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요나답의 눈물

은바리라이프 2008. 5. 26. 18:31
제목 : 요나답의 눈물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10-27
두로의 기술자 히람과 가나안 사람들에게 예루살렘 성전 공사의 주도권을 빼앗겼던 레갑의 기술자들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 된 것으로 자처하며 유랑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의에 잠겼던 그들에게는 다시 한번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님시의 손자인 예후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아합의 아들 요람을 치기 위하여 일어섰던 것이다.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을 삼노니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주리라"(왕하9:7)
예후는 곧 군사를 일으켜 왕의 별궁인 이스르엘 성을 공격하여 아합의 아들인 요람 왕을 죽이고 그의 모친 이세벨을 죽였으며 도성 사마리아에 있는 대신들에게 연락하여 거기 있는 아합의 아들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 사마리아의 대신들은 아합의 아들 70명을 모두 죽여서 그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 이스르엘에 있는 예후에게로 보냈다.
그러나 예후에게는 이세벨과 요람과 그의 형제들을 죽이는 것 보다도 더 큰 문제가 남아 있었다. 즉 경제적 군사적으로 막강한 두로 왕의 끄나풀들인 바알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을 뿌리 뽑아야 했던 것이다. 이것은 예루살렘의 정화를 열망하고 있던 레갑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였다.
즉 레갑 사람들이 예후와 합세하여 두로의 세력을 물리친 다음 유다를 제압하고 열 두 지파를 재결합시키게 되면 찢어졌던 나라는 다시 통일이 되고 예루살렘 성전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다시 정화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레갑의 지도자 요나답은 즉시 동지들을 소집하여 그들을 이끌고 예후에게로 나아갔다. 예후가 그를 만나서 물었다.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왕하10:15)
"그러하니이다"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이렇게 하여 예후와 레갑 사람들의 동맹은 이루어졌다. 예후는 요나답의 손을 잡아 자신의 전차에 끌어 올리며 말했다.
"여호와를 위한 나의 열심을 보라!"
그들은 도성 사마리아에 이르러 아합의 모든 족속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진멸하고 곧 두로의 세력을 쓸어버릴 작전에 들어갔다. 예후는 바알에게 큰 제사를 드리겠다고 공포하며 바랑의 모든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전국에서 바알을 섬기는 모든 자들을 다 바알 신전에 모이게 하였다.
"바알을 위한 대회를 거룩히 열라!"
마침내 바알을 섬기는 자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바알 신전에 모여 들었다. 예후는 요나답과 함께 신전 안으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모두 예복을 입게 한 다음 그들에게 다시 일렀다.
"너희는 살펴 보아 바알을 섬기는 자만 여기 있게 하고 여호와의 종은 하나도 너희 중에 있지 못하게 하라."
이렇게 해서 신전 안에는 온전히 바알을 섬기는 자들만 남게 되었다. 마침내 그들이 번제를 다 끝냈을 때에 예후는 매복하고 있던 호위병과 장관들에게 명령했다.
"들어가서 한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죽이라!"
그들은 일제히 신전 안으로 뛰어들어가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을 다 죽여 밖으로 던지고 우상들을 끌어내어 다 불태우고 신전을 파괴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변소로 만들었다. 이제 이스라엘에서 우상은 사라졌고 두로의 세력을 말끔히 몰아내어 예후의 혁명은 완전히 성공했던 것이다.
이때 레갑 사람들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엇다. 예후와 같은 하나님께 충성하는 훌륭한 사람이 두로의 세력을 다 몰아내고 사마리아성을 정화하여 왕이 되었으니 이제 남쪽의 유다에 들어가서 거기서도 개혁을 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왕이 된 예후의 마음은 어느새 달라져 있었다.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왕하10:28~29)
역시 또 '여로보암의 죄'가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토록 큰 열정을 가지고 바알을 타도하는 일에 앞장 섰던 예후가 왜 금송아지를 섬기는 일에는 떠나지를 못하였을까? 그것은 바로 여러보암의 경우와 똑 같은 것이었다. 일단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보니 예후는 자신도 또한 누군가의 모반에 의해 그 자리를 빼앗길까봐 걱정이 되었떤 것이다.
결국 정권을 잡은 예후는 나라를 통일하는 일보다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일에 더 열중했고 하나님의 성전을 정화하는 일보다도 백성들의 마음이 남쪽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금송아지를 그대로 섬기는 쪽을 택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던 요나답과 레갑 사람들의 꿈은 산산히 깨어지고 말았다.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예레미야 35장6절에는 요나답의 서글픈 명령이 기록되어 있다. 레갑의 지도자였던 요나답은 통한의 눈물을뿌리며 레갑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영희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도 재배치 말며 두지도 말고 너희 평생에 장막에 거처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우거하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이제 예후와 손을 잡고 이스라엘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던 레갑 사람들의 마지막 노력도 물거품이 되었으므로 이스라엘은 머지 않아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서 멸망 당할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요나단은 레갑사람들에게 세상 일에 미련을 갖지 말고 하나님의 징계가 내리는 심판의 때를 기다리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레갑 사람들은 다시 역사의 표면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은 바벨론 군대가 수리아 땅으로 남하했을 때 그들을 피하여 예루살렘 부근으로 다시 모여들었는데 그 때에 예레미야의 부름을 받아 성전에 가서 그를 만났고 그가 부어주는 포도주 마시기를 거부했던 것이다.
"...장막에 거처하여 우리 선조 요나답의 명령대로 다 준행하였노라 그러나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땅에 올라왔을 때에 우리가 말하기를 갈대아 인의 군대와 수리아 인의 군대가 두려운 즉 예루살렘으로 가자 하고 우리가 예루살렘에 거하였노라" (렘35:10~11)
이들은 나중에 바벨론 군대가 두번째로 예루살렘에 들어왔던 BC597년에 바벨론으로 잡혀가게 된다. 이 때에 젊은 청년 에스겔도 함께 끌려갔는데 그것은 다니엘이 잡혀가고서 8년 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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