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역사/성경세계사

제목 : 여자들의 이름 때문에

은바리라이프 2008. 5. 20. 19:15
제목 : 여자들의 이름 때문에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2003-01-06
형제였던 가인과 아벨 사이에 식량 분배상의 문제가 생겼던 것은 '생활'을 맡고 있던 그 아내들 쪽에 원인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앞서 추측했었다. 아담의 아들들이 자라날 때에는 서로 도와주고 감싸주는 우애 가운데 자라났을 것이지만 일단 결혼을 하여 각기의 가정을 갖게 되면 그 때부터는 형제간에도 '소유' 문제로 인한 갈등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은 대개 여자들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어떤 집이든 미혼의 형제들이 재산 문제를 가지고 서로 다투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결혼한 남자들이 재산과 소유의 문제로 형제간의 갈등을 겪었던 일은 그 이후로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며 도시생활을 했던 가인의 후손들은 물론이고 농사를 지었던 셋의 후손들 가운데서도 게난의 이름은 '소유자'를 의미하고, 무드셀라는 , 창 던지는 사람', 라멕은 '능력'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사회에도 경쟁과 갈등은 있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가 있다.
그것은 또 홍수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방주를 건조하고 또 그 속에서 운명을 함께하며 홍수를 통과할 때까지는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았겠지만 다시 방주에서 나와 땅들을 차지하고 살면서 아이들을 낳아 그 수가 불어나기 시작했을 때 역시 소유의 분쟁이 일어났을 것은 가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노아의 세 아들들이 각기 산지와 평야와 바닷가에 살았다고 했으니 그 지역적 특성을 계속 유지하며 한계를 그어 살았으면 또 모르지만 서로의 영역이 간섭되다 보면 피할수 없는 갈등이 일어날 수 가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이 사례가 바로 산에서 내려와 힛데겔 강변으로 진출했던 엘람, 앗수르 등 셈 집안의 아들들이 일으켰을 문제들이었다.
제사권자로서의 책임감과 보수적인 성격 때문에 산지에 머물렀던 셈의 자손들이 왜 산에서 내려와 힛데겔 강을 건너 메소포타미아의 평야로 진출하기 시작했던 것일까? 혹시 그 때에도 셈 집안의 여자들이 그 남편들에게 평야로 내려가자고 부추겼던 것은 아닐까?
우리가 창세기의 2장, 3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여자들은 본래 남자들보다 더 진취적이고 모험적이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므로 언제나 한군데 눌러 앉아 살려는 남자들을 들쑤셔서 새로운 곳으로 진출하게 하는 역할은 주로 여자들이 해내었다. 세계 어디서나 구도시의 팽창으로 신도시가 건설되면 먼저 달려가서 벌판에 땅을 사고 거기에 집을 장만 하는 일은 언제나 여자들이 주도했던 것이다.
홍수 이후에 장자의 집안인 탓으로 산지에 머물러 살던 셈 집안의 며느리들도 처음에는 자신들의 고생을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였겠지만 차츰 평야지대로 진출한 동서들이 소식을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더구나 메소포타미아의 생활은 넓은 농경지에서 능률적인 농사를 경영하며 성읍을 건설하고 모여서 즐기며 사는 윤택한 모습이었다. 마침내 셈의 여인들은 산에서 내려가자는 이야기들을 꺼내기 시작했을 것이다. 보수적이고 고집스러운 셈의 사내들을 설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만 마치 하와가 아담에게 그 위험한 열매를 먹어보라고 권고했을 때처럼 상냥하고 매력있는 음성으로 평지로 내려가자고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다.
처음에는 셈의 장자들이 그 아내들의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집집마다 이런 일들이 시작되고 드디어 여자들이 '침실 파업'까지 선언하기 시작했다면 남자들이란 결국 오래 버티기 힘드는 법이다. 마침내 셈 집안의 장자들은 그 아내들의 등살에 못 이겨서 평지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엘람'이 내려오고 '앗수르'가 내려오고......,
여자들은 그 진취적인 본능 때문에 다른 여자가 자신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하여 행동을 시작한다. 그들이 평지에 내려와서 경쟁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함 집안의 여자들이었다. 함 집안도 가인의 후손들처럼 평지에서 도시생활을 하다 보니 경쟁사회를 이루었고 능률적인 농사를 경영하다보니 남자들이 그 물질적인 능력에 의해서 평가받는 사회가 되었다. 남자들은 마치 노예시장의 노예처럼 벌거벗기워져서 여자들의 안목과 기준에 의해 평가를 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런 사회를 우리는 '여성 상위의 사회'라고 부른다.
셈의 아낙들은 평지에 내려가 살면서 곧 함 집안 여자들의 이런 모습들을 답습하게 되었다. 셈 집안의 점잖고 보수적이었던 장자들은 여자들로부터 유능한 남자로 인정받기 위해서 점점 가인처럼 성급하고 탐욕스러운 난폭자로 변해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진 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욕을 끼치는 연인은 그 지아비로 뼈가 썩음 같게 하느니라"(잠 12:4)
이렇게 하여 여인들의 권세는 점점 강하여 가고 마침내 남자들은 하나님보다도 여자들은 더 무서워하는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멀어지고 눈에 보이는 '여신(女神)'들을 더 두려워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여자에게 서로 잘보이기 위해서 경쟁하다가 정말 '여신'을 만들어내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되었던 것이다.
함 집안에거 먼저 만들어진 여신이 '아스다롯'과 '이쉬타르'였고, 셈 집안에서 탄생한 것이 '이난나'였다. 이렇게 '여신들이 만들어지다 보니 하나님은 '하늘의 신'으로 분리되고 새로 생기기 시작한 여신들은 일제히 달려들어 '땅의 신'으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챔내 이 '여신들의 등장'은 인류가 생긴 이래 하나님을 철저하게 모독한 가장 무서운 죄악이 되었다. 그리고 사람의 생각으로 만들어져서 하나님을 밀어내 최초의 신들은 모두 '여자의 이름'을 붙인 '여신'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끝까지 산지에 남아 '하늘의 하나님의시며 땅의 하나님"을 '아르박삿' 가문은 이 엄청난 잘못의 화근이 되었던 여자의 '이름'을 기피하기 시작하였고 그들이 구전(口傳)한 '하나님의 역사'속에서 여자의 이름들을 그 역사의 뒷전에 숨겨놓음으로써 인간이 하나님을 밀어냈던 무서운 사건을 두고 두고 기억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부녀(婦女)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욥25:4)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