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인간들이 사는 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결혼제도다.
위 기사를 읽어보라.
엄마가뿔났다 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에 대한 기사다.
필자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주부들이 이와 비슷한 사고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혼하기 전에는 결혼 못해서 안달이지만 결혼하고 난 뒤에는 뜻과 다른 결혼생활에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게 되고 그러다가 자포자기, 자식까지 낳으면 체념한 체 살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주부들.
물론 남자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도 남자는 밖에 나가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푼다.
그러나 여자는 스트레스를 풀 뾰족한 방법이 없다.
고작 하는게 친구들을 만나 수다 떠는 것 정도.
요즘엔 여자들도 엄청 불륜을 저지른다고 그러더라.
물론 그래봤자 남자가 저지르는 것에 비하면 절반도 안될 것이지만 말이다.
필자가 보니 결혼하면 좋은 점이 딱 하나가 있다.
그게 뭐냐면 사회에서 왕따 당하지 않는 빌미를 구축한다는 것.
그거 하나만은 결혼의 장점으로 인정해 줄 만하다.
하지만 다른 건 장점은 눈씻고 봐도 없다.
처옥자쇄란 말이 있다.
이건 반대로 여자에게도 해당된다. 여자 입자에서 보면 부옥자쇄가 될 게다.
남편은 자신을 가두는 옥이고 자식은 자신의 발목을 묶는 족쇄다.
남자는 결혼하게 되면 결혼 전에 가진 포부를 많이 잃게 된다.
하지만 여자는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으면 많이 잃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자기 인생 자체가 실종된다.
물론 얼마간은 모성애로써 버티지만 그 약발도 끝까지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요즘 젊은 여자들은 배우기도 많이 배워서 자신의 인생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옛날 우리 엄마들과는 달리 무조건 집에 안주하려 들지도 않는다.
속된 말로 수틀리면 가정도 박차고 나오고 이혼도 불사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이혼률이 엄청 높은 것이다.
필자 주변에도 이혼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이혼 안했다 하더라도 이혼한 거나 마찬가지인, 마음이 떠난 부부도 많다.
결혼이라고 하는 건 통상적으로는 여자의 경우는 20대 중반에 하게 되고 남자는 그보다도 3,4년 더 먹으면 하게 된다.
물론 요즘은 여자의 경우 서른 넘어 하는 경우도 빈번해졌지만 암튼 20대 중반에 한다고 치고 팔십까지 산다고 하면 실제로 남편 얼굴보고 지내는 삶이 인생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부모형제 얼굴 보고 자라는 건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정도지 대학만 들어가면 가족들 얼굴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전혀 남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해서 남편 얼굴 보고 사는 기간이 인생의 다수를 점하게 된다.
그렇게 치면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인연은 부모보다는 남편, 남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내라 할 것이다.
자식은 낳아봤자 스무살 내지 서른까지만 키우면 품 안의 자식이다.
제 삶을 찾아 떠나버린다.
그래서 죽든살든 좋든싫든 마누라 남편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이 한 인간의 평생 삶의 구도가 된다.
그러면 그렇게 중요한 게 결혼이란 말인데 대한민국 결혼제도를 보면 이것만큼 인간을 고생시키는 것이 없다.
그나마 재수가 좋아서 돈 있는 집안에 시집갔다거나 아니면 남편이 돈을 잘 버는 경우는 그래도 먹고 사는 걱정은 던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다른 걱정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를 보라.
돈 있으면 있는대로, 권력 있으면 있는대로 나름 걱정거리 우환거리가 끊임없이 생겨난다.
그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필자는 이 놈의 결혼제도는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특히 여자에게 있어 대한민국의 결혼제도는 정말 아니다.
옛날 여자는 시집 잘 가서 남편 봉양 잘하고 자식들 잘 키우는 것이 삶의 목적이요 미덕이라 생각해서 힘들어도 인고하는 삶을 살았지만 지금 여자는 그렇지 않다.
필자는 오히려 이것을 옹호하는 편이다.
필자가 비록 남자지만 필자는 사회적인 관습이나 제도의 유지보다는 한 인간의 자유, 그것도 정신적인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는 현재의 결혼제도를 부당하다고 보고 있고 남자 또한 결혼제도의 피해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남녀 공히 잘못된 결혼 악습의 피해자로 보고자 한다.
그런데 행복해야 할 결혼생활을 악몽으로 만드는 건 결혼제도 하나 때문만이 아니다.
여기에는 사회 경제체제 제도의 변화가 맞물려서 작용한다.
