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3-03-27 |
사탄은 마침내 하나님과의 대결을 시작하였다. 그는 우선 스스로 아침의 아들 루시퍼로 분장하고 더 나아가 '빛의 신'이며 '위대한 우주의 건축자'로 사람들 앞에 등장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만물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이성적이고 '지혜'를 주셨으므로 우선 사탄은 이것을 그의 무기로 삼았다. 그래서 루시퍼를 섬기는 무리들은 그가 이성적인 신이요. 과학적인 신이라고 확신하며 우주를 건축하고 역사를 주도하는 광명의 신이라고 믿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사탄은 광명의 신으로 가장할 것을 폭로하였다. "이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다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큰일이 아니라 저희의 결국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11:14~15) 이사야 선지자도 이미 사탄이 스스로 빛의 신을 가장하여 하나님과 대립할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사탄은 가나안의 반역자들을 통해 이원론을 주장할 때부터 우상의 신전에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하나님과의 대립을 시작했다. 이 두 개의 기둥은 이미 두로의 기술자 '히람'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할 때 성전까지 들어섬으로써 사탄의 '비기기 작전'은 본격화되었던 것이다. "솔로몬 왕이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저는 납달리 과부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니 놋점잠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점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이 구비한 자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작을 하니라 저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왕상 7:13~15) 루시퍼가 된 사탄은 스스로 이성과 과학의 신을 사칭하였으며 세상의 모든 지식인들을 자신의 수하로 끌어모았다. 이러하여 루시퍼를 따르는 자들은 세상권세를 잡았다. 루시퍼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 그의 제자 알렉산더를 인본주의자로 길러내었고, 알렉산더의 헬레니즘에 대한 광신자엿던 안티오쿠스 에피파테스 4세는 예루살렘 성전에 우상을 세우고 성전에 돼지의 피를 뿌리고 할례받은 아이들을 모두 잡아 죽였다(마카베오 상 1:41~64). '에피파테스'라는 이름은 헬라어로 '에피(빛)'라는 말과 '파노스(뛰어난)'라는 말의 합성어였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성과 지혜를 루시퍼가 자신의 것으로 주장했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오직 루시퍼를 따르는 자만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많은 훌륭한 인재들이 루시퍼의 수하가 된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예수님도 루시퍼의 부하들이 지혜롭다는 것을 인정하셨다.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시니라"(눅 16:8)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측근의 천사장으로 임명하실 때 그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임무까지도 부여하여 그에게 음악의 재능을 주셨다. 이 음악은 바로 우주의 생성과 운행의 원리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도다"(겔 28:13) 이 음악은 또한 하나님의 위대한 예술성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모든 문학과 미술 등 예술 분야분이 아니라 문화 절반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인이 농사일을 버리고 '놋' 땅에 도시문명을 건설했을 때 사탄은 그의 후손들을 대중문화로 사로잡아서 타락시키는 것이다. "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통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창4:21) 이스라엘 왕 다윗은 이 사탄의 무기인 음악을 빼앗아 하나님을 찬양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일에 사용하여 그 기능을 회복시켰다(삼상 16:23) 하나님께서는 이 다윗에게 사탄의 세력을 제압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도록 하신 것이다 그러나 '지혜'의 왕 솔로몬은 자만과 방심 때문에 이 하나님의 나라에 '가나안'의 신들을 다시 불러 들였고 결국은 사탄의 추종자들이 그 세력을 본격적으로 조직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당하면서부터 다시 루시퍼의 아들들을 계속해서 세상권세를 잡았다. 바벨론 후에는 메대와 페르샤가 잡았고, 그 후에는 헬라와 로마가 세상을 다스렸다. 이것음 모두 그들이 강한 것이 아니라 솔로문의 자만이 '지혜의 천사'인 루시퍼의 미혹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불법에 대한 관리를 맡기셨기 때문에 사람이 죄를 범할수록 세상권세는 사탄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탄은 하나니의 아들에게까지 자기에게 경배하면 천하만국의 권세를 주겠노라고 장담하며 천하만국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당당히 주장하였던 것이다.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눅4:5~7) 예수께서는 이러한 사탄의 주장에 대하여도 한마디도 반박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범죄자들을 사탄의 손에 맡기신 그 명령은 취소할 수 없는 것인 줄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세계를 지배하려는 세력들은 유대인들을 자기네 편으로 회유하기 위해서 장차 나타날 그들의 메시야,즉 적그리스도를 '솔로몬'이라고 부른다.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려서 '지혜'를 얻었던 솔로몬은 그만 자신의 지혜를 과신하다가 루시퍼의 미혹에 넘어가서 루시퍼가 파견할 적그리스도에게 그 이름을 내어주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혜'가 모두 루시퍼의 아들드에게로 넘어가게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지혜를 자랑하는 루시퍼의 세력과 그의 무리들을 깨뜨릴 새로운 구상을 준비해 놓으셨다. 에스더서에 보면 아하수에로왕은 취소할 수 없는 칙령으로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하여 또 하나의 칙령을 내린다. 즉 유대인들에게 자신들을 보호할 무기를 준비하고 그들을 해치려는 하만의 세력을 진멸하라는 칙령이었다(에 8:11). 이미 하만은 나무에 달렸고 왕비 에스더가 왕의 오른편에 있었으며 왕비의 오라비 모르드개가 총리대신이 되어 있었으니 싸움의 결과는 뻔한 것이었다. 사탄에 대한 하나님의 대책도 그와 마찬가지였다. 이미 사탄에게 범죄자를 다스리라는 취소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리셨더라도 하나님게서는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요청으로 그리스도인들을 구원할 또 하나의 명령을 내리셨던 것이다. 즉 그리스도의 백성은 사탄과 대적하여 싸우라는 명령이었다. 사탄은 지혜와 과학과 이성으로 싸우나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지혜와 과학과 이성을 이길 만한 놀라운 새 전략을 가르쳐주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선 세상의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게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29) 루시퍼가 아무리 지혜롭더라도 그 위에 우리 하나님께서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연약한 자들로 그들의 무리를 깨뜨리게 하심으로써 그 영원한 권세와 영광을 나타내 보이실 것이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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