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그늘 속에서 움직이는 자

은바리라이프 2008. 5. 20. 22:04
제목 : 그늘 속에서 움직이는 자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1-27
창세기 9자에는 이상한 이야기 하나가 기록되어 있다. 홍수가 끝난 후에 노아는 다시 농사를 시작했는데, 아마도 많은 수확을 거두었기 때문이었는지 기분이 좋아서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자기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잠이 들었다. 이때 "가나안의 아비" 함이 아비의 장막에 들어가 보니 그 아버지가 벗고 있는지라 밖에 나가서 셈과 야벳에게 그 분 것을 고했는데 셈과 야벳은 어깨에 옷을 메고 뒷걸음으로 들어가 그 아비의 벗은 몸을 덮어주고 나왔다는 것이었습다. 나중에 노아가 술에서 깨어 그것을 알고 세 아들들의 장래에 대한 예언을 남겨놓게 된다.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창 9:26)
이것은 바로 셈의 장막에서 구세주가 오실 것을 예고한 것이다.
셈도 나중에 가인의 행실을 따라 잘못을 저지르기는 하난 결국은 사람의 수치를 덮어주는 그 성품 속에서 메시야가 오시리라는 뜻이었다. 노아는 또 형을 따라 들어가서 함께 아비의 몸을 덮었던 야벳의 장래에 대해서도 축복의 말을 남겨 주었다.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창 9:27)
노아는 야벳의 후손이 창대하게 될 것을예고하였다. 과연 그 예고대로 야벳의 후손들은 헬라와 로마을 거쳐서 최근의 유럽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인류사상 가장 큰 풍요를 누린 백성들이 되었다. 그러나 이 '창대함'의 약속에는 조건이 있었다. 야벳이 그 형 셈을 따라 들어가 선을 향했던 것과 같이 야벳은 '셈의 장막'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과연 그 예언대로 야벳이 본격적으로 창대하게 된 것은 셈의 장막에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섬긴 이후부터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야벳은 점점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기 시작했다.
마치 저 수메르의 용사들이 여신들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을 버리기 시작했던 것처럼 계속되는 풍요로 마음이 교만해진 야벳 자손들이 하나님을 떠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교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는가 하면 교회 건물이 슈퍼마켓으로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을 때 유럽의 경제는 거덜나기 시작했고 미국은 계속되는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로 인해서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노아의 예언 중에서 이상한 것은 노아가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했다는 사실이다. 아비의 장막에 들어가서 아비의 벗은 것을 보고 나와서 형제들에게 말한 것은 가나안의 아비인 함인데 왜 노아는 함을 저주하지 않고 그 아들 가나안을 저주했던 것일까?
'가나안'은 고대 셈어로 '장사꾼'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함의 넷째 아들인 가나안에게 장사의 재능을 주셨던 것 같다. 가나안은 페니키아라고도 불리우는데 그들은 인류 최초로 화페를 사용한 사람들이다. 성경은 곳곳에서 이 가나안 사람들이 무역에 능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장사의 본래 의미는 각종 생산품이 남는 곳에서 그것을 가져다가 모자라는 곳에 공급해 주고 그 사이에 적당한 수고비를 받아서 생활하는 직업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가나안의 장사꾼들은 생산자와 수요자 사이에 폭리를 취하는 일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결국 장사라는 봉사의 직분은 자기 배를 불리는 치부의 수단으로 둔갑하게 되고 가나안의 장사꾼들은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멀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에스겔 28장에서는 가나안의 무역항인 '두로'의 왕을 사탄으로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다.
"인자야 너는 두로 왕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神)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중심에 앉았다 하도다."(겔 28:2)
에스겔의 기록은 두로의 왕으로 상징되는 사탄의 정체가 천사 중 높은 자였음을 가르쳐주고 있다.
"너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은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화광석 사이에 왕래하였었도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겔 28:14~15)
본래 장사의 재능이란 곧 '정보(情報)의 수집'과 분석의 재능이다. 정보가 없이는 산물의 남고 모자라는 곳을 알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정보망을 손에 움켜쥐게 되면 마음이 교만해진다. 가나안은 천하의 정보망을 손에 움켜쥐게 되자 마침내 하나님을 내몰고 메소포타미아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한 것이다.
함 집안의 여신들을 수메르의 성읍으로 잡입시켜서 수메르를 안으로부터 붕괴시키려는 작전을 만들어낸 배후의 장본인은 바로 전 세계의 정보망을 움켜쥐고 있던 가나안이었다. 창세기 9장에서 아비의 장막에 들어갔던 자가 '가나안의 아비 함'이라고 기록한 것에는 의미가 있다. 함은 그 넷째 아들 가나안의 사주를 받아 노아의 장막에 몰래 들어갔던 것이다. 그것은 무엇인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들어간 '정보활동'이었다.
또 그가 장막에서 나와 아버지가 벗고 있음을 셈과 아우에게 알린 것은 프라이버시의 공개행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것은 정보를 쥐고 있는 자가 그의 손 안에 들어온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악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세상을 다스릴 적그리스도는 바로 이 프라이버시를 손에 쥐고 천하를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계 13:16~17). 그러므로 노아는 그 아들 함을 저주하지 않고 그 배후의 인물 가나안을 저주했던 것이다. 이 가나안은 나중에 인류사 속에서 끝까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천년왕국 부분을 예언한 스가랴서의 마지막 절에서 이렇게 선언하셨다.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 하리라"(슥 14:21)
이렇게 해서 가나안의 '두로'는 사탄의 총본부가 되었고, '바벨론'을 혁명을 수행하는 적그리스도의 병영이 되고 '애굽'은 세계를 미혹하는 악령의 소굴이 된다. 이것이 곧 사탄의 3대 요새(要塞)이며 사탄과 적그리스와 악령은 곧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방한 '사탄의 삼위일체'가 되는 것이다.
<김성일님의'성경으로 여는 세계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