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이스라엘의 분단

은바리라이프 2008. 5. 26. 16:44
제목 : 이스라엘의 분단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10-16
잠언과 전도서와 아가를 기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솔로몬이지만 그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도 솔로몬을 떠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찢어서 나누기로 작정하셨던 것이다.
"네가 나의 언약과 내가 네게 명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결단코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복에게 주리라"(왕상11:11)
에브라임 지파 출신으로 '여로보암'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솔로몬은 다윗 성을 수축할 때에 여로보암의 능력을 인정하여 요셉구역의 감독을 맡겼는데 실로의 선지자 아히야가 그를 불러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내가 이 나라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빼앗아 열 지파를 네게 주고 오직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뺀 성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솔로몬에게 주리니..."(왕상 11:31~32)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나라를 찍는 이유도 여로보암에게 알려주셨다.
이는 저희가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몸 자손의 신 밀곰을 숭배하며 그 아비 다윗의 행함 같지 아니하여 내 길로 행치 아니하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과 나의 법도와 나의 율례를 행치 아니함이니라"(왕상11:33)
이 때부터 여로보암이 백성들 앞에 자신을 내세우고 왕을 싫어하도록 선동하기 시작하자 이것을 눈치챈 솔로몬은 그를 죽이려 했다. 이 때문에 애굽왕 시삭에게 도망하여 망명 생활을 한 여로보암은 솔로몬이 죽자 이스라엘 안에 있던 동조자들의 연락을 받고 즉시 귀국하여 세겜으로 간다.
세겜에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이 모여 잇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그들이 자신을 왕으로 삼으려는 줄 알고 세겜으로 갔다. 그러나 세겜에서는 이미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회중을 대표하고 있었다. 여로보암과 회중은 르호보암에게 그들의 요구사항을 내놓았다.
"왕이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왕상12:4)
르호보암은 암몬 출신의 왕비 나아마의 아들이어서(왕상14:31)솔로몬은 평소에도 이 아들을 교육 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던 모양으로 그는 아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잠언'의 앞부분을 쓰기도 했다. 잠언의 1장에서 7장 사이에는 '내 아들아'하고 부르는 말이 12회나 나오고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잠언1:7~8)
그러나 본래 아들은 아비의 교육보다는 그 행실을 먼저 닮는 법이다. 솔로몬은 그토록 자식의 교육을 위해 마음을 썼으나 르호보암은 그 아비의 교훈보다는 아비의 '미련한 행실'을 본받는데 힘썼다.
"르호보암이 아내 18과 첩60을 취하여 아들 28명과 딸60을 낳았으나 압살롬의 딸 마아가를 모든 처첩보다 더 사랑하여 마아가의 아들 아비야를 세워 장자를 삼아 형제중에 머리가 되게 하였으니 저로 왕이 되게 하고자 함이라"(대하11:21~22)
다윗의 아내 중 압살롬의 모친 마아가는 가나안 사람인 그술 왕 달메의 딸이었다. 그러므로 외조모의 이름을 물려받은 압살롬의 딸 마아가에게도 역시 가나안 여자의 피가 흐르고 있었으니 그 아들 아비야에게 모친이 영향을 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쨌든 르호보암의 형편이 이러했기 때문에 백성들의 존경을 못받았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호보암은 세겜에서 여로보암과 회중의 요구를 받고 솔로몬 때의 신하들을 불러 의견을 들었는데 그들은 백성을 섬기는 자세로 위로해 주라고 권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자라난 젊은이들은 오히려 불평하는 자들을 더 탄압하라고 충고했는데 르호보암은 후자를 택했다.
"왕이 포학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할새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의 가르침을 좇아 저희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헤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 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왕상12:13~14)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이스라엘 중 열 지파가 즉시 르호보암을 내버렸다.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뇨 이새의 아들에게서 업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너는 이제 네 집이나 돌아보라"(왕상12:16)
이렇게 하여 르호보암을 배반하고 북으로 돌아간 열 지파는 여로보암을 왕으로 삼아서 북왕국을 건설하였고 르호보암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만을 거느린 남 왕국의 왕이 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또 생각해야 할 것은 예루살렘의 성전 공사를 하던 15만3천6백명의 가나안 종들이 어떻게 되엇을까 하는 것이다.
성전 공사를 주도하면서 기세가 올라 있던 가나안 사람들은 계속되는 축성공사에 동원되어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팽배한 불만 속에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공사 감독중의 하나인 여로보암이 르호보암에게 반기를 들고 북으로 올라가 새 왕국의 왕이 되었다.
이렇게 되었으니 르호보암의 정부는 가나안 인부들을 제대로 관리할 능력을 잃게 되었을 것이다. 평소에도 솔로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두로 왕'의 은밀한 지원을 받고 있던 가나안 인부들은 왕국이 분열하는 혼란기를 틈타서 여로보암을 따라 북으로 올라갔을 것이다.
북으로 올라간 가나안 사람들은 '두로 왕'과 연합하여 북 이스라엘 정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 한 사례가 바로 북 왕국의 왕인 '아합'왕이 '시돈' 왕의 딸인 '이세벨'을 왕비로 맞았던 일이었다. 이것은 바로 '시돈'과 그 실세인 '두로'가 북 이스라엘에 대하여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가 보여준 사건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하여 솔로몬의 타락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는 둘로 찢어지고 두로 왕이 오렸던대로 남북 왕국은 모두 타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겨우 남은 두 지파를 거느린 남 왕국의 르호보암은 북왕국의 레위 지파 제사장들이 돌아오면서 점차 안정된 세력을 구축하였으나 그는 결국 자신의 아비인 솔로몬의 길을 따라 걸으며 하나님을 배반하게 되었다.
"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대하12:1)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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