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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길 인간의 길

은바리라이프 2008. 6. 30. 12:26
SBS 스페셜(7회) 방영일 : 2008-06-29 일요일 밤 11시 20분  

신의 길 인간의 길

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
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
4부 길 위의 인간


[기획의도]

아프간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가는 길 140km지점. 무장도 하지 않은 한국 민간 인질 배형규 목사에게 탈레반은 열 발이나 총상을 가해 살해하고 시신을 그곳에 버렸다. 야만적이었다. 이곳은 바로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인천공항 표지판 앞에서 밝게 웃으면서 기념사진 찍고 아프간으로 떠난 23명의 한국인들이 며칠 후 온 국민을 분노와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인질 피랍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종교 충돌이다..” “과시적 선교의 예상된 참상이다...”

엇갈리는 보도 속에서도 하루 다섯 번 매일 신에게 예배를 한다는 탈레반이 왜 그렇게 잔인한 행동을 하는지, 모두 같은 교회 소속인 한국인 인질들은 왜 그렇게 무모한 길을 떠나서 삶과 죽음에 기로에 서게 되었는지 우리는 깊이 알지 못했다.

알라와 하나님 , 성전(지하드)과 선교 ... 인간의 구원과 희망에 관계된 단어들이 죽음과 억압의 현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는 낯설고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어쩌면 방아쇠를 당긴 탈레반이나 총을 맞은 배형규 목사나 살인과 피살의 순간 신을 부르짖었을 것이다. 이제 길을 되짚어 보자. 무슬림 탈레반 전사와 배형규 목사의 만남이 왜 평화가 아닌 죽음으로 끝맺을 수밖에 없었는가. 그들이 의지했던 각각의 신은 어떤 존재였고, 어떤 배경에서 발생해 2500년을 가로질러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강하게 살아 숨 쉬는가. 또한 근본주의 신앙은 어떻게 해서 발생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는가.

본 프로그램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기독교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것에서 출발한다. 현재 첨예한 대립각을 이루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 세 종교가 모두 ‘유일신 사상’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진 종교라는 점에 주목하여 얽히고 얽힌 오해의 실타래를 풀어보고자 한다.

 

 

하이라이트 영상...예고편

 

공중파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이 역사적 예수에 관한 탐험은 초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로마,

터키, 시리아를 아우르는 방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2000년 전의 예수의 실제모습은 어떻게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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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길 인간의 길(1회) 2008-06-29
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전 세계 4분의 1 인구가 믿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는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인가? 아니면 신화속의 인물인가?
당신이 알고 있는 ‘동정녀로부터 탄생하고 많은 기적을 일으키고 세례를 주고 죽은 지 사흘만에 부활한’ 예수의 이야기가 모두 신화나 소설에서 빌려온 이야기라면?

공중파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이 역사적 예수에 관한 탐험은 초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로마, 터키, 시리아를 아우르는 방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2000년 전의 예수의 실제모습은 어떻게 다른지...
인구비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보내는 한국의 기독교인이 생각하는 예수의 복음과 로마통치하의 유대인 예수가 설파했던 복음이 어떻게 다른지 진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신의 길 인간의 길(2회) 2008-07-06
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믿습니다. 무엇을 전도하려고 합니까? 마리아 선지자를 믿습니다. 가서 이런 것들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나 전도하세요

어느 무슬림이 한국의 기독교인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다.
누구나 기억하는 작년 7월 아프간 인질 사태.
두 명이 피살당한 채 마무리된 이사건의 근본 발단은 이들이 이슬람 국가인 아프간에 예수의 복음을 전하고자하는 것. 그러나 이슬람을 성립시킨 무함마드는 예수를 잘 알고 있었고 이는 그들의 경전인 꾸란에 여러 차례 기록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선교사 거의 대부분은 그들의 경전, 꾸란 조차 읽어보지 않고 선교를 떠난다.

과연 예수가 죽은 지 600년 후에 태어난 무함마드는
예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
기독교와 이슬람의 그 차이가 어디서 발생된 것인가?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한국방송 사상 최초로 성공한 사우디의 메카와 메디나의 성지 순례 취재를 통해 무함마드가 어디서 태어나 자랐고, 그가 왜 이슬람을 만들게 됐는지 살펴보고 사우디, 시리아 등 그가 신의 계시를 받기 전 다니던 발자취를 추적하여 예수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가 알고 있는 예수와 한국인이 알고 있는 예수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고자 한다.

 

신의 길 인간의 길(3회) 2008-07-13
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

‘우리가 여기서 신나게 즐긴다면 하나님도 기뻐하실 거예요’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소녀가 던진 말이다. 이 나이트클럽은 작년까지만 해도 교회로 사용되던 곳으로 아직도 건물꼭대기엔 십자가가 달려있다. 지금 런던 시내의 교회들은 리모델링 중이다. 나이트클럽 아니면 술집으로. 그나마 몇 개 남은 교회는 노인들뿐이다.

과거 제국주의 시절 영국은 세계 많은 나라에 기독교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다. 그러나 지금은 신부나 목사가 모자라 아프리카나 남 태평양등 영국식민지였던 나라에서 선교사를 수입하고 있다. 역전된 것이다.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타나 섬 역시 영국의 선교사가 파송되었던 곳이다. 이곳 원주민들은 토속신앙에 대한 선교사들의 폭력과 억압을 견디는 과정에서 새로운 메시아를 발견한다. 원주민들은 영국인들이 신의 메시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토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진짜 메시아를 만났다는 것. 결과적으로 선교사들에 의해 새로운 종교가 탄생한 셈이다. 인간이 신을 발견하고 의지하여 종교를 만드는 과정은 각기 다른 것 같지만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영국인들이 어렸을 때 가졌던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자신들이 저급한 신앙으로, 말살의 대상으로 여기던 샤머니즘에 다시 심취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영국과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벌어지는 신과 종교에 얽힌 갖가지 사건들을 살펴보면서 인간이 가지는 원초적인 종교성은 무엇이며, 그 종교성을 남에게 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와 결과를 가지는 행위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자 한다.

신의 길 인간의 길(4회) 2008-07-20
4부 길 위의 인간

선한 사람이 악향을 한다면 그것은 종교 때문이다. 종교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한다.
- 스티븐 와인버그 -

사람은 종교적인 확신을 가졌을 때 철저하고 자발적으로 악행을 저지른다.
- 파스칼 -

4부는 마지막으로 아브라함을 믿는 세 종교,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의 근본주의와 문자주의에 대한 얘기다. 종교로 인해 파생되는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 바로 이 지점이기 때문이다.

종교가 발생한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근본주의는 경전의 내용을 왜곡하지 말고 문자 그대로 믿고 철저히 지키자는 말이기에 문자주의와 상통한다. 여기서 경전이 쓰여진 시기와 상황에관한 맥락을 이해해야한다는 상식적인 주장은 철저히 배제된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최대 세력지인 사우디와 미국, 그리고 오랜 기간 기독교 신구교가 분쟁을 벌여온 북아일랜드, 탈레반의 본거지인 파키스탄 등의 취재를 통해 종교적인 가르침이 어떤 과정을 통해 폭력으로 표현되는지 살펴보고, 한국의 기독교가 왜 세계의 기독교 조류와는 정반대로, 문자주의 기독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지 그 원인분석과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