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흙과 함께 살았던 수메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2002-12-16 |
수메르가 산에서 살았던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수메르 사람들은 흙을 사랑했고 흙으로 토기와 도기를 빚어서 구웠다. 마치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그 손으로 직접 흙을 사랑했고 흙으로 토기와 도기를 빚어서 구웠다. 마치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그 손으로 직접 흙을 개어서 빚으셨듯이 수메르 사람들은 흙으로 그릇 빚기를 좋아했는데 그릇 빚기를 좋아했는데 그릇 빚기에 좋은 흙들과 그것을 굽는 데 필요한 나무들이 산에 있었던 것이다. 함의 문화가 석주와 피라미드로 대표되는 돌의 문화였다면 셈의 문화는 바로 흙의 문화였다. 그러므로 우상을 돌로 깎아서 세우는 것은 함의 문화에 속한 것이다. 셈의 문화는 흙을 개어서 그릇을 만들었던 것이다. 동양의 역사를 보면 아무런 유적이나 근거도 없는 설화적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복회와 신농이 있다. 이 중의 신농씨는 동방의 백성들에게 농경을 가르쳐준 신인이라고 하는데 중국 고대의 기록들은 이 신농씨가 흙의 문화를 남겨주었다고 증언한다. '태평어람(太平御覽)'에 보면 '신농이 땅을 갈고 그릇을 빚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동방의 고지에 기록되어 있는 두 신인 중에 '복희'는 그 이름만 보더라도 방주에서 나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경배했던 '노아'의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의 '신농'은 농사를 짓는 '셋'의 혈통에서 태어나 홍수를 건너온 노아의 장자이며 흙으로 그릇을 빚었던 '셈'에 대한 표현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중국이나 한국 어디를 뒤져봐도 복희와 신농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노아 때로부터 이어오는 습관을 따라 하나님께 제사 드리던 무천의 기록이 우리 가운데 남아 있을 뿐이며 또 우리들 가운데에는 옹기와 도자기 문화의 전통이 지금까지도 수메르의 흙 냄새를 간직한 채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기는 했어도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흙의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기억을 이어왔다. 그래서 성경은 자주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토기장이와 흙의 관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사 64:8) 뿐만 아니라 수메르 사람들은 진흙으로 빚은 점토판에 뽀족하게 깎은 갈대로 눌러서 쐐기문자를 기록하였고, 집을 짓고 성벽을 쌓을 때에도 흙과 짚을 개어서 빚어낸 벽돌을 구워서 사용하였다. 아마도 수메르 사람들은 그 점토판에 하나님의 말씀도 받아서 기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점토판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전해 내려오지 않고 있다. 그것은 마치 저 불문의 승려가 기록한 삼국유사 이전의 시대에 하나님의 역사는 다 없어지고 지금은 죄악과 타락의 날조된 기록들만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중에 그 없어진 점토판들에 대해서 한번 추적해 볼 기회가 있게 될 것이다. 어쨌든 노아의 장자로서 그의 신앙을 물려받은 셈의 다섯 아들 즉 엘람, 앗수르, 앗르박삭, 룻, 아람(창 10:22)의 자손들은 장자의 책임 때문에 자그로스 산맥에서 타우루스 산맥에 이르는 산지의 오른쪽에서 왼쪽을 향해 순서대로 자리를 잡았고 산지에서 살았던 동안에 장자의 직분은 그런대로 잘 감당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들은 장자답게 성실했고 책임감이 매우 강했으며 그 품성이 점잖고 희로애락을 가볍게 표정에 나타내지 않음으로써 즐거운 때에는 오히려 절제하고 괴로울 때에는 잘 견디어내는 좋은 점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장자권과 제사권'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형제들 사이에도 장자의 권위가 대단했고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축복의 의식과 함께 전수되었다. 이렇게 샘의 후손들은 하나님께서 지명해 주신 장자권을 감당하기 위해 그 혈통과 가문을 중히 여기며 살았던 반면에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며 계율적인 면도 있었을 것이다. 또 과감하게 산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고 중턱에서 머물렀던 것처럼 좀더 진취적이지 못하여 비생산적이고 보수적인 면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너무 보수적이며 권위주의적인 부정적 측면은 이들이 나중에 가인의 실패를 답습함으로써 인류의 대분단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초래하고 되는 것이다. <김성일님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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