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옥한 초생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2-12-20 |
노아의 장자인 셈의 자손들이 자그로스 산맥과 타우루스 산맥 사이에 있는 산지에 자리를 잡고 사는 동안 그 둘째 아들인 함의 후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성경은 함에게 네 아들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뭇과 사나인아요"(창 10:6) '함'의 이름은 '뜨거움'을 의미하고 있다. 함은 둘째 아들답게 활달하고 열정적이었으며, 부지런하고 진취적이었다. 그래서 함은 형인 셈의 자손들이 제사드리는 문제 때문에 어물어물 산지에서 머무르고 있을 때 과삼하게 산에서 내려와 그들이 살 만한 땅을 찾아나섰던 것이다. 아라랏산에서 내려와 반 호수를 지나 힛데겔(티그리스)강가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넓고 비옥한 땅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힛데겔 강과 유부라데(유프라테스)강사이에 펼쳐져 있는 '강들 상이의 땅' 즉 메소포타미아 평야였던 것이다. 함의 자손들은 곧 이 강들 사이의 땅에 자리잡고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함이 넷째 아들인 가나안은 좀더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윗바다와 접하고 있는 좋은 땅을 발견하여 거기 머물렀다. 그것이 곧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방이었는데, 이 팔레스타인과 메소포타미아를 연결한 초생달 모양의 땅이 소위 '비옥한 초생달' 이었던 것이다. 넓은 평야에서 살게 된 함의 자손들은 그들의 비옥한 땅에 더 많은 파종을 할 수가 있었고, 농사도 산지보다는 훨씬 능률적이었다. 그들은 그 넓은 땅에서 좀더 능률적으로 농사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따라서 일을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개량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또한 넓은 터가 있었기 때문에 산지에서처럼 제각기 흩어져서 살아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큰 마음을 이루고 모여서 살았으며 농사일도 서로 분담하여 협력함으로써 더 능률적으로 할 수가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함의 자손들은 넓은 땅에서 더 효과적으로 농사를 짓기 위하여 여러 가지 기구들도 고안하여 만들어 내게 되었다. 밭을 갈 때에는 한정된 힘으로 더 많은 밭을 갈기 위하여 소나 말을 사용하였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쟁기나 보습들도 만들어 내었다. 또 추수를하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쟁기나 보습들도 만들어 내었다. 또 추수를 하고 타작을 할 때에도 그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여기저기서 남는 작물이 생기게 마련이었다. 남는 것들을 모자라는 쪽에 조달해 주고 또 그쪽에서 남는 것을 이쪽으로 가져다 충당해 주는 일도 필요했다. 이렇게 해서 겨국 생산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유통업, 즉 '장사꾼'의 역할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생산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유통의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장사의 재능을 함의 넷째 아들인 가나안에게 주셨다. '가나안'이란 이름은 본래 메소포타미아 말로 '장사꾼'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성경의 곳곳에서 가나안 땅의 성읍인 시돈과 두로는 늘 '장사꾼의 도시'로 표현된다. 가나안은 흔히 '페니키아'라고 불려지는데 이 페니키아는 고대무역의 중심지였고, 세계에서 화폐를 가장 먼저 만들어 사용한 나라이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함의 자손에게 주신 또 하나의 임무는 바로 맹수들의 위협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일이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육식을 허락하신 이후로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홍수가 물러가자 사람들이 새로 농사를 시작하여 그성을 수확할 때까지 먹을 것이 필요한 것을 보시고 비로소 사람에게 육식(肉食)을 허락하셨다.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食物)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창 9:3) 그러나 만물을 공평하게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만 육식을 허락할 수 없으셨다. 그래서 사람에게 육식을 허락하시기 위해 모든 동물들이 다 자기보다 약한 것을 잡아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시기 위해 모든 동물들이 다 자기보다 약한 것을 잡아먹을 수 있도록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시대를 열어 놓으셨던 것이다. 이렇게 되자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약한 것들을 잡아먹을 수 있게 된 맹수들이 짐승들뿐만 아니라 사람도 해치는 일들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사람은 이들 맹수들처럼 빨리 달릴수 없기 때문에 도망을 칠 수도 없었고, 그들에 대항할 수 있는 힘도 없었으며,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들 맹수들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하여 함의 장자인 '구스'의 가문에서 태어난 '니므롯'에게 무기를 만들고 짐승을 사냥할 수 있는 재능을 주셨던 것이다.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처음 영걸(英傑)이라 그가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은 특이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창10:8-9) 이 니므롯은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대로 칼과 창, 활과 도끼 같은 무기들을 만들고 몰이꾼들과 사냥꾼들을 지휘하여 맹수들을 퇴치하는데 앞장섰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가나안과 니므롯에게 '장사'와 '사냥'의 특이한 재능을 주셨는데도 이들은 때로 하나님의 생각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더 의지함으로써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히는 이 습관이 나중에 함집안의 자손들 속에서 결국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함의 네 아들은 비옥한 초생달 지역에 정착하여 살다가 나중에 구스 자손의 일부는 지금의 에티오피아 쪽으로 그리고 미스라임은 애굽의 나일강 유역으로, 붓은 지금의 리비아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살았다. 그리고 이들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은 점점 희미해져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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