다. 그리고 다윗은 압살롬과 입을 맞추며 화해하고 용서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사랑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아직도 자신의 죄에 대한 뉘우침과 죄에 대한 분명한 대가 없이 아들을 맞아들이는 것은 잘못입니다. 비뚤어진 자식 사랑은 훗날 압살롬의 반란이 시작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묵상도우미
입을 맞추니라(33) 화해의 표시임과 동시에 완전한 용서를 뜻함.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문제임에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습관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또한 훌륭한 조력자일뿐 아니라 가장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나는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고 실패로 끌어내기도 합니다. 나는 전적으로 당신이 하는 대로 따라갑니다. 그렇지만 당신 행동의 90%가 나에 의해 좌우됩니다. 나는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일 뿐 아니라 실패한 모든 이들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나는 인공지능처럼 정밀하지만 그렇다고 기계는 아닙니다. 나를 당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할 수도 있고, 당신의 실패를 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나를 착취하십시오. 나를 훈련시키십시오. 그리고 나를 확실하게 당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나는 당신의 발 앞에 이 세상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날 가볍게 여긴다면, 난 당신을 파멸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