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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 성령 하나님과 함께

은바리라이프 2008. 12. 29. 12:49

성경공부, 성령 하나님과 함께 
기도와 말씀 치우침 없는 ‘균형’ 중요
[2006-12-15 10:38:20ㅣ조회:526]
성경은 인생의 네비게이션(황성욱 화백)
성령 충만한 삶을 추구하는 개신교의 두 가지 전통이 있다. 하나는 웨슬레에 뿌리를 둔 성령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1875년 영국 케직에서 일어난 성경 중심의 성령운동이다. 웨슬레의 설교를 듣는 대상이 노동자 광부 등 사회의 하류층에 속한 자들이었기 때문에, 웨슬레의 설교는 주로 감정에 호소하는 설교였다. 그런 반면 장로교 계통에서 시도된 말씀 공부 중심의 성령 운동은 주로 머리에 호소하는 성령운동이었다.

1906년 미국 아주사에서 일어난 성령운동은 웨슬레에 뿌리를 둔 오순절운동이라면, 1905년 영국 웨일즈에서 일어난 성령운동은 케직의 영향을 받아서 일어난 성령운동이었다. 케직운동은 원래 더 높은 삶(Higher Life)을 추구하는 미국의 성결운동가들에 의하여 영향을 받았으나 영국에서는 성경을 통하여 성결의 증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으므로 사경회 중심의 성령운동이 활발하였다.

성경과 성령은 기독교의 신앙운동을 이끌어 온 큰 두 줄기이지만 이 둘의 관계가 서로 대립적인 것인 양 오해되어 왔다. 하지만 올바른 신앙의 형성에 있어서 이 둘 중 어느 하나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성경과 성령은 성도의 신앙적 삶에 있어서 서로 분리할 수 없는 중요한 두 권위이다. 성령이 하나님이시라는 점과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 되도록 영감을 주신 분이 성령이시라는 점에서 성령의 권위가 성경의 권위보다 우위에 있지만, 성령은 결코 성도를 하나님의 말씀 바깥으로 나가게 하시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경이 성도의 올바른 삶의 객관적인 기준이 된다.

기도를 성령 충만한 삶의 중요한 방법과 전통으로 삼고 있는 순복음교회와 성도들에게 말씀 공부 중심의 성령운동이 보태어진다면 순복음의 성령운동은 훨씬 깊이 있고 건전하며 균형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는 모든 분들께 성경 말씀을 읽거나 공부하는 태도와 방법 몇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말씀은 언제나 새롭다는 점을 명심하라.

나는 목사로서 동일한 본문 말씀을 가지고 설교할 경우가 여러 번 있다. 그런데 동일한 말씀을 다시 한번 여러 번 읽어보면 거의 예외 없이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은혜가 새롭게 발견됨을 느낀다. 하나님의 말씀은 활자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만인에게 객관적이지만, 시간과 장소와 대상에 따라서 달리 와 닿는다는 점에서 만인에게 새롭다. 동일한 본문이지만, 어제와 오늘의 은혜가 다르고, 학생들과 성인들의 은혜가 다르며, 우리 교회 성도들의 경우와 타 교회 성도들의 경우가 다르다. 내가 처해 있는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말씀의 은혜가 다르다. 그러므로 오늘은 나에게 이 말씀이 어떠한 은혜로 다가올까 하는 설레는 기대감으로 말씀을 대하시기 바란다.

둘째, 말씀을 연구할 때 항상 성경의 저자인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라.

성령의 역사와 도우심이 없으면 우리가 성경을 읽어도 그 뜻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더라도 피상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 구약 성경에 정통한 자였지만 그 성경이 누구를 가리키며 무엇을 보여주는지를 몰랐다. 아나니아 집사의 기도를 통하여 성령 충만을 받은 후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는 것은(행 9:17∼18) 성령 충만으로 인하여 영안이 열린 것을 의미한다(참조, 고후 5:16). 바울이 눈이 떠진 후 즉시로 회당에 나가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것을 담대하게 증거한 사실이 이 점을 뒷받침해준다(행 9:20, 22). 성령 하나님이 성경의 원저자라는 점을 늘 명심하고 저자되시는 성령님을 옆에 모셔두고 성경을 읽고 연구하시기 바란다.

셋째, 성경공부 그룹이나 교육기관에서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라.

배운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점에서 유익하다. 우선 내가 혼자 공부할 경우 10시간이 걸려서 터득할 것을 단지 몇 분만에 깨닫도록 해 준다. 다음으로 성경 말씀의 배경이나 상황 등은 전문적으로 공부한 주의 종이나 교수의 도움이 없이는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체계적인 성경 공부를 통해서 성경을 해석하는 눈과 분위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말씀에 빠져드는 만큼 성도님들의 정신 세계의 깊이가 깊어지고, 말씀의 깊이만큼 삶의 질과 세상에서의 지위가 더 높아가기를 기도드린다.

임형근 교수(한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