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계 “이명박 정부, 촛불집회 의미 가슴으로 이해해야”
광주교단협의회 성명 발표, 미국 쇠고기 전면 재협상 요구 [2008-06-09 23:03]
-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는 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금수장호텔에서 이명박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종배 기자
광주 기독교계 1300여 교회가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협상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 강상원 목사)는 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금수장호텔에서 ‘이명박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명박 정부의 미국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다.
교단협의회 강상원 목사는 쇠고기 수입 무효화를 요구하는 시위자에게 경찰이 물대포와 군화발로 진합하는 것에 대해“국민들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라며 “연일연야 그토록 많은 시민들의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이는 것은 쇠고기 협상이 잘못되었고, 정부에 대한 믿음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목사는 또 호남 인사가 빠진 내각 구성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번 내각 인선에서는 지역 인재들을 고루 등용시켜 호남인재 홀대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인사 탕평책을 쓸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명박 정부가 초심으로 돌아가 보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을 잘 섬겨야 한다”며 “들불처럼 번지는 민심이반의 촛불집회의 의미를 가슴으로 이해하고 새겨 국민들의 가슴앓이를 풀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정부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가 대오 각성하여 부디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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