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2/칼럼

"한국 교회 책임 통감해야"

은바리라이프 2008. 6. 10. 22:31
"한국 교회 책임 통감해야"
교계 단체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서 대정부 자세 비판
2008년 06월 03일 (화) 10:39:07 기독신문 ekd@kidok.com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기독교계 단체들이 이명박 정부에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 교계 단체 대표들이 쇠고기 고시 철회 촉구 촛불기도회를 앞두고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5월 29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통일시대평화누리,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한국YMCA연맹,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예수살기 등 7개 교계 단체들이 '광우병 쇠고기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교계단체들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쇠고기 수입 협상 장관고시 철회 및 전면 재협상
▲촛불문화제 연행자 석방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철회
▲식품안전기본법 제정
▲한국교회의 적극 동참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 단체 대표들은 이명박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무분별하게 지지하는 교계 지도자들을 비판했다.

한국YMCA연맹 이학영 사무총장은 "오늘의 사태는 한국 기독교의 책임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은 한국기독교가 키우고 교계 지도자가 조찬기도회를 열어 찬양했던 인물"이라고 이명박 정부와 교계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은 기독교 단체들이 이명박 정부와 대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부가 잘 하도록 협력하기 위해 연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촛불기도회를 열자"며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어 5월 30일에는 광화문 감리교본부 앞에서 기독교사회선교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 수십여 교계단체와 교회들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 고시철회와 협상무효를 촉구하는 기독교 철야 촛불기도회'를 가졌다.

한편, 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폭력적 시위 진압의 중단을 촉구하며 6월 4일 어청수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교회협은 경찰청장 면담의 배경을 밝힌 글에서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권으로써, 민주 사회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강제진압과 강제연행, 특히 부상자가 속출하는 폭력적 시위 진압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