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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의 건강⑸] 죽음으로 몰아넣는 <스트레스> ‘1초 시스템’[국민일보

은바리라이프 2009. 1. 2. 10:22

[성경속의 건강] 죽음으로 몰아넣는 <스트레스> ‘1초 시스템’[국민일보 2002.5.29]


“스트레스의 정체를 알면 건강지수를 높일 수 있다” 푸른 초원에서 무리를 지어 한가롭게 풀을 뜯다가 맹수를 발견한 말의 행동에서 동물학(혹은 마학)자들은 스트레스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해냈다.말은 평소 눈여겨봤던 도피로를 따라 온힘을 다해 도주한다.맹수의 발견에서부터 전력 질주의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은 불과 0.5초 이내에 이뤄진다.이때 말은 보법 중에서 가장 빠른 형태인 습보로 줄행랑을 치는데 그때 속도가 자그마치 시속 5055㎞에 달한다.


이런 환경이 주어지면 말의 생리적 현상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된다.먼저 격렬한 근육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가 근육으로 몰리게 되고 심장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마구 펌프질을 해댄다.이 결과 혈압은 상승하고 공기흡입량을 최대화시키고자 폐 역시 확장된다.적의 동태를 파악키 위해 동공은 팽창되고 타액 분비가 일시 억제돼 입안이 마르고 소화기능은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다.만약 도주로가 막혀 뒤쫓아온 맹수와 맞서게 되면 말은 암벽 등을 들이받아 일종의 자살을 선택하거나 앞다리를 쳐들거나 뒷발질을 하면서 최후 공격을 시도한다.


죽느냐 사느냐의 길목에서 말의 이런 행동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의한 산물이라고 마학자들은 설명한다.스트레스에 의한 말의 행동 양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도피’며 다른 하나는 ‘투쟁’ 이다.도피 행태가 극에 달하면 자살에 이르고 투쟁이 지나치면 파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카드 빚 시달린 30대 가장 아내와 딸 살해 뒤 자살기도”“연체 독촉에 회사원 휴가내 강도 돌변”
최근 사회면에 가끔 등장하는 우울한 기사에서 보듯 카드빚 독촉이란 압력(스트레스)을 받았을 때 심리적으로 불안 분노 슬픔 등을 겪으면서 이를 견디지 못해 전자는 극단적인 도피를,후자는 극단적인 투쟁을 선택한 것이다.인류 역사에서 첫번째 살인사건으로 기록된 성경 기사(창 4:2)도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극한적 투쟁이란 심리적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다.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쳐 죽인 이 사건은 시기와 질투라는 스트레스가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란 용어는 17세기 탁월한 물리학자이자 생물학자였던 로버트 후크의 인공구조물 설계연구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심리학자들에 의해 ‘외부 환경의 반응이나 자극’이란 개념으로 정리돼 오늘날 인체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스트레스의 핵심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반응인데 그 반응의 형태는 도피나 투쟁 양식으로 나타나며 그것이 곧바로 심리적?생리적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유형으로 대표적인 것이 압력 좌절 갈등 등을 꼽을 수 있고 그에 따른 반응으로서 먼저 심리적으로는 불안 공포 분노 슬픔 우울 시기 질투 등을 겪게 되며 생리적으로는 말이 맹수를 발견하고 도주할 때와 같은 비슷한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일단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을 감지한 뇌의 시상하부는 뇌하수체에게 신호를 보내 뇌하수체가 부신(신장 위에 있는 기관)을 자극하는 호르몬을 분비케 하고 부신은 그 자극에 따라 코르티솔이란 호르몬을 분비한다.이는 인체 내부에서 100여가지가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데 신기하게도 이 스트레스 시스템은 1초 이내에 가동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아직도 현대과학은 이런 복잡한 메커니즘만 설명할 수 있을 뿐 뇌가 스트레스에 대한 신호를 왜 보내는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해 과학의 수수께끼 영역으로 남아 있다.그래서 과학의 기초 위에서 진화론을 주장하는 학자들 가운데 뇌과학을 접하고 창조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문제는 이 코르티솔이란 호르몬이다.면역시스템을 방해해 귀 코 눈의 민감성을 떨어뜨리고 백혈구의 생존 기간과 활성도,그리고 숫자까지 감소시키기 때문이다.실험 결과 코르티솔을 투여한 쥐는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껴 숨이 가빠지고 행동이 빨라지며 면역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입가에 발진(헤르페스)이 자주 생기고 감기에도 잘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신경정신의학자 엘머 게이츠는 사람이 분노할 때 그 호흡을 액화시키면 여러 색깔의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 물질이 일종의 코르티솔 독소라고 설명한다.게이츠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어느 정도 위험한 독소인지를 다수의 쥐를 통해 실험했다.코르티솔 독소 주사가 투여된 쥐들은 30초 정도가 지나자 모두 힘이 빠져 바닥에 축 늘어졌고 1분 정도가 지나자 눈을 뜨지 못했으며 모두 5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전문가들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이 독소에 대해 2000년전에 이미 성경(잠 17:20?22)은 갈파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죽음으로 몰아넣는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예방법으로 욕심을 버리라고 전문가들은 강력히 충고한다(약 1:15).욕심을 품게 되면 남과 비교하게 되고 그 결과 스트레스의 심리적 반응으로 생길 수 있는 모든 요소,즉 시기 미움 질투 원망 분노 등이 싹트기 때문이라는 것.그러나 일단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에는 코르티솔이 자신의 몸속에서 어느 정도 생성되고 있는지,그리고 그것이 몸의 저항력을 어느 정도 떨어뜨리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이른바 ‘코르티솔 메커니즘’을 떠올리라고 주문한다.

 

이 메커니즘을 알게 되면 코르티솔의 분비는 바로 독약이라는 것을 알게 돼 스트레스를 스스로 억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금연 방법 중에서 흡연자들에게 니코틴이 자신의 폐에 파고들어 그것이 암을 유발시킨다는 이른바 ‘니코틴 연상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도움말 주신 분들:김건열 교수(단국대의대 호흡기내과) 이상용 학장(우석대 한의대) 최서영 원장(하나한방병원) 남병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