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피와 불과 연기

은바리라이프 2008. 5. 27. 18:53
제목 : 피와 불과 연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4-01-06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유월절과 칠칠절 그리고 초막절이 가장 중요한 절기이듯이 이 세 개의 절기는 인류사의 클라이막스를 이루는 세기의 큰 사건을 상징하고 그 중에서도 칠칠절은 성령의 대폭발 사건을 의미하는데 이 때로부터 하나님의 계획한 모든 일을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성취해가는 교회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가 갈릴리와 예루살렘 사이를 오가며 말씀을 가르쳐서 겨우 1백 20명의 제자를 거두었는데 성령의 폭발 사건이 일어난 후로는 베드로가 한 번 나서서 외치자 3천명이 세례를 받았고 성전 미문 앞에 앉아서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예수의 이름으로 일으키고 구원의 복음을 전하자 믿는 ‘남자가 5천명’이나 되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있을 때 일어난 벳새다의 기적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었다. 벳새다의 빈들까지 예수를 따라 나온 많은 무리가 날이 저물어 시장할 때가 되었을 때 예수는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축사(祝謝)한 후 제자들에게 떼어 주며 무리에게 나누어 주라고 지시했는데 그 때 엄청난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가 5천명이었더라” (막6:42~43)
마가의 다락방에서 출발하는 교회 시대의 역사는 거기서 기도하던 사람들이 모두 성령의 세례를 받아 각기 ‘다른 방언(other tongues)'으로 말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왜 이런 대폭발 사건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그들은 다른 방언으로 말하게 되었던 것일까?
홍수 이후에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하여 바벨탑을 쌓아올렸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말을 혼잡케 하여 온 지면에 흩어 놓으신 후에도 그들이 사는 땅에서 나라마다 족속마다 그들이 만든 신들을 위한 신전을 건축하느라고 짐승처럼 그 돌무더기에 눌려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도 더 고통스러웠던 것은 바로 말의 불통(不通)이었다.
사람들은 언어의 불통 때문에 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던 하나님의 기억을 점점 상실하게 되었다.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통로인 ‘말씀’을 상실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람들의 불행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실한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설사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이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불신(不信)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서로 약속할 때에만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니까 사람은 사람의 말을 신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서로를 믿지 못하여 만들어낸 약속이 바로 문자(文字)라는 것이었다.
사람이 만들어낸 문자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것이 수메르 문자라고 한다. 그런데 그 수메르 문자는 본래 상거래의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즉 사람이 사람의 말을 서로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 약속을 증거로 남기기 위하여 계약서를 만들어야 했고 그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문자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문자는 처음부터 불신(不信)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거짓을 진실처럼 조작하기 위하여 사용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만들어졌다. 그래서 하나님도 문자를 별로 신용하지 않으셔서 모세의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은 문자로 기록되지 않았다. 만약 문장 신뢰성에 있었다면 성경에도 그렇게 썼을 것이었다.
“태초에 문자가 계시나라”
그러나 성경에는 그렇게 써 있지 않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나라” (요 1:1)
즉 말씀이 문자보다 먼저이며 말씀은 진실하되 문자는 위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 백성들과 구원의 계약을 하실 때 하나님은 수메르 사람들이 문자를 만들어 계약서를 작성한 것처럼 누구도 위조할 수 없는 문자로 돌판에 계약서를 써 주시고 모세로 하여금 비로소 그들의 문자로 창세기와 율법서를 기록하게 하셨다.

그러나 이방인 신들과 이방의 체제에 미혹된 히브리 백성들은 그 기록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를 결박하고 유죄를 선고하는 판결문으로 사용했다. 사랑의 말씀이 오히려 무거운 멍에가 되어버렸고 말씀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저주하다가 스스로 멸망의 길로 들어섰던 것이다.
그 때에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와서 대폭발의 불씨가 되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나온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의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보라 이 말하는 사람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의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찜이뇨”(행2:2~8)
사도행전에는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의 출신지인 열다섯 개의 지명이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행2:11)

그들은 셈과 함과 야벳에 속하는 모든 족속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벨탑을 건축할 때에 일어났던 언어 혼잡의 사건 이후로 처음 있는 ‘큰 일(the wonderful works)'이었다. 이렇게 성령의 대폭발은 셈과 함께 야벳의 모든 자손들을 ’예수 안에서‘다시 한 형제로 묶는 대역사를 시작한 것이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컴퓨터 언어와 컴퓨터에 의한 통역 그리고 영어의 전세계 보급과 ‘뉴에이지’문화를 통해 새로운 바벨탑을 건축해보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셈과 함과 야벳의 자손들을 진정한 한 형제로 돌이키는 일은 성령의 대폭발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된다.
대적하는 자에게는 이 날이 무서운 날이 되었으나 믿는 자에게는 구원의 날이 되었다.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奇事)와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徵兆)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救湲)을 얻으리라”(행2:19~21)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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