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의 자식들아...진노(震怒)를 피하라 -
세례 요한의 메시지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선지자의 경고성 선포처럼 매우 날카롭고 엄하다.
이 설교는 마 3:7-10과 동일하다. 여기서 '독사'는 사단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악인(시 58:3-5;사 59:5)과 메시야를
적대하는 자(시 91:13)에 대한 표현이다. 요한은 세례받으러 나오는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세례를 받으러 나오기는 했지만 진실된 회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형식적인율
법 준수와 세속적인 명예심 등으로 부패한 마음이 가득차 있었던 것이다. '독사의 자
식들'이라는 표현은 8절의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표현과 대조를 이룬다. 후에 예수
역시 바리새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힐난(詰難)했다(마 12:34). 그리고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라는 요한의 질문에는 그들이 세례를 받
으러 그에게 나아오는것이 마땅하지만 세례를 받으려는 마음의 동기에는 문제점이 있
다는 것을 지적한다. 하나님의 진노라는 표현은 구약 성경에서 30회 이상 언급되었고
신약 성경에서도 수차례 언급이 되었다. 이것은 불의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롭고
거룩하신 반응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 진노를 때마다 일마다 표현하시지는 않는
다.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분이시
다(벧후 3:9).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으시되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반드시 엄
한 심판을 행하신다. 또한 마샬(Marshall)은 지적하기를 이 질문은 수사적 질문으로서
종말에 있을 마지막 심판이 이러한 형태의 외적 종교예식(religiousrite)으로도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임을 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한이 사람들에게 요구한 세
례는 심판을 모면하기 위한 방도가 아니라 회개의 표현으로서 촉구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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