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인생은 나그네 길

은바리라이프 2008. 5. 25. 01:00
제목 : 인생은 나그네 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4-28
정들기만 하면 헤어지고 떠나야 하는 인류의 길은 그래서 '나그네 길'일 수밖에 없었다. 인류의 역사는 실로 나그네 길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평생을 광야에서 나그네로 살았으며(창 23:4, 히 12:9) 야곱도 그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을 나그네라고 고백하였던 것이다.(창 47:9)
서글픈 이별의 노래를 불러가며 그 나그네 길을 따라 먼 동쪽의 땅끝까지 왔던 한국의 조상들은 그래서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돌아가셨다'고 말해왔다. 도대체 어디로 돌아간다는 것인가. 떠나온 곳이 있기 때문에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다. 살아서는 돌갈수 없는 나라, 아담과 하와가 서로 사랑했고 가인과 아벨이 서로 사랑했고 셈과 함과 야벳이 서로 사랑했던 그 나라로 살아서는 다시 돌아살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그 모든 이별은 생겨났다 그러므로 그 행복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려면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사람의 죄로인하여 막혀져 있었다. 하나님과 사람의 사이의 막혔던 길을 열기 위해서는 십자가에 달려서 그 뭄으로 지성소의 휘장을 찢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있어야만 돌아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도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예수께서 우실 때까지 그 곳에 살아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히 11:13~14)
이렇게 본향을 그리워하고 그렇게도 돌아가기를 열망했던 두강 사이의 땅 '메소포타미아'... 그러나 그곳에서도 인류가 돌아갈 곳은 없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아껴주었던 에덴의 땅은 그곳에도 이미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인류는 하나님께서 계신 곳 즉 새로운 성으로 갈 것을 소망하게 되었다.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城)을 예비하셨느리라"(희 11:15-16)
그러면 어떻게 해서 인류의 대분단은 시작되었던 것일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아우의 집안에게 유린당한 셈의 집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단지 하나님께서 위임해주신 사랑의 장자권으로 아우들을 다스려야 했던 셈 집안은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세상이 뒤집혔고 함의 집안이 세상을 힘과 이성과 기술로 다스리기 시작하자 더이상 그들의 지배를 받으며 살 수가 없어졌다.
부끄러움을 당한 장자의 집안 셈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 밖에 없었다. 그 하나는 더 이상 부끄러움을 당하기 전에 멀리 떠나 가거나 아니면 지하로 숨어들어서 무너진 장자권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광복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셈집안은 가족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은 두가지로 갈라졌다.
그들 중의 일부는 메소포타미아를 떠나 새땅을 찾아 나서자고 주장했다. 아무리 아우들에게 수모를 당했기로그 아우들과 맞붙어서 싸울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아브라함이 그 조카 롯과 헤어질 때에 보여주었던 장자의 정신이기도했다. 그들의 소유가 많아져서 더이상 동거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제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죄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자는 좌하리라"(창 13:8-9)
즉 조카인 롯이 먼저 좋은 땅을 택하면 아브라함은 다른 곳을 찾아보겠다는 뜻이었다. 이것이 바로 아랫 사람에게 좋은 쪽을 주는 장자의 정신이었다. 그래서 셈의 장자들은 아우들에게 메소포타미아 땅을 몰려주고 다른 땅을 찾아서 떠나자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그와 달랐다. 우리가 잘못해서 장자권을 빼앗겼으니 그 책임을 지려면 함 집안과 싸워서 장자의 나라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셈의 일부는 아라랏 산을 넘어서 북으로 대이동을 시작했고 또 그 일부는 메소포타미아에 그냥 남아서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건설하기 위해 지하 투쟁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셈 집안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북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어떤 사람들이 그 자리에 남아서 투쟁을 했던 것일까? 성경에는 셈에게 다섯 아들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창1:22)
이들 중에서 어떤 아들들이 북쪽으로 이동했고 어떤 아들들이 그자리에 남아서 광복투쟁을 했던 것인지는 성경에 확실히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어떤 사람들이 북으로 올라갔던 것인지 우리는 짐작을 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위에 기록된 다섯 아들 즉 다섯 가문의 이름은 그 후에도 계속해서 성경에 등장하고 있다. 즉 대분단 이후의 중동 역사에 그 이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우리가 주목할 만한 이름은 바로 셈의 둘째 아들이라는 '앗수르'가문이다.
필자가 '바벨탑의 진상...'항목에서도 기술한 것처럼 셈 집안을 뒤덮은 니므롯은 셈 집안을 포섭하고 그 변화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앗수르 왕'으로 행세했다. 즉 그는 셈 집안의 장자권자였던 '앗수르 왕'으로 변장하여 셈과함과 야벳의 세 집안을 다스렸던 것이다. 그러나 왜 그동안 셈의 장자권은 그 장자인 엘람에게서 둘째인 앗수르에게로 넘어가 있었던 것일까?
수메르와 바벨런의 점도판들이 남겨놓은 기록에 의하면 기스 지방에서 시작딘 수메르는 우룩에서 도시 문명을 건설했는데 엘람과 앗수르의 공격을 받아서 우룩의 동쪽 55km 지점에 있는 라기스로 밀려났다가 거기서 멸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수메르가 곧 셈을 의미한다면 수메르는 장자권자였던 엘람의 핵심 세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수메르가 가나안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아난나 여신과 그와 같은 반역의 신들을 섬기기 시작하면서 셈 집안에는 점차 내분이 생기기 시작했고, 홍수 이후로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고 있던 엘람과 앗수르의 경건한 세력이 수메르를 규탄하여 공격했던 것이다. 반역 세력을 물리친 다음 엘람은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그 장자권을 둘째인 앗수르 가문에 인계했다.
그러나 이 앗수르도 다시 여러가지 동물 모양을 본따서 만든 가나안의 신들에 미혹되기 시작했다. 앗수르의 하나님은 '엔린'로 바뀌고 곡식의 여신 '닌릴'의 이�으로 스며든 '이난나가 드디어 앗수르까지도 음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바로 이 때에 니므롯은 앗수르 정권을 음모로 몰아내고 가짜 앗수르 왕이 되어서 천하를 다스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창세기 10장 이후에 나오고 있는 앗수르는 진짜 아수르가 아니라 니므롯이 변장하여 다스렸던 때처럼 바벨론의 괴뢰 재지는 우사정권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앗수르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바벨론의 변신으로 그 모습을 나타낸다.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나와 아와와 아밧과 스말와임에서 사람들을 옮겼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저희가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여러 성읍에 거하니라"(왕하 17:24)
이렇게 해서 가짜 앗수르는 성경에 남았지만 나므롯에게 장자권을 사취(詐取)당한 진짜 앗수르의 유민(遺民)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만일 그들이 아라랏 산을 넘어서 북상한 민족이라고 한다면 그들 한 가문만 아라랏을 넘었을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문의 경건한 자들도 그들을 따라서 함께 이동을 시작하지는 않았을까?
우리는 이제 비로소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공통의 기억 속으로 찾아들어갈 때가 되었다. 우리 인류는 모두가 오래전에 있었던 이별의 기억을 지니고 있어서 기쁜 일이 있으면 반드시 또 슬픈 이별이 있을지도 모슨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그 아픔의 기억 속으로 우리는 찾아들어가야 한다. 그 뼈아픈 대분단의 역사가 왜 일어났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아야 우리의 모든 의문은 풀리게 되는 것이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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