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장에서는 바울의 감동적인 면을 바라볼 수 있다. 자신의 전도 여행중에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많은 사람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바울은 이들에 대해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관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로마에 자신을 대표해서 보낼 뵈뵈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에 대해서도 말한다. 결국 바울은 본 서신을 통하여 로마 교회가 앞으로 다가올 모든 미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자신이 전한 복음의 정당성을 언급한다.
1. 뵈뵈의 천거와 문안인사(롬16:1,2)
바울은 자신을 대신하여 로마에 갈 사람을 천거한다. 그는 누구안가? 그리고 어떠한 것을 부탁하고 있는가? 특히 문안 인사를 통해 보여지는 교훈은 무엇이며, 모두 몇 명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들은 어떠한 사람들인가? 또 거룩한 입맞춤으로 문안하려고 하였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1) 바울의 사랑
바울은 로마에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롬15:25)로 인해한 사람을 천거하여 그를 대신 로마로 보낸다. 바로 뵈뵈다. 그는 여성으로서 겐그리아 교회의 일꾼으로 '우리 자매'라고 한다(롬16:1,2). 이 여인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바울을 도왔던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자들이었는데 예수님이 사역하실 때도 대부분 여자들이 도움을 주었던 것을 볼 수 있다(마27:61 ; 막16:1). 문안 인사 속에는 모두 26명이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바울의 사역에 도움을 준 사람이었다. 바울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나열하고 있는 것은 바울의 개인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전도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의 깊이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거룩하게 입맞춤을 하라는 표현은 당시에 행해지던 일상적인 인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 방식으로 인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에는 기도를 마친 후 같은 성을 가진 사람끼리 입맞춤을 하였다고 한다. 결국 사도 바울은 문안인사를 통하여 모든 교회들이 서로 사랑하며 연합하여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동역자의 삶
하나님의 일은 어느 개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서로의 도움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독단적인 것보다는 돕는 차원에서 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도움을 주고 받았던 사람들간에 서로의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에 대한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2.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롬16:3-20)
바울은 로마 교회에 앞으로 있을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어려움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어려움을 가져오는 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인가? 그리고 바울이 이러한 권고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그리고 이들은 결국에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1) 거짓 교사들을 경계
바울은 로마 교회에도 큰 어려움이 올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거짓 교사들이 교회에 침투하여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들이 어떠한 사람들인가에 대해 아직까지도 유대교의 전통을 잊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지도자들이라고 보는 학자(Hendriksen)도 있으며, 영지주의의 한 분파(Murray) 혹은 반 율법주의자들이라고 한다(F.F.Bruce). 그러나 핸드릭슨의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영지주의나 율법주의처럼 주의가 나타났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배운 것에 대해 의심을 품게 하며, 예수그리스도를 섬기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섬기며, 아첨하는 말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롬16:17,18). 따라서 바울은 이들을 조심할 것을 권면한다. 하지만 이들의 결국은 성도들의 발아래 놓이게 된다는 사실을 바울은 말하고 있다(롬16:20). 바울의 이러한 예언은 두 가지로 성취됨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천년 왕국 때에 무저갱에 있게 되며(계20:1-3), 그 이후 영원히 불못에 빠지게 될 때이다(계20:10). 바울이 이처럼 로마 교회에 권면의 말씀을 하게 된 것은 고린도 교회의 상황이 그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이다.
2)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
이 세상에는 선과 아기 나란히 존재하고 있다. 선에 대한 악은 항상 암적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분별할 줄 아는 참 시혜가 필요하다. 이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옴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여야 한다. 그래서 결국 악은 성도들의 발아래에 굴복하고 말게 된다.
3. 바울의 마지막 인사와 송영(롬16:21-27)
바울은 로마서를 쓰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끝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이곳에서 보여지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바울은 구원 사역을 펴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그 찬양은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보여지는 바울의 축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1) 바울의 찬양과 축도
바울은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과 함께 하였던 동역자들의 문안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롬16:21-23). 이 부분에서 로마서를 대서한 사람이 더디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롬16:22). 이러한 표현을 통하여 바울은 이 세상에서의 삶이 육신적으로는 떨어져 있더라도 영적인 교제를 나누어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복음을 말한다. 이것은 다메섹 사건 받은 계시를 말하며, 다른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이 정당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롬16:25-27). 바울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찬양하며 축도로써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의 축도가 보여 주는 것은 성도의 일상적인 생활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해져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복음과 함께하는 삶
바울의 일생은 복음과 함께 한 삶이었다. 바울의 복음 사역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도전을 준다. 성도들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군사로서, 달려갈 길을 달려가는 경주자로서 믿음을 지킨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바울은 말한다(딤후4:6-8).
바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서신서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면서도 성도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많은 사람들을 소개하기도 하며, 그들의 문안도 함께 전해 달라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울의 이러한 모습은 복음 전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볼 수 있다. |