가령 사교육비 문제 같은 게 그 예다.
필자가 중고등학교 때는 과외가 금지된 시대였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학교에 공납금 얼마 내는 걸 제외하곤 교육비 문제로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가 학창 시절 우리 부모들은 당신들의 노후를 대바할 여유를 갖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의 학부모들에게 노후 대책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경제라도 잘 돌아가면 조금 생각이나 해볼까 지금처럼 경제가 박살나면 그건 완전 언감생심 그림의 떡이 되어 버리고 만다.
거기다가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시스템은 사람들의 사고를 억누르고 삶을 짓눌러 버린다.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여유를 갖지 못하게 하고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니 사람들은 거의 질식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다가 정 못 견디면 엄마가 뿔났다의 김한자처럼 되는 것이다.
내 인생 돌리도!
지금 이렇게 외치고 싶은 엄마들이 얼마나 많을까?
전에 이야기했지만 임종 자리에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건 하나도 못 해보고 살았다고 절규한 루이스 바비트의 화신이 될 싹수가 시퍼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엔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다.
필자는 만일 개벽 같은 게 오지 않는다면 결혼제도와 그에 관련된 사회적 관습은 어떤 식으로든 바뀌게 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상류층의 결혼과 생활은 별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중산층부터 해서 아래 계층의 결혼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암튼 필자가 보기엔 가장 좋은 것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다.
남이 장에 간다고 자신도 거름지고 장에 가는 건 필자는 차마 못한다.
그리고 이 오탁아세의 세상에 또 하나의 생명을 필자를 통해서 배출시키는 짓도 차마 못할 짓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기뻐서 찬탄하고 축복의 노래를 부르지도 않는 세상인데 왜 또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어 내서 그로 하여금 번뇌를 안고 살아가게 만들까?
필자는 기본적으로는 이런 식의 역사라면 더 이상 존속한다는 것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사회를 지탱하는 업보를 짊어질 인간을 하나 더 만들고 싶지도 않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이제껏 수백 번의 윤회를 하면서 인생의 온갖 쓴맛, 단맛을 다 보고 살았다.
그래서 더 이상의 윤회는 무의미하고 필요하지도 않다.
그리고 이제 중요한 건 사회제도와 관습에 속고 주위 사람들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영혼의 자유를 위해 사는 것이다.
사람들이 지구대변혁이니 가이아 프로젝트를 알기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보다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기회를 먼저 가지기를 희망한다.
정신없이 허겁지겁, 사회의 온갖 악습과 폐습과 구태의연한 낡은 의식에 자신의 영혼의 성장이 방해받지 않았는지, 의식이 쪼그라들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거기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어떤 스님은, 지금 아이들에게 쏟는 사교육비의 10분지 1만 주부들 자신에게 쏟아도 세상은 바뀐다고 한다.
주부들이 세상이 온통 경쟁시스템이니까 우리집 아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공부시켜야 되고 우등생으로 만들어야 돼 하고 생각하면 모두가 피를 말리게 된다.
하지만 종교에 귀의하든 명상을 하든 유교 경전을 공부하든 간에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나아가선 여러가지 것들을 배우고 깨닫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게 된다.
여자가 변하면 아이들이 변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자도 변하고 그러면 세상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여자들의 역할은 소중하고 크다.
특히 주부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돈은 남자가 벌어오지만 요즘 가정의 대소사는 주부가 결정한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이 집단으로 저 뇌과학자 질 볼트 테일러처럼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면 세상은 분명 바뀌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더 살기 좋고 더 행복하고 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게 된다.
필자는 대학 4학년 때 남들은 취직 준비한다고 뛰어다닐 때 엉뚱하게 공대 도서관에서 신과학운동 서적 기타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문명과 도시와 인간의 심리와 사회제도 관습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바 있었다.
저 악랄한 유대프리메이슨들이 어떤 탄압을 가해와도 우리가 수도승처럼 살 수만 있다면 저들의 공격과 방해공작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단결하기만 하면 그런 힘이 우리에겐 분명히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승리는 전세계 민중들의 승리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가장 비인간적인 자본주의를 철폐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전혀 새로운 사회 체제를 탄생시킬 수도 있다.
필자는 궁극적으로는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간다고 믿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의 내면부터 성찰해야 한다.
아무리 먼 장도도 첫걸음부터 시작하듯이 우리 집합적 인류가 걸어가야 할 길도 우리 내면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
강증산이 되었건, 정역이 되었건, 가이아 프로젝트가 되었건 뭐가 되었건 간에 그 모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의식의 자유요 영혼의 해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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