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장 큰 형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3-04-24 |
성경에는 사람이 하나님을 등질 때마다 형벌을 받아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권고를 외면하고 금단의 열매를 먹었을 때 그들에게는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고통이 주어졌다. 나날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먹을 것을 얻는데 남자의 '수고'가 필요했고 그 생명의 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자에게 잉태의 '고통'이 뒤따랐다(창 3:16~17). 또 가인은 소유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아우를 죽임으로써 장자의 책임을 지키는데 실패하였기 대문에 에덴 동쪽의 '놋'땅으로 가야했다. 가인의 후손들은 거기서 도시 문명을 이루고 살았는데 라멕이 두 여자를 아내로 취했기 때문에 경쟁사회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잘 살펴보면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면서 계속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그 불행이 진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사람과 사람사이'도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고 두려움에 떨게 되었을 때 아담은 '여자가 주므로 니갸 먹었나이다(창3:12)'라며 그 책임을 여자에게 떠넘겼다. 이 때로부터 사회생활의 기초가 되는 부부 사이의 관계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또 가인은 소유때문에 그 아우에게 인색해지면서 아우를 미워하기 시작했고 아벨이 어디 있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창4:9)라고 대답함으로써 아우에 대한 책임을 포기했다. 이렇게 멀어지기 시작한 '사람과 사람 사이'는 라멕의 두 아내 아다와 씰라가 남편의 사람을 독점하기 위한 경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그 절정에 이르게 되었고 마침내 '사랑의 상실'은 인류사회에 '살인의 시대'를 가져오게 되어 홍수 이전의 세상이 멸망으로 치닫게 되었던 것이다. "야다와 씰라여 네 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창상을 인하여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을 인하여 소년을 죽였도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백일진대 라멕을 위하여 벌이 칠십칠배이리로다"(창 4:23~24) 그러나 이러한 일은 홍수 이후에도 반복되었다. 장자의 집안이었던 셈은 가나안이 크레타 섬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신에 미혹되면서 하나님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탐욕과 포악은 함 집안의 쿠데타를 불러 일으켜서 마침내 아우의 집안에서 전복당하는 참담한 수모를 겪게 되었던 것이다. 장자를 통해서 세상을 다스리던 하나님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인류는 마침내 가장 무서운 형벌을 받게 되었다. 그것은 곧 '헤이짐'의 형벌이었다. 바벨탑을 쌓아올렸던 인류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조치는 '언어의 혼잡(창 11:9)'이었다.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히면서 사람들은 부부간의 대화, 형제간의 대화가 막히게 되었고 경쟁사회의 시작과 함게 마침내 아무와도 '통하는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고독한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던 것이다. '불통의 시대'··· 이것은 인류가 얻은 가장 큰 아픔이고 형벌이었다. 이것으로부터 인류는 '작별의 시대'로 들어서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 만나면 에덴에서부터의 본능으로 사랑하고 싶어한다. 정이 들기 시작하면 떨어지기 싫어하게 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정이 들만 하면 서로 말이 통하지 않게 되고 상대방에게 자신을 이해시키려고 애쓰다가 급기야는 서로 다투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은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정들자 이별'이라는 말이 생겼다.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어셨더라"(창 11:9) '바벨'이란 본래 메소포타미아 말로 '신의 문'이라는 뜻이었다. 셈의 집안을 뒤덮은 니므롯은 신들에 대한 입구라는 뜻으로 자신의 근거지였던 바벨에 반역의 탑을 쌓았으나 그것은 결국 하나님을 떠나서 끝없는 방황을 시작하게 된 '작별의 문'이 되었던 것이다. 이로부터 인류에게 가슴 아픈 '작별의 역사'는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로부터 인류에게 가슴 아픈 '작별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헤어지고 부모와 자식이 갈라지고 형제와 친구들이 서로 작별해야 하는 '대분단'의 역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자의 �길 천자는 서쪽에서 큰 분단이 발생하여 길을 떠났다고 되어 있다. 바벨탑의 사건 이후로 인류의 역사는 줄곧 이러한 이별의 눈물로 얼룩져 왔다. 그리고 그 역사는 지금도 남북으로 갈라져서 한 핏줄끼리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있는 '한국의 분단'까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분단의 슬픔을 역사의 마지막 날까지 상징적으로 지속해오고 있는 한국사람들은 그래서 어느 때 부터인가 지극한 이별의 슬픔을 노래해왔다. 언제부터 불렀는지 누가 처음에 불렀는지 왜 불렀는지도 알 수 없는 이 신비한 노래는 바로 바벨탑에서부터 시작된 뼈아픈 이별의 슬픔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
'성경역사 > 성경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목 : 장자의 장막에서 (0) | 2008.05.26 |
---|---|
제목 : 인생은 나그네 길 (0) | 2008.05.25 |
제목 :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0) | 2008.05.25 |
제목 : 세라미스의 흉계 (0) | 2008.05.23 |
제목 : 실패한 하나님의 교사들 (0) | 2008.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