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의 눈이 멀었을 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3-03-10 |
니므롯이 비록 하나님을 몰아내고 인간의 지혜와 능력과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인본주의 시대를 열어놓았다 할지라도 그 제도 밑에서 인간은 안심하고 살 수가 없었다.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 때에는 어려운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그 도움과 위로를 받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밀려나고 새로운 신들이 등장하게 되었어도 그것들은 사람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저희 우상은 금과 은이요 사람의 수공불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코가 있어도 맡지 못하며 손이 있어도 만지지 못하며 발이 있어도 걷지 못하며 목구멍으로 소리도 못하느니라" (시 115:4-7) 더구나 문제가 된 것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었다.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동하면 되었으나 사람의 생각은 한치앞도 내다볼 수가 없어서 미래를 준비하고 행동을 견단할 능력이 없었다. 특히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날씨를 비롯한 천기의 변화를 예측해야 앞일에 대비할 수 있는데 새로 만든 신들은 그런 것들을 전혀 해주지 못했고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니므롯과 그의 참모들이 고심 끝에 궁리해낸 것이 바로 점성술(占星術:Astrology)이었다. 미래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손 안에 이쓴 미빌에 속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천기(天機)를 어떻게 훔쳐낼 수 있었을까 하며 하늘을 바라보다가 그들은 별들이 한자리에 있지 않고 움직이는 신비한 현상을 가지고 백성들을 미혹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본래 하나님의 비밀은 영안(靈眼)으로 보는 것이다. 사람이 에덴에 있을 때에는 그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사탄은 사람을 유혹 할 때에 이 영안을 먼저 공격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3:5) 그러나 사탄이 밝아진다고 말한 것은 육신(肉身)의 눈이고, 정욕의 눈(요일 2:16)이며, 인본주의의 눈이었다. 아담과 하와는 금단의 열매를 먹는 순간에 그 영안은 눈 멀고 육신의 눈만 밝아졌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열매를 먹자마자 먼저 서로가 벗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창3:7) 그래서 크레타의 가나안은 볼 수 없는 하나님 대신 눈에 보이는 신을 만들었고, 니므롯은 미래를 볼 수 없게 된 사람들을 위해서 눈이 보이는 별들로 미래를 점치는 방법을 고안해내었던 것이다. "하늘의 일월성신(日月星辰)을 숭배하며 또 바알을 섬기고...." (왕하 17:16) 본래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일월성신을 지으실 때에 빛과 어둠을 나누며 낮과 밤을 주고나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짝이 있게 하셨듯이 천재의 운행에도 질서와 법칙이 있게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때론 그 질서와 법칙에 이변을 나타내심으로써 하나님의 심기를 나타내시기도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이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徵兆)와 사시(四詩)와 일자(日字)와 연한(年限)이 이루라"(창 1:14) 이렇게 일월성신은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 보여주시는 방법, 즉 징조로 사용되었다. "내가 저를 불 끄듯 할 때에 하늘을 가리워 별로 어둡게 하며 해를 구름으로 가리우며 달로 빛을 발하지 못하게 할 것임이여"(겔32:7)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욜2:31) 일월성신에 나타내어 보이시는 하나님의 징조는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시기 위하여 사용된 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이러한 일월성신을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도구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자꾸만 멀어지게 하였던 것이다. 또 사탄의 아들이 된 니므롯은 점성술을 이용하여 자신의 통치권을 정당화하였고, 아무도 자신의 권세를 넘보지 못하도록 논리를 만들 수가 있었다. 즉 점성술사들은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황도(黃道)를 설정하고 황도를 가로질러 운행하는 개인의 생년월일 그리고 시간과 장소 등을 교묘하게 맞추어가면서 점치는 방법을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니므롯은 그 성좌들마다 영웅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영웅이 운명적으로 세상을 다스리게 되어 있다고 선포한 것이었다. 이렇게 보이는 별들에 운명과 미래를 걸었던 사람들의 심리는 마침내 그것들을 하나님처럼 위하고 섬기는 일로 나타나게 되었다. 별들마다 신들과 영웅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모든 별들은 신화를 만들어내는 근거와 재료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사탄 자신은 그 모든 별과 신들을 다스리는 아침의 아들 계명성(사14:12)이요, 우리를 건설한 빛의 신 (고후 11:15)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김성일님의 말씀으로 여는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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