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주석강해/공동서신

제 6 강 유다서

은바리라이프 2008. 4. 26. 21:55
제 6 강 유다서
제 6 강 유다서

1. 저자와 저작 연대

 

1) 저자

본 서신은 1절에서 밝히고 있듯이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에 의해 기록되어졌다. 본 서신은 예수님의 동생인 유다가 기록하였다는 것이 전통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이러한 것에 반박을 하고 나선 일부 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본 서신에 나타나는 영지주의 이단은 2세기에 있었던 것이며, 본 서신은 인용한 인용구는 외경인 에녹서와 모세승천기에서 인용된 것으로 이것은 2세기경에 기록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많은 외적인 증거에 의해 묵살되어 버리고 만다. 즉 초대 교부들은 본 서신이 예수님의 동생인 유다가 기록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무라토리 정경(Muratorian Canon)에서도 유다의 저작으로 보고 있다. 내적인 증거로는 유1:1에 잘 나타나고 있다. 신약성경에서는 유다란 이름이 많이 나온다(막3:19 ; 막6:3 ; 눅3:30 ; 눅6:16 ; 행5:37 ; 행9:11 ; 행15:22). 그러나 이들 중 여러 가지 여건상으로 보아 본 서신이 예수님의 동생인 유다(막6:3)가 기록하였다고 인정하게 된 것은 4세기 이후에 와서였다. 오늘날도 본 서신의 저자가 유다라고 알고 있는 것에 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2) 저작 연대

본 서신의 저작 연대는 학자들마다 이견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연대를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수님의 동생인 유다가 기록하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근사치에 가까운 연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본 서신의 저작 연대를 2세기 중엽에서 말엽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본 서신이 예루살렘의 멸망 이전과 이후 중 어느 한 때에 쓰여졌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데, 본 서신의 내용 중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멸망 이전에 기록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주후 70년 이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세기 후반에 발흥되었던 영지주의에 대한 성도들이 경계를 그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예루살렘 함락에 대한 예연적인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함락 이후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유다가 주후 70-80년에 순교하였을 것으로 추정됨으로 본 서신의 기록 연대는 주후 80-90년으로 보든지 훨씬 이후인 1세기 말엽으로 보는 것이 모든 상황에 적절할 것이다.

 

2. 특징과 목적

 

1) 특징

유다서가 공식적으로 정경으로 받아들여진 때는 아다나시우스(Athanasius)가 주후 367년에 그의 정경에 본 서신을 포함시킴으로써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공식적인 인정은 주후 397년에 카르타고 회의(Council of Carthago)에서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있었던 니케아 공의회(Nicaen Council)에서는 본 서신을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본 서신이 외경인 '에녹서'와 '모세승천기'를 인용하였기 때문이었다. 본 서신은 비록 짧은 문장으로 기록되어져 있지만 그 구조 면에서 서신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본 서신의 마지막 축도 부분이 바울이 기록한 로마서(롬16:25-27)에 기록되어 있는 부분과 상통한다는 사실을 들어 유다가 바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기도 한다. 유다서의 내용이 난해하기 때문에 본 서신 자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그러나 짧은 내용 속에 구약의 많은 인물들이 열거되어 있으며, 이단자들에 대한 태도가 아주 논리저이고 단호한 것도 본 서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외경을 인용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바울도 이방 시인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였으며(행17:28), 랍비의 문헌인 미드라쉬르 인용하기도 하였던 것을 볼 수 있다(고전10:4).

 

2) 목적

유다서는 교회 내에서 일고 있는 이단들의 정체와 그들에 대한 성도들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유다는 교회 내에 침투하여 성도들의 신앙을 혼란하게 하며, 공동체를 위협하는 이단자들을 경계하고, 믿음의 반석 위에 굳게 서야 함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본 서신은 영지주의자들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며 성도들의 신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 주된 목적이라고 한다. 본 서신은 베드로후서와 마찬가지로 영지주의자들의 침입에 대해 기록하고 있으며, 수신자들에게 믿음의 도를 위하여 싸울 것을 말하고 있다. 당시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은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였다. 그래서 기존적으로 받아들인 성도의 구원에 대해 의심을 가지게 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의 값없이 주신 은혜를 하나의 색욕거리로 만들고 말았다. 이러한 가르침에 현혹되는 성도들이 있음을 알고 유다는, 이들의 종말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성도들이 이들의 위협으로부터 헤어나오기를 바랐던 것이다. 본 서신의 목적은 유1:3유1:4에 잘 나타나고 있다.

 

3. 유다서에 나타난 예수그리스도와 내용 그리고 주제

 

1) 유다서에 나타난 예수그리스도

유다는 당시 만연해 있는 영지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이원론적이다. 즉 물질은 악하고 영은 선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원은 육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하면서 도덕적으로 방탕한 모습을 보였다(유1:4). 그래서 유다는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말한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종말에 심판하실 심판자로서의 예수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다(유1:15). 그리고 이단자들로부터 성도들을 영원까지 보호하여 주시며(유1:24). 언제나 긍휼을 베푸시는 예수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다(유1:21).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하나의 색욕 거리로 만드는 이단자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인 것이다. 유다가 말하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생활할 때 이 세상으로부터 오는 어떠한 유혹이라도 굳건히 이기며 신앙을 지킬 수가 있는 것이다.

 

2) 유다서의 내용과 주제

본 서는 크게 세 가지의 교리를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하나님께서 가지신 권위와 예수그리스도의 우월성 그리고 믿음의 실천이 믿음을 지키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적인 사고를 통하여 이단자들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본 서신의 내용은 이단자들의 특징적인 면과 그들이 종말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는 확신적인 면 그리고 이들에 대한 성도들의 바른 자세를 말하고 있다. 따라서 본 서선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이단자들의 가르침에 미혹되지 말고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인한 믿음의 도를 위하여 싸울 것을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성경 66권 전체가 그러하듯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여기서 말하는 믿음의 도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의미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