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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공연 마릴린맨슨, ‘반기독교’ 논란

은바리라이프 2008. 9. 2. 19:45

서태지와 공연 마릴린맨슨, ‘반기독교’ 논란
일부 기독교인들 “서태지 그 미친놈이 맨슨을 불렀다”
“대중문화에 대한 과민반응이 반기독교 세력 만들어”
2008-08-14 18:09:32 기사돌려보기인쇄하기
◇ 마릴린 맨슨 ⓒ 공식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태지의 ‘ETP FESTIVAL 2008’ 무대에 마릴린 맨슨이 오른다고 하자 일부 기독교인들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릴린 맨슨이 반기독교적 정서를 담은 노래와 퍼포먼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왔다는 것.

기독교 관련 인터넷 카페에 최근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그 인간(마릴린 맨슨) 다시는 한국에 안오길 기도했는데 서태지 그 미친놈이 한국으로 불러냈다”며 “가뜩이나 이 인간 때문에 기독교 신자 욕하는 글 인터넷에서 많이 보게되고 사회적으로 문제도 많다. 세상 돌아가는 꼴 마음에 안든다”고 말했다.

다른 기독교 관련 카페에서 한 누리꾼은 “마릴린 맨슨은 반기독교적이고 퇴폐적 가사로 1999년 콜롬비아 총기사건의 범인들이 이 사람에게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 등 여러 범죄들과 반기독교 정서 급증이 이사람의 음악영향 때문 아닌가 생각든다”고 적었다.

그는 “결국 문화 대통령이라고 하는 작자 때문에 다시 우리국민이 현혹되려고 하고 있다”며 “제발 이 사람이 다시는 한국땅을 밟지 못하게 기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마릴린 맨슨이 그간 행한 반기독교적 행태와 가사를 올리면서 “락뮤직은 악의 세력이 움직인다는 기사를 본 이후 멀리하고 살았다”며 “마릴린 맨슨의 음악은 사탄의 메시지로 서태지 공연은 보이콧시켜야 할 판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릴린 맨슨을 ‘악마주의’라고 비판한 한 기독교 언론의 기사에 댓글을 단 누리꾼들은 “맨슨은 악마주의자가 아니다. 기독교의 모순된 행동을 비판하는 반기독교주의자에 불과하다” “별 의미없이 즐기는 대중문화에 과민 반응하는 것이 반 기독교 세력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릴린 맨슨은 13일 ‘ETP FESTIVAL 2008’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서태지가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아마도 그가 나처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릴린 맨슨 지난 2003년 첫 내한공연 당시 “내가 혐오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종교를 이용해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사람들이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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