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하늘을 향한 도전

은바리라이프 2008. 5. 21. 17:11
제목 : 하늘을 향한 도전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3-03
사탄의 미혹을 받은 가나안 사람들은 하나님을 하늘로 몰아내고 크레타 섬에서 몰래 만들어낸 여신으로 하여금 땅을 차지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사탄은 그것으로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그는 땅의 여신들을 몰고 하늘을 공략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땅의 여신들은 '하늘의 여신'을 자칭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하늘 여신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리리라"(렘 44:17)
하늘로 몰아낸 하나님을 추격하려는 사탄의 도발은 하늘까지 탑을 쌓겠다는 대결의 집념으로 나타났다. 그것이 바로 시날 땅에서 시작된 바벨탑의 건설이었던 것이다.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면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창 11:3~4)
사람들이 '서로 말하였다' 기록된 것으로 보아 이 탑을 쌓는 일에 모든 인류가 합의한 것처럼 되어 있다. 많은 학자들은 이 바벨탑의 건설을 주도한 인물이 세상의 처음 영걸이었던 사냥꾼 '니므롯'이라고 말한다. 홍수 이후로 니므롯 이전에는 하나님을 반역한 사람의 기록이 성경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노아가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한 기록이 있기는 했으나(창 9:25) 그는 역사의 배후에서 그 손에 정보망을 쥐고 암약한 배후의 실세였을 뿐 행동으로 반역의 선봉에 나선 것은 니무롯이었다. 그는 난폭한 셈의 장자들에 대항하여 군사혁명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혁명후에 세상의 모든 족속들을 규합하여 바벨탑 공사에 나섰다면 그런 영도력을 발휘할 만한 인물이 니므롯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랫 브류겔이 그린 '바벨탑(1563)'에는 공사현장을 시찰하며 독려하고 있는 니므롯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성경은 니므롯이 만국 백성을 강제동원했다고 기록하지 않았다. 바벨탑을 쌓을 때에는 모두가 합의하여 착수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를 쌓음으로써 '흩어짐을 면하자'고 다짐하였다. 그렇다면 바벨탑의 건설에는 적어도 만국 백성의 '컨센서스'가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늘에 닿을 정도로 거대한 탐을 건설하려면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 상당한 인구가 이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분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통신시설도 없고 확성기도 없었던 그 시대에 어떻게 그런 방대한 컨센서스가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그 방법이란 오직 세 가지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하나는 백성들 속에 치밀하고도 능률적으로 구성된 세포조직이고, 또 하나는 각 조직의 대표들이 모인 만국회의에서 표결의 형식을 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여론을 조성하려면 카리스마적 영도자의 선동적인 대중연설이 필요했을 것이다.
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니므롯은 자신도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축출당할 것을 염려해서 강력한 정보망을 구축했다. 또 그는 새로운 신들을 만들어내고 여호와 하나님을 없애버렸다. 말하자면 나름대로의 문화혁명을 단행했던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각 족속의 여론을 장악하고 그들이 다른 마음을 먹지 않도록 감시하는 일이었다. 그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바벨탑 공사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니므롯은 만국회의를 주재하면서 어떤 명분으로 바벨탑건설의 대 역사를 의결시켰던 것일까? 니므롯은 본래 함의 장자인 구스의 아들이라 했으니(창 11:8) 그가 함과 야벳의 집안까지는 장악했다 하더라도 함에게 패망한 셈의 장자 집안을 어떻게 설득하였을까. 그 비밀이 바로 동양사의 이면에 숨어있는 것이다.
니므롯이 하나님을 반역하여 최초의 인본주의 정권을 수립하고 모든 민족을 통치했다면 동방으로 이동해왔던 동양 민족들도 이 니므롯의 명성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니므롯의 기억에 대해서 동양사는 어떻게 기록하고 있었던 것인가 찾아볼 필요가 있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